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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수많은 외국식 식당이 많습니다. 일식, 태국식, 중식, 이탈리아식 등등... 셀수 없이 많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라서 미국인 기준에서 외국식 식당들이 즐비한데요. 그 중에 일식 식당이 특히 정말 많습니다.


매일 같이 안남미로 만든 쌀 요리 혹은 고기만 먹어가던 차에 한번 일식 식당을 가보고 싶어 들른 곳이 제가 소개해드릴 고베 재패니즈 스테이크하우스(Kobe Japanese Steakhouse)입니다.


구글 평점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적당하여 한번 들러 봤는데요. 음... 별로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것 같네요.




외국식 식당들이 다 그렇지만 제공하는 음식의 나라 디자인으로 좀 많이 꾸며놓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뜬금없이 앞에 일본의 도리이가 놓여져 있었는데요. 미국인들이 보기에는 아주 신기할것 같기도 하네요.




들어가니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한국인들이 서양식에 관한 환상이 있듯이 미국인들도 동양식에 관한 환상이 있는듯 합니다.


거기다 일식은 세계화에 이미 성공을 해서 꽤나 고급음식으로 취급받다 보니 사람이 많을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메뉴는 대체적으로 15~25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좀 비쌀 수도 있는 가격인데요.


미국에서는 이게 그닥 비싼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햄버거도 뭐 세트 시키니까 10달러는 우습게 도달하던데 식당에서 제공하는 음식이 이정도면 가격은 썩 나쁘지 않은것 같네요.





물만 마시긴 뭐해서 맥주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여긴 딱히 맥주도 종류별로 가격을 따로 매기지 않고 국산 맥주 / 수입 맥주 이렇게만 가격을 매겨놓더라구요.


그래서 국내 즉 미국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뭘 먹어야 할지 몰라서 종업원에게 추천할만할 걸 갖고 오라니 잉링 맥주를 주네요.


찾아보니 1달러 정도 하는 싸구려 맥주 랍니다 ㅡㅡ.... 뭐 맛은 되게 좋다고 하던데 실제로 마셔보니 맛은 그닥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5.5달러나 주고 주문했는데 1달러 짜리 맥주를 갖고 오다니 낚인 기분이 드네요.





안남미 말고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자포니카 쌀로 만들어진 밥을 먹고 싶어 무슨 고기덮밥 같은걸 시켰습니다.


가격은 15달러 정도인데 메뉴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니 위와 같은 생김새로 오네요 ....... 아 이런걸 15달러나 주고 먹다니 제가 미쳤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에서 이걸 16000원에 팔면 욕쳐먹고 망하기 딱 십상일텐데 미국이다보니 이런것 마저 특별한 가 봅니다.


하긴 우리나라도 서양에서는 흔한 파스타나 피자 같은걸 비싼 돈 주고 먹는걸 생각하면 딱히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야채 중에서 아무리 봐도 오이 같이 생긴게 있어서 짜증이 너무 확 밀려 왔습니다. 그런데 야채중에서 제일 많길래 뭔가 아깝기도 하고 혹시나 호박이 아닐까? 하는 일련의 희망을 가지고 조금 썰어 먹어봤습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식감이나 생김새는 아무리 봐도 오이인데 먹어도 오이의 그 역겨운 향이나 맛이 전혀 느껴지질 않았습니다.


기름으로 엄청나게 볶아서 향이 다 날아간건지 모르겠는데 아예 오이를 입에도 못대는 저로서는 꽤나 먹을만 했습니다.



문제는 이 덮밥입니다. 정말 고기 대충 썰어 끓는 기름에 대충 익힌다음 그 위에 내가 해도 더 잘만들것 같은 엉망인 계란 후라이를 얹었습니다.


먹어보니 고기의 기름이 흘러내려 밥그릇에 고여버렸고 밥은 기름에 푹 절었습니다.


고기는 엄청나게 짰고 기름졌습니다. 미국 특성에 맞춘것 같은데 대체로 미국에서 먹은 음식들이 짠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은 특히나 짰습니다. 저절로 밥하고 맥주가 들어가더라구요. 기분좋은 짠맛이 아니라 좀 짜증이 나는 짠맛이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우리나라가 나트륨을 제일 많이 먹는 나라라는 것은 순 뻥인것 같습니다.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 음식들보다 짠 편이었는데 말이죠...




결국 배도 고프도 아까워서 다 먹긴 했습니다만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역시 구글 평점은 그냥 막 믿으면 안될것 같습니다. yelp를 봤어야 했는데... yelp 안보고 간것이 이런 결과를 만드네요.


아니면... 어쩌면 미국인들에게는 이러한 음식이 상당히 입에 잘맞아서 Good! 이라 외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이곳에서는 저희는 이방인이고 엄연히 미국인들이 로컬이니까요. 외국가서 우리 입맛을 맞출수는 없는것이죠.



한국인들 입맛에는 굉장히 안맞을 겁니다. 올랜도로 갈 분들이 몇이나 될까 싶겠습니다만... 혹시나 올랜도로 갈거라면 이 음식점은 피해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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