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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저는 청소를 물티슈로 했습니다. 어차피 6평 짜리 작은 원룸이다 보니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다보니 청소하기에 용이했고 물티슈로 찌거기도 같이 제거할겸 슥슥 닦아내면 방 닦는 것도 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게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바닥만 청소하는데도 무릎 꿇고 청소하다보니 생각보다 체력도 소모됐고 세세한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그냥 청소가 너무 귀찮아 지기 시작했고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청소기를 구매하려 했습니다. 저에게 선택지는 세 가지가 존재했습니다.

 

1. 가성비가 좋은 유선 청소기

2. 공간 제약이 없는 무선 청소기

3. 편리함의 극치 로봇 청소기

 

처음에는 로봇청소기를 고려했습니다. 가격 비싼건 아니 최대한 저렴하게 중국산 로봇청소기 사려고 했고 돈 6~7만원 정도면 쓸만한건 사겠지 했는데 왠걸... 중국산도 만만찮게 비싸네요. 뭔가 배신감을 느끼며 로봇청소기는 바로 포기했습니다.

 

그럼 남은것은 무선 청소기와 유선 청소기입니다.

 

 

무선청소기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선이 없기 때문에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은 얼핏 생각해보면 크나큰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무선 청소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생각보다 약한 흡입력, 둘째는 배터리 수명입니다.

 

흡입력은 그렇다 치고 배터리가 문제인데 제대로된 제조사에서 구매하지 않으면 배터리는 어디서 교체한단 말입니까.. 거기에 배터리 교체 비용도 꽤나 듭니다. 

 

생각해보니 전 작은 원룸에서 삽니다. 그런데 굳이 선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가 싶어 유선청소기를 구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단 절대 무릎을 굽히지 않고 허리를 펴서 청소할 수 있는 다이슨 형태의 청소기를 구입하기로 했죠.

 

덕분에 찾았습니다. 가성비가 뛰어난 유선청소기 카로니 토네이도 유선청소기 DK-4002 입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긴 형태의 청소기라 허리를 굽히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추가로 창틀 청소 기능도 있을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이거 저번 지마켓 빅세일때 세일해서 27000원에 구입했는데 성능이 어떤지 한번 평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27000원에 구입한 가성비 최강 청소기 답게 포장은 그냥 골판지 박스에 대충 해놨습니다.

 

코드선 길이기 4.5m라고 적혀 있는데 이 정도면 왠만한 원룸에서는 콘센트 여기저기 꽂고 다니면서 돌아다닐 필요는 없을 정도로 긴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선 청소기를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부분은 출력인데요.

 

무선청소기의 가장 큰 단점은 출력이 너무 낮고 그로인해 흡입력이 형편없다는 것입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무선충전기는 거의 대부분 배터리의 출력이 곧 흡입력인데 배터리의 출력은 아무리 커봐야 200W 넘기기가 힘듭니다. 다이선 정도는 되야 겨우 220W 되죠. 무선청소기는 그래서 흡입력이 유선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직접 전기를 공급받는 유선청소기는 출력이 세기 때문에 흡입력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거기에 창틀 청소도 가능한 틈새 노즐도 주고 침구 청소도 가능한 브러쉬 노즐도 주네요.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박스 열어 개봉해보니 구성품은 위와 같았습니다. 27000원 짜리 가성비 좋은 청소기 답게 정말 싸구려 스러운 외모를 풀풀 풍깁니다. 그렇지만 청소기가 잘 빨리면 그만이지 디자인이 무슨 상관일까요.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청소기 헤드 부분입니다. 제가 이 청소기를 구매하려 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헤드 밑에 있는 무슨 청소 솔 같은 부분인데요. 이게 카펫 청소솔입니다.

 

저걸 사용하고 안사용할 스위치가 있고 저걸 사용한다 하면 저 청소솔이 튀어나와 카펫을 강력하게 쓸어내립니다. 그래서 그 안에 끼어있던 찌꺼기가 떨어져나가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는데요.

 

저는 카펫이 있는데 여태까지 물티슈로 쓸어내렸더니 청소가 된 것 같지도 않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것에 관한 후기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좀 좋은 청소기의 경우 쓰레기통 쪽에 헤파필터가 달려 있어서 뭐 어쩌구 하는데 27000원 짜리 청소기에는 그딴거 없습니다.

 

아주 심플한 구성이고 쓰레기는 빨리면 바로 저 통에 들어갑니다. 쓰레기통 오른쪽에 뭔 검은색 길쭉한게 달려 있는데 저게 쓰레기통 뚜껑을 여는 장치입니다.

 

저걸 살짝 밀면 쓰레기통 뚜껑이 열리는겁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청소기 스위치는 본체 위에 달려 있습니다. 다이슨 처럼 방아쇠를 잡아 당기면 청소기가 작동되니 그런거 아닙니다.

 

생긴것만 다이슨 청소기이고 실제로 켜고 끄는건 이 스위치가 합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청소기를 조립해봤습니다. 길이는 적당합니다. 제 키에도 허리 한번 안 굽힐 정도로 충분히 길었구요. 여태까지 무릎 꿇고 핸디청소기로 빨아들이다가 드디어 허리 펴보면서 청소했습니다.

 

켜자마자 강력한 모터소리와 함께 주변에 있는 머리카락과 같은 쓰레기를 빨아들이는데 속이 참 시원할 정도로 잘 빨아들였습니다. 27000원 짜리지만 270000원 짜리 고급 청소기 부럽지가 않습니다.

 

사실 혼자 사는 원룸에 그렇게 좋은 청소기 필요하겠습니까만은... 이 정도면 자취방 청소하는데는 제격입니다.

 

카로니 유선청소기 DK-4002

청소한 결과입니다. 극혐일까 싶어서 쓰레기 부분은 블러처리를 해서 좀 희미하게 해놨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카펫 몇번 쓱쓱 쓸어내리니 저 많은 쓰레기가 나왔습니다. 청소하면서도 충격을 받았는데 저렇게 많은 먼지와 쓰레기가 카펫사이사이에 박혀있었구나 했습니다.

 

청소 다하고 나서 카펫을 살펴보니 쓰레기가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이래서 카펫 청소기능이 꼭 필요하구나 느꼈습니다. 일반 핸디청소기로는 백날해도 안되던게 바로 됐네요.

 

 

 


이것으로 DK-4002 유선청소기에 대한 리뷰를 모두 마쳐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청소기입니다. 물론 고장이 안난다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소소한 단점들도 있었습니다.

 

청소기 헤드가 360도 돌아가는게 아니라서 좀 뻑뻑하다는 점과 봉 2개를 연결해서 길쭉한 청소기를 만들어 내는데 그 봉이음새가 생각보다 잘 빠지는것 같다 정도입니다.

 

하지만 모든것은 27000원이라는 가격이 용서해줬습니다. 가격 앞에서는 그 정도 단점은 단점 축에도 못 낄 정도였습니다.

 

고장 안나고 오래 쓸 수 있다면 만족하면서 쓸 수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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