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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 해볼 제품은 갤럭시 폴더2 입니다. 


요즘 폴더폰이 거의 출시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갤럭시 폴더2의 출시는 폴더폰 매니아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일것입니다.


물론 스펙은 상당히 뒤떨어지지만... 폴더 폰에만 존재하는 피쳐폰 시절의 키패드의 존재는 옛날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며, 솔직히 터치 키보드 보다 훨씬 편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갤럭시 폴더2를 만져본 후기를 솔직하게 작성해 보겠습니다.




  갤럭시 폴더2의 스펙



갤럭시 폴더2의 성능은 전형적인 보급형 스마트폰의 스펙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놓고 보자면 최근의 보급형 스마트폰 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스펙을 지니고 있구요.


여러모로 폴더폰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굉장히 스펙이 낮은 편입니다. 중국에는 초고사양 폴더 스마트폰인 '심계천하' 시리즈가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것도 삼성이 직접 출시한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입니다.




  갤럭시 폴더2의 외형



갤럭시 폴더2는 흔한 폴더폰 처럼 생겼습니다. 하지만 외부에 액정이 없어서 시간을 확인 하려면 일일이 폴더폰을 젖혀 열어야 한다는 건 상당히 불편한점 같습니다.


일반 바 형태의 스마트폰은 아무 버튼을 누르면 시간은 확인 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아예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이 있어서 항상 시간이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 확인 하는 용도로는 아주 제격입니다.




스마트폰 사용 용도 중 단순 시간 확인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부 액정, 아니 하다못해 LED 형태로라도 시계 하나 달아주지 않는 점은 조금 미스라고 보여집니다.




왼쪽에는 볼륨 버튼이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른쪽에는 아예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위의 사진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착탈식 배터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뒤의 백플레이트를 열수 있으나 해당 제품은 전시용 제품이고 도난방지 장치가 달려 있던 터라 백플레이트를 제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 점이 한가지 듭니다. 과연 3.5 파이 이어폰 잭은 어디있는가? 라는 것인데요.


이어폰 잭은 USB 포트가 대신합니다. 아이폰이랑 똑같은 짓이 갤럭시 폴더2에 재현이 됐습니다;;


나중에 갤럭시 S9에 이게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네요...




폴더폰을 접은 상태에서는 크기가 작은 폰이지만 실제 사용하기 위해서 펼치게 되면 상당히 큰 폰입니다. 5인치대의 갤럭시 J7과 비교해도 세로 길이가 상당히 긴 편입니다.


때문에 통화할때 조금 불편한점이 있을수도 있죠. 스마트폰이다 보니 액정 크기는 늘려야 겠고 때문에 취한 고육지책인것 같습니다.




갤럭시 폴더2의 가장 중요한 부분 키패드입니다. 사실 폴더폰을 선택하는 분들 대부분의 이유가 바로 이 키패드에 있지 않나 하고 추측을 해봅니다.


터치 키보드가 요즘 들어 촉감이 좋아졌다고 하나 물리적인 키패드를 절대 따라갈수는 없으며 오타가 발생할 일이 극도로 적은 물리 키패드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아직까지 매니아 세계에서 끊임없이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할 것이구요.


다시 갤럭시 폴더2의 키패드로 돌아가 이야기를 해보자면 기본적인 키 형태는 옛날 피쳐폰을 그대로 따라가나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최상단에 안드로이드 버튼 3개(멀티태스킹, 홈, BACK)가 존재합니다.



  갤럭시 폴더2의 웹서핑




키패드로 스마트폰 조작은 가능합니다. 가령 방향키를 움직여서 컨텐츠 들을 선택도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스샷과 같이 네이버 검색창을 터치하거나 키패드를 조작해서 검색창에 커서를 위치시키고 확인 버튼을 눌러 검색창을 활성화 시킨다음 키패드를 이용하여 원하는 검색어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폴더폰 인터페이스를 전혀 고려 하지 않고 터치패드를 이용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을 했는지 검색창을 누르면 위와 같이 터치 키패드가 자동으로 뜹니다.


폴더폰 이용자들은 이 터치 키패드가 싫어서 물리 키패드를 선택하려고 구매를 한 사람들이라 생각을 하면 코미디가 따로 없죠.





소프트웨어 튜닝을 거의 하지 않아서 그냥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 키패드만 강제로 끼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물리 키패드는 굉장히 편했으며 안보고 입력하는데도 한번도 오타를 일으킨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물리 키패드가 가지는 매력이 컸었습니다.


웹서핑을 하면서 렉이 심하게 걸려 버벅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비해 전체적으로 조금 답답한 느낌은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역시 보급형 스펙의 폰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갤럭시 폴더2의 카메라




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의 품질은 그리 썩 좋지는 않습니다. AF 기능이 있어 초점을 자동으로 잡아 주기는 합니다만 초점을 자동으로 잡는거에 비해 사진이 썩 좋지는 않구요.


거기에 초점도 제대로 못잡습니다. 물론 고정초점 카메라 보다 훨씬 낫기는 하지만... 요즘 시대에 고정초점 카메라 달고 나오는 스마트폰이 양심이 너무 없다고 생각할 만큼 자동초점(AF) 카메라가 상당히 많이 보급이 됐죠.


카메라를 찍기 위해서는 화면의 카메라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거나 키패드의 중간 버튼을 눌러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은 키패드의 중간 버튼을 누를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게 편하거든요.


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손으로 갤럭시 폴더2를 쥐고 사진찍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왼쪽 사진은 일반적으로 폴더 폰을 쥐고 한손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잡은 모습입니다. 근데 문제점은 손가락이 카메라 렌즈를 아주 절묘하게 가립니다.


그래서 왼쪽 화면에는 밑 부분이 뭔가 흐릿한게 잡히는데 제 손가락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갤럭시 폴더2는 생각보다 꽤 큰 폰입니다. 그렇기에 한손으로 키패드 중간의 확인버튼을 눌러 카메라를 찍기 위해서는 왼쪽과 같은 파지법으로 폰을 쥐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손가락으로 카메라 렌즈 일부를 가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과 같은 방법으로 쥐어야 하는데요. 스마트폰의 밑부분만 간신히 잡다보니 굉장히 불안하고 왠지 떨어뜨릴것 같았습니다. 


결국 제대로 찍으려면 양손을 사용해야 하는데 최종적으로 폴더폰이 가졌던 장점이 한순간에 희석이 되어버렸습니다.





  갤럭시 폴더2는 누가 써야 할까?


이 스마트폰을 만져보고 나니 과연 삼성이 생각하는 타겟층은 어디일까? 하는 의문이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확실한건 20~50대는 대상이 아닐것 같습니다. 20~50대는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 잘 알고 또 그런 것들을 갖고 싶어 합니다. 물론 모든 20~50대가 폴더폰을 안좋아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비중은 적을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상은 결국 수능공부해서 어느 정도 폰과는 멀리해야할 수험생들이나 새로운 것(바 형태의 스마트폰)에 적응을 못하시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타겟층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들을 타겟층으로 노렸다고 하기에는 갤럭시 폴더2가 가진 문제가 좀 많습니다.


첫째로, 폴더 스마트폰에 전혀 맞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한마디로 용도에 맞게 소프트웨어를 뜯어고치지 않은것입니다.


물리키보드 입력해도 될것에 뜬금없이 터치 키보드가 뜬다던지 이러한 문제들은 삼성이 이 스마트폰을 개발할때, 폴더 스마트폰에 대해 제대로 생각을 안해봤다는 겁니다.




둘째로, 카메라 성능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10대들은 셀카를 찍을 것이고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손자 사진 찍겠죠. 그런데 카메라가 생각보다 썩 좋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뭐 그리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사진 품질은 식별 가능할 정도만 되도 충분하니까요



셋째로, 저장공간이 턱 없이 부족합니다.


과연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라고 저장공간 적어도 될까요? 요즘 사진들의 용량이 워낙 커지고 있다보니 카톡으로 왔다갔다 하는 사진 파일 용량들 1개에 몇 메가씩입니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1기가가 넘고 2기가가 넘습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캐쉬 비우고 하면 되지만 어르신들이 과연 그걸 알까요?


그렇기에 적어도 32기가 이상은 되야 한다고 보는데 갤럭시 폴더2는 16기가 입니다.



그나마 16기가 중에 시스템 파일 용량으로 6기가 가량 날려먹어 결국 남는 공간은 10기가 정도 뿐입니다. 10기가... 굉장히 많아 보일지 모르겠으나 캐쉬 비우지 않고 계속 카톡 한다면 언젠가 저것도 부족합니다.


어르신들은 단톡방 안할까요? 다 합니다. 결국 단톡방에서 왔다갔다 하는 사진 때문에 용량 분명히 금방 찹니다.



마지막으로,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습니다.


노래 들어야죠. 어르신들도 트로트 노래듣고 10대들은 최신음악 듣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대세니 뭐니 해도 아직까지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유선 이어폰을 씁니다.


유선 이어폰의 잭은 당연하지만 3.5파이 이어폰이 대부분이구요.


그런데 웃기게도 갤럭시 폴더2는 이어폰 구멍이 없고 충전용 USB 포트 달랑 한개 있습니다. 그럼 음악은 어디서 들어야 하느냐 USB에다가 이어폰 꽂아야 합니다.


그거 호환하게 하려고 연결잭이 있기도 하고 USB 이어폰도 있긴 한데요. 10대들이 만약 음악을 들었었는데 이어폰을 잃어버렸다. 적어도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겁니다.


대체 멀쩡한 3.5파이 이어폰 구멍을 왜 없앴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얇기 때문에요? LG의 폴더폰들은 얇아도 3.5파이 이어폰 구멍 다 넣어줬습니다.


이렇듯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어 타겟층을 제대로 잡고 분석을 했는지는 의문입니다.




  리뷰를 마치며...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상당히 많은 기계였습니다.


카메라를 쥘때의 손가락 위치를 생각해보면 하드웨어 설계도 조금 잘못된것 같고, 무엇보다 소프트웨어는 폴더폰에 맞게 전혀 수정이 가해지지 않았습니다.


한마디로 폴더라는 이유로 좀 쉽고 편안하게 수익을 창출하고 싶었나 봅니다.




출고가는 29만 7천원입니다. 이거 상당히 예전 기준이라 지금은 통신사에 따라 공시지원금이 많이 나와 0원 폰이 될수도 있지만...


폴더폰 매니아가 아니라면 적어도 알바나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요가 없는 스마트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결론은요. 그냥 안사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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