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의 CES 프레젠테이션은 끝이 났지만 한가지가 더 흥미로워 간단히 요약을 해보려 합니다.
스레드리퍼가 그 주인공입니다.
스레드리퍼는 준서버용 CPU입니다. 일반 데스크탑 CPU로 쓰기에는 성능이 넘치고 그렇다고 서버용으로 쓰기에는 살짝 부족한 그런 포지션인데요. 간단히 말해 개인 워크스테이션 용도로 쓰는 CPU 입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스레드리퍼의 성능이 굉장히 놀라웠는데요 그것은 리사수 박사의 발표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에 이미 라이젠 3세대 APU U 시리즈 소개, 라데온 5600 XT 소개, 라이젠 3세대 APU H 시리즈 소개를 마쳤고 마지막으로 스레드리퍼에 관한 발표를 하기 위해 리사수 박사가 다시 한번 등판하였습니다.
일단 가볍게 인텔 CPU 디스를 하며 시작합니다. 미국 기업 발표는 이런게 참 마음에 듭니다.
경쟁사를 무참히 짓밟고 까면서 자사의 제품을 띄워올리거든요. 이런 발표가 가끔은 직설적이고 속시원할때가 있는 법이죠.
AMD가 즐겨 사용하는 시네벤치를 인용하여 100만원이 넘는 Core i9-9900KS의 멀티스레드 성능이 이미 라이젠 9 3950X에 비해 70% 뒤진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9900KS는 8코어이고 3950X는 16코어니까 당연히 멀티스레드 성능이 더 좋은거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수 있겠지만요.
AMD가 이제는 완전히 인텔과 대등한 경쟁상대가 됐다라는 것이 체감이 되네요. 라이젠 이전만해도 코어를 아무리 때려박아도 멀티스레드 성능에 완전히 뒤졌던게 AMD였는데 이젠 코어를 늘리는대로 성능이 쭉쭉 나와주다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미 발표가 되었던 3세대 스레드리퍼인 3960X와 3970X를 인용합니다.
각각 24코어와 32코어인 이 제품들은 이미 2번째 스크린을 뚫고 멀티스레드가 거의 3배 가까이 좋다는 것을 어필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3990X를 리사수 박사가 소개를 합니다.
말로만 듣던... 소문만 무성하던 64코어 스레드리퍼가 드디어 공개가 됐습니다.
서버급 CPU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64코어 CPU가 준서버용 CPU로 공개가 된것입니다.
AMD 스레드리퍼 3990X는 64코어 128스레드(?!)와 2.9Ghz의 베이스클럭과 부스터시 4.3Ghz 최대 클럭 도달 거기에 288MB 라는 어마무시한 캐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8MB, 4MB 캐쉬가 대용량이라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젠 288MB 캐쉬가 나오게 된것입니다.
이러한 스레드리퍼 3990X의 가격은 얼마? 3990달러 입니다.
가격이 굉장히 비싸네? 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제품은 가성비가 굉장히 좋다못해 가성비를 박살내는 제품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렌더링 툴인 V-RAY를 이용한 렌더링 시연영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조군은 경쟁사 인텔의 Xeon Platinum 8280을 2개 결합(!) 한 제품입니다.
그렇게 해서 56코어 112스레드로 얼추 비교가 가능하게 맞춰놓고 시연을 했는데요.
경쟁사의 제품은 2개 합해서 2만달러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것을 단돈 3,990달러 밖에 안하는 스레드리퍼 3990X가 완전히 박살내는 장면입니다.
렌더링에서도 27분 가량 차이가 났는데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성능으로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3990X의 멀티스레드 성능 결과는 2개의 스크린을 뚫고 3개의 스크린을 사용해야 겨우 표현될 정도인데 무려 25399점에 달합니다.
64코어라는 매우 많은 코어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올수가 있습니다.
8코어 i9-9900KS가 5214점을 기록했으므로 대략 5배 정도 높은 점수를 기록했는데요.
코어가 8배나 많은 스레드리퍼 3990X가 멀티스레드 점수 고작 5배 더 많은 것에 의문을 가지실수는 있으나 원래 멀티스레드의 효용성은 코어 갯수대로 딱딱 나올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아무래도 그 많은 코어에서 데이터 정보를 동시에 전달하면서 동기화를 시켜야 하기에는 능률이 그만큼 나올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3990X 발표에 환호할만한 분들은 역시나 위에 나왔듯이 렌더링 작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고용량 이미지 및 영상 제작 혹은 편집을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 또는 크리에이터가 되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현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인터뷰하며 스레드리퍼 3990X가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를 합니다.
제 짧은 영어실력으로 대충 해석해보면 이미지 처리 작업할때 컴퓨터 뻑날까봐 오버플로우 걸릴까봐 간혹 조마조마하기도 했는데 스레드리퍼 3990X 64코어 짜리를 쓰니까 작업이 한결 편해지고 속도도 빨라졌다.
이런걸 만들어줘서 너무 고맙다 AMD 라는 내용입니다.
스레드리퍼 3990X는 2월 7일에 출시가 됩니다.
역시 고가의 제품은 빨리빨리 출시가 되는군요. 그러니 제발 3세대 데스크탑 APU도 발표해주세요 리사 수님... ㅠㅠ
이것으로 AMD 스레드리퍼 3990X 프레젠테이션 요약을 모두 마쳤습니다.
3990X로 인해 한결 고성능 작업이 빨라졌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할 것같습니다.
저 같은 간단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개발자에게는 사실 3990X와 같은 정도의 CPU는 필요 없고 라이젠 메인스트림급만 되더라도 컴파일 나름 괜찮은 속도로 되기 때문에 과유불급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하는 서버 혹은 상당히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그러한 작업을 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게는 워크스테이션 급 CPU가 필요할텐데요.
이러한 CPU가 겨우 3990달러 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전문가 영역으로 넘어가면 사실 가격은 그닥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가성비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합니다만 전문가 영역으로 넘어가면 가격보다 절대적인 성능이 매우 큰 구매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맥북 프로가 700만원이 넘어도 맥프로 최고사양이 5천만원이 넘어도 애플의 전문가용 모니터가 500만원이 넘어도 이래저래 조건을 따져보니 성능도 괜찮고 저렴하다고 구매를 하는 분들이 있는것도 다 그러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죠.
이들에게 3990달러라의 스레드리퍼 3990X는 성능도 좋은데 마침 가성비까지 매우 좋은 그런 CPU가 아닐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스레드리퍼 3990X 프레젠테이션 요약 및 저의 소감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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