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애플의 공개 이벤트가 3월 25일에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3월 18일 밤에 갑자기 애플이 뜬금포로 새로운 제품을 발표를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정말 조용한 발표인데요. 애플이 항상 신제품 발표할때 마다 정말 요란하게 발표했던걸 생각하면 이해가 안갈정도입니다.
너무나 기습적인 발표였는데요. 이번 발표를 통해 공개 된 제품은 영영 사라질 줄 알았던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의 후속작입니다.
먼저 아이패드 에어 3세대에 대한 소식을 전해볼까 합니다.
아이패드 에어 2세대가 2014년 10월에 출시된 이후 근 4년 6개월 만의 신제품입니다.
에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가벼운 무게와 레티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갖춘 가장 태블릿 PC에 부합하는 태블릿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아이패드 에어 3세대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점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고 애플 펜슬이 사용가능 하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전용으로 나오는 스마트 키보드의 키감이 워낙 평가가 안좋고 그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건 별로 반갑지는 않습니다만 애플 펜슬이 지원된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 출시된 다는 iOS 전용 풀버전 포토샵에 대응하기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다만 지원하는 애플펜슬은 1세대입니다. 그렇지만 1세대도 필기감이 상당히 좋고 또 가격도 2세대 애플펜슬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제 사견으로는 오히려 1세대 지원이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스펙도 전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월등하게 상승이 되었는데요.
AP는 애플 A12 바이오닉 칩셋이 장착됩니다. 예 맞습니다. 아이폰 XS에 장착된 최신 칩셋입니다.
안드로이드에 사용되는 어떠한 AP도 아직 성능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그 A12 바이오닉이 탑재되어 있으니 성능 면에서는 매우 월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램 용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발표할때 램 용량은 꼭 빼놓고 발표를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단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했을때 3GB 정도 탑재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을 해봅니다.
디스플레이는 10.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9.7인치에 비해 크기가 좀 더 커졌습니다.
프레임이 아이패드 프로 10.5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하는데 프레임을 공유한것이 아닐까 합니다.
후면 800만 화소 / 전면 7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며 지문인식 센서인 터치 ID가 그대로 탑재가 됩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입니다.
64GB WIFI : 629,000원 / 256GB WIFI : 799,000원 / 64GB LTE : 829,000원 / 256GB LTE : 999,000원
으로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애플은 아이패드 에어 3세대를 아이패드 프로 10.5의 대체제로 삼을 생각을 하려는 것 같습니다.
때문인지 애플의 소개글에서도 아이패드 프로 처럼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패드 미니도 정말 오랜만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거의 3년 6개월만의 발표입니다.
아이패드 미니가 처음 발표 되었을때 많은 호응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그것이 빠르게 식어 아이패드 미니 4세대에 이르러서는 판매량의 비중이 많이 줄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요.
그 때문에 애플이 미니 라인을 영영 단종시키는 것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부활 했습니다. 더 강력하고 더 세련되게 말이죠.
애플 A12 바이오닉 AP를 탑재해서 성능이 월등하게 뛰어납니다. 기존 미니라인은 성능이 항상 한두세대는 뒤쳐졌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애플 펜슬 1세대를 지원하며 미니는 프로와 같은 취급을 받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애플 스마트 키보드는 지원 안합니다. 일반 블루투스 키보드 쓰셔야 겠네요.
그 외의 부분은 전작 미니들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도 여전히 7.9인치이며 레티나 해상도를 지원합니다.
가장 중요한 미니 5세대의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64GB WIFI : 499,000원 / 256GB WIFI : 669,000원 / 64GB LTE : 699,000원 / 256GB LTE : 869,000원
확실히 아이패드 에어 3세대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해 가성비가 훨씬 뛰어난 편입니다.
두 제품 모두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애플이 처음 펜슬을 출시할 때는 오로지 프로 라인에서만 사용가능하게 했는데 애플 펜슬 2세대가 출시하고 나서 1세대 애플 펜슬을 지원하는 기기가 늘었습니다.
이 말은 더 성능 좋고 뛰어난 2세대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의 아이덴티티로 남겨 놓고 구식이 된 1세대 애플 펜슬은 여러 아이패드에도 뿌려서 애플 펜슬 사용 유저층도 넓힐 겸 판매량도 높힐 겸 유저 서비스도 좀 높힐 겸 하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애플 펜슬이 지원 된다는 점에서 유저에게 나쁠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른 포인트는 가성비가 훨씬 좋아 졌다는 점입니다.
아이패드 미니 5세대의 최저 가격은 499,000원이고 아이패드 에어 3세대 최저 가격은 629,000원 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가격이 좀 비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A12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습니다.
사실상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에서 특히 미니 5세대 보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나마 대적할 수 있는 것이 갤럭시 탭 S4 입니다만 이것은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그 외의 태블릿들은 가격이 저렴하면 성능도 같이 구립니다. 특히 이번 발표 뒤에 호평을 받는 것은 아이패드 미니 5세대인데 성능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괜찮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아이패드 6세대는? 그게 더 저렴하잖아" 라고 한다면 아이패드 6세대는 엄연히 A10 프로세서에 2기가 램을 탑재한 구식 칩셋을 재활용한 제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인 가격대는 낮을지언정 가성비로 놓고 보자면 미니 5세대가 밀리지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요즘 애플이 미쳐서 초고가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지금 현시기에 나온 가성비 제품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를 것입니다.
참 이게 볼때마다 뭔가 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굉장히 나쁜데 한국은 또 1,2,3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뭐 애플스토어가 생기면 A/S 수준도 수직상승하고 출시도 빨리 될거라더니 그런거 전혀 없네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전파인증으로 인해 출시가 늦어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한국은 3차 출시 이후에 나올 예정이니 최소 1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출시국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차 출시국
: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미국,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체코, 캐나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호주, 홍콩
- 2차 출시국
: 마카오, 멕시코, 중국
- 3차 출시국
: 그리스,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인도, 콜롬비아, 태국, 터키 외 일부 국가
이번 발표로 인해 다소 라인업이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사실상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밖에 없던 라인에 에어와 미니가 또 추가가 됐습니다.
물론 에어와 미니가 단종된다는 이야기를 애플이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근 4년 가까이 출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미니는 안팔려서 단종이며 에어는 현재 아이패드 라인업에 흡수되었다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제 아이패드 라인업은 아이패드 프로 > 아이패드 에어 > 아이패드 미니 > 아이패드 순으로 정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패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사용해봤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했을때 딱히 달라진 점이 없어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는 달랐는데요. 처음 아이패드를 사용했을때 조그만 아이폰과는 다르게 UX를 뜯어 고쳐 완전히 새로운 어플을 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이패드가 참 좋았습니다.
때문에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싫어 안드로이드 계열을 사용하고 있지만 태블릿은 여전히 아이패드를 쓰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에어 3세대가 기대가 많이 되는데요. 한국에도 출시가 되면 얼른 체험기를 통해 달라진 점과 특징들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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