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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알리라고 불리는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의 글로벌 사이트이며 중국 직구라고 하면 Qoo10과 함께 양대 산맥으로 거론되는 곳입니다.

 

그 만큼 직구 하기 굉장히 쉽고 중국이라는 특성답게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그렇지만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절대 구매하면 안된다는 것이 있죠.

 

SSD, 메모리, 악세사리 그리고 배터리....

 

그런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소니 노트북이 오래전부터 배터리가 맛이 갔습니다. 때문에 충전도 안되고 거의 데스크탑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출시된 지 7년된 노트북이 정품 배터리 재고가 있을턱이 없고 해외구매대행으로 겨우 남아있는 재고는 10만원에 가깝습니다. 배터리 리필을 받으려니 용산까지 직접 가야 하고 비용도 5만원 넘는 수준인데 7년된 노트북에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전 품목 할인 쿠폰을 뿌리네요?

 

덕분에 27달러 라는 가격에 호환 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알리에서 절대 구매하면 안된다는 것 중 하나인 배터리... 전 그 배터리에 드디어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2주 전에 주문 해서 오늘 드디어 도착했는데요. 알리발 노트북 배터리 후기를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외로 정말 정성스럽게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저가의 호환 배터리라서 취급도 대충 하나 싶었는데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있다보니 이렇게 제대로 포장을 해준 것 같습니다. 의외의 부분에서 만족을 했네요.

 

 

정품과는 다르게 'RECHARGEABLE BATTERY PACK'이라고 표시해서 제대로 호환 배터리라는 것을 인증해줍니다.

 

소니 배터리는 호환 배터리 중에서 대체로 고가인 편에 속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수요가 적을 테니까요.

 

ACER나 ASUS와 같은 배터리들은 가격이 끽해야 20달러도 안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것을 통해서 데스크탑으로 전락한 노트북을 다시 한번 부활 시켜볼 계획입니다.

 

 

 

기존의 정품 배터리입니다. 제가 이걸 2013년도인가 구매를 했습니다.

 

그때도 중고를 구매했으니 배터리 수명은 이미 그 시점부터 줄어들고 있었죠.

 

어쨌든 지금은 전혀 쓸모가 없는 배터리입니다. 웨어율 0%, 데드셀 100% 충전 전혀 되지 않는 그야말로 쓸모가 없는 배터리에 불과합니다.

 

 

정품 배터리를 분리하고 호환 배터리를 장착했습니다. 

 

그런데 호환 배터리인데도 정품배터리와 크기가 아주 똑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약간 굽어 있는것 같은데 때문에 이 배터리를 장착할때 약간의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그와 별개로 어쨌든 장착은 가능한 수준이며 문제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배터리가 아니라 배터리와 전원 어댑터를 연결시켜주는 단자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부팅이 됩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시켜주지 않았는데도 부팅이 됩니다.

 

데스크노트 였던 노트북이 드디어 노트북으로써 부활을 했습니다.

 

예전에 일본 여행갈때도 배터리가 다 죽어 곤혹을 겪은것과 출장을 갈때도 항상 전원케이블을 길게 연결해야 했던 불편함이 이제는 조금이나마 없어질 것을 생각하니 매우 뿌듯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호환 배터리의 성능을 파악해볼 시간...

 

알리에서 배터리를 사지 말라는 이유는 딱히 배터리가 폭발해서라는 둥의 위험한 이유는 아닙니다.

 

뻥스펙이라서 구매하지 말라는 겁니다. 제가 구매한 배터리는 4400mAh로 정품 배터리와 표기상 용량은 똑같습니다.

 

기대를 하고 표기시간을 확인 해본결과 82%인데 1시간 6분........

 

정품 배터리는 대충 80~90%면 3시간 정도 구동이 가능한데 이건 1시간 6분에 불과합니다.

 

 

아... 예상은 했지만 직접 겪고 나니 충격이 좀 옵니다. 그럼 이 배터리를 100% 완충해도 실제 구동시간은 1시간 15분에 불과하다는 소리인데요.

 

어차피 저는 이 노트북을 완전히 살려보겠다는게 아니라 적어도 이동은 하면서 사용하게 할거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단 30분이라도 전원 케이블 없이 이용가능하고 절전 모드 들어가지만 않으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충격은 받았으나 어찌됐든 납득했습니다. 가격도 27달러에 불과한데 크게 기대하는 제가 오히려 잘못됐다 라는 생각 마저 들더군요.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배터리가 떨어졌는데 표기시간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49% 까지 떨어졌는데 여전히 1시간 7분을 표기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가 추측해보기로는 아직 노트북이 이 배터리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게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보통 배터리를 새로 구매하면 100% 완충 한다음에 0%로 완전 방전이 될때까지 쓰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배터리 수명이 는다는 것이 주요 이유인데요. 어쨌든 0%까지 방전을 시키고 100% 완충 시킨다음에야 정확한 표기 시간이 나올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이 노트북을 1시간 가량 이용했는데 배터리 퍼센테이지만 줄어들뿐 사용가능 시간은 줄지가 않았더라구요.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노트북 배터리를 구매한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직 완전 방전을 시켜보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1시간 정도 이용했는데 아직 저 정도 배터리가 남았다는 것은 꽤나 긍정적인 일인것 같습니다.

 

알리발 배터리가 그렇게 악명높았는데 생각보다 김이 팍 샜습니다. 적당하게 잘 구매하면 알리발 배터리도 문제 없겠구나 하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어쨌든 저의 노트북은 이동하면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저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만약 구형 노트북을 구매하고 있고 처분하기는 애매한데 배터리가 다 죽어서 이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알리발 배터리를 한번 고려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이제 출장길 기차 안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겠네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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