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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을 가면 거의 대부분은 식도락입니다.


일본 여행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볼거리도 많지만 한국인 입맛에 딱 맞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맛있는 음식들만 즐비한지... 정말 음식 때문에 일본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가끔 들 정도입니다.


제가 일식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우연찮게 들렀던 라멘집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간판은 그냥 하카타 라멘이라 적힌 곳이었는데 정식명칭은 아마 '하카타야' 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연찮게 들렀던 관광객의 발자취는 1%도 없는 그곳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라멘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위치는 관광객이 정말 가기 힘든곳에 위치합니다. 아마 관광객이 이곳에 온 적은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에 관광하기 위해 들렀다가 회사로부터 급히 해결해야할 이슈사항을 듣고 원격으로 한국에 접속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C방........ (-_-) 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다자이후는 정말 시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 카페라 불리는 PC방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리 물어봐도 다자이후에는 그런게 없다라는 현지인의 대답을 듣고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요.


우연찮게 지나가던 학생들에게 물어서 택시비로 무려 18000원... 씩이나 지불하고 도착한 PC방에서 일을 해결하였습니다.


그날 관광도 완전히 망치고 껌껌한 저녁이 되서 너무 배고프다보니 대충 한끼나 때우자 해서 들른곳이었습니다.




제가 갔던 PC방에서 불과 2분도 안되는 거리에 기사식당처럼 보이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하카타 라멘... 관광객을 유혹하는 어떠한 미사여구도 없이 마치 우리나라의 함바집과 같은 심플한 풍경에 가격도 저렴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은둔하는 무림고수와도 같은 느낌이 들었죠.






거긴 정말로 현지인들만 가득했습니다. 종업원도 관광객이 올거라 전혀 예상을 못했는지 조금 낯설어했었는데요. 


거기에 영어도 한마디 못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본 식당은 대부분 자판기에서 티켓 뽑는 구조라 말을 안해도 알아서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먹었던 것은 라멘 정식이었습니다. 580엔이라는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는데요.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물어보니 밥 + 라멘 + 군만두가 나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곧 나왔습니다.





이 정도 구성에 5700원 가량이면 꽤나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는데요. 교자도 밥도 맛있었지만 정말 라면이 너무 예술이었습니다.




딱 봐도 굉장히 기름진 국물에 라면과 고기를 듬뿍 얹은 하카타 정통 라멘이었는데요.


국물은 굉장히 진해서 한 숟갈 먹을때마다 몸에서 땀이 날 정도로 뭔가 굉장히 오래 푹 끓인 곰탕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거기에 고기도 살살 녹았고 면도 조화가 잘되서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득 앞에 있는 이 많은 소스들은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궁금했는데요. 현지 일본인들이 소스 뿌리는 것을 보고 똑같이 따라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똑같이 따라하는 걸 어떤 한 일본 현지인이 알아챘는지 절 보면서 웃더군요. 저도 웃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일본식 표현으로 '완식'에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다자이후 텐만구 관광 급하게 끝나고 PC방에 들어가 밥 한끼 못먹고 있다가 먹어서 더 맛있는 것이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서도 정말 맛있는 라멘이었습니다.


사실 후쿠오카에 있는 이치란 라멘 본점을 상당히 기대하고 갔는데 이치란 라멘은 생각보다 엄청 실망했었거든요.


그 이치란 라멘보다 이 라멘이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제 마음에 아주 들었습니다.




이런 곳을 확실치는 않지만 관광객으로서 제가 가장 먼저 갔다는 사실에 뭔가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앞으로 후쿠오카 자주와도 여긴 오기 참 힘들겠다 라는 생각에 아쉽기도 했습니다.


다시 후쿠오카를 관광와도 여긴 못 올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관광객으로서 접근하기가 상당히 힘든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영영 볼 수 없는 곳이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아주 흡족스런 한끼를 하고 저는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을때도 맛이 희미하게 남네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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