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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이버 블로그에서 티스토리로 이사를 한후 처음 쓰는 노트북 관련 리뷰입니다.


신세계 백화점을 방문했을시에 눈에 띄는 기기가 있었는데 그 말많던 삼성전자 오딧세이 입니다. IT매니아 분들은 삼성이 왜 게이밍 노트북 분야에 진출했는지는 대충 감을 잡으실겁니다.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이죠.


노트북 시장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무게가 가볍거나 오래가는 배터리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너무 많아 가격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다운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소비자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엄청 똑똑해졌기 때문에 노트북 하나를 고르는데도 이것저것 다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이라면 브랜드만 보고 대충 골라갔다면 이제는 아니라는 거죠.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노트북을 팔아도 이전과 같은 수익이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 그래도 아직까지 원가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남길수 있는 분야가 있는데 그것이 게이밍 노트북 분야입니다.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성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뛰어난 스펙을 갖추기만 한다면 다소 비싸도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ASUS는 게이밍 노트북 제품 개발에 상당히 열을 올리고 있고 게이밍 노트북 분야에서는 독보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현상을 보고 있자니 삼성도 게이밍 노트북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이 크로노스 이후로 잠적하다 간만에 내놓은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 체험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삼성 오딧세이 노트북 스펙




게이밍 노트북 오딧세이는 위와 같은 스펙을 지니고 있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범주에 들어간다 해도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스펙이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그래픽카드 입니다. 엔비디아社의 지포스 GTX 1050이 들어가있는데 숫자에 현혹되시면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GTX 1050은 게임을 그럭저럭 잘 굴려주는 그래픽카드에 불과하지 높은 옵션의 게임을 돌릴만큼 강력한 성능을 지닌 그래픽카드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그래픽카드 수준인데요. GTX 1050으로 오버워치같은 국민 게임들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없으나 GTA5와 같은 초고사양 게임을 돌리려면 옵션을 타협봐야 합니다. GTX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는 성능 차이가 확연히 나기 시작해 게임을 할때 프레임 드랍이 덜 일어나게 됩니다.


게이밍 노트북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성능만능주의 성향을 띠기 때문에 A/S나 기타 부가서비스의 품질보다는 그래픽카드 성능을 상당히 따지게 되는데 여기서 부터 뭔가 핀트가 어긋나가기 시작하죠.


더군다나 i7-7700HQ 탑재 오딧세이 기준으로 정가 180만원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을 책정하는 바람에 더 까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요즘에 가격이 많이 떨어져 i7 기준으로 140 정도 i5 기준으로 125만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나아졌습니다. 물론 경쟁사는 같은 스펙에 20~30만원 가격이 낮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삼성 오딧세이 노트북의 외형



▲ 오딧세이의 외형입니다. 키보드 자판중에 A,S,D,W 부분은 따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게임을 할때 저 네개의 버튼이 방향키를 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따로 표시해놓은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이 저렇게 하고 있습니다.


감탄했던건 디자인 하나는 아주 좋다는건데요. 게이밍 노트북이 이렇게 디자인이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줬습니다. 거기다가 게이밍 노트북 치곤 생각보다 무겁지 않은 무게와 키보드와 터치패드에도 백라이트가 들어와서 미적 감각을 한층 높여줍니다.


문제는 게이밍 노트북인데 저런걸 한다고 성능을 포기했다는것이지만요....






▲ 제가 본것은 i5 모델입니다. 오딧세이 중에서는 가장 저가모델입니다. 현재 인터넷 가격으로는 127만원 정도에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자판크기도 큼직해 오타 일으킬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이는데다가 터치패드도 생각보다 꽤 컸습니다. 단 한가지 아쉬운점은 방향키 크기가 작다는 것입니다. 조금 삐져나와도 되니 방향키를 다른 자판들과 똑같은 크기로 만들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또 한가지 좋았던 점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색감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어디서 무슨 패널을 공급받았길래 품질이 이리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을 받았겠지만요


전시품이 실행하고 있는 영상은 당연히 그 기기에서 가장 잘 표현해줄수 있는 색감위주로 보여주니 저 동영상을 잠시 내리고 실제 화면만 보았는데요. 디스플레이 품질이 꽤 괜찮았습니다. 


어째 게이밍 노트북인데 성능 빼고 다 좋아 보이는게 영....




▲ 오딧세이 노트북은 겉패널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는데요. 애플마냥 LED가 있어 빨갛게 빛이 납니다. 백패널에도 저런 포인트를 줬습니다.


만약 이게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라 일반 노트북이고 가격을 조금만 낮췄으면 더 반응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감이라든지 디자인 부분에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딧세이는 과연 경쟁력이 있는 제품일까?


물론 기준은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의 오딧세이입니다. 초기 180만원이나 할때는 경쟁력은 커녕 그냥 파묻혀도 할말이 없을정도로 가성비가 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노트북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돌리지는 못해 정확한 게이밍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던점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성능의 노트북 리뷰들을 보았을때 지포스 GTX960M보다는 성능이 좋은편이고 지포스 GTX960보다는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지포스 10세대(GTX10xx) 부터는 모바일 그래픽카드와 데스크탑 그래픽카드의 차이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GTX1050은 대략 GTX960(데스크탑)과 엇비슷한 성능을 내는데요. 사실 PC 초고사양 게임들을 돌리는데는 그닥 문제 없는 사양입니다. 물론 옵션 타협은 봐야겠지만 적어도 옵션을 최하로 낮춰도 프레임이 낮아서 버벅이는 사양은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경쟁사들은 램을 4GB만 넣어주는 모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오딧세이는 램이 8GB 입니다. 따라서 메모리 부족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성비입니다. 위에 제가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다면 다소 비싸도 구매하는 성향이 게이밍 노트북 유저들에게 있다는 것인데 그것도 어느정도 수준일때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뛰어나도 경쟁사에 비해 가격이 한없이 높으면 결국 게이밍 유저들은 외면하게 됩니다.


또 게이밍 노트북 유저들은 브랜드에 크게 연연하지 않습니다. A/S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MSI, ASUS, 한성컴퓨터와 같은 회사의 물품이라도 성능이 뛰어나고 그에 비해 가격이 낮아 가성비가 뛰어나다면 거리낌 없이 구입을 합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무게따위는 전혀 연연하지 않습니다. 


GTX1050을 장착한 노트북들을 봤을때 경쟁사들은 대체적으로 삼성보다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30만원 이상 저렴합니다.


HP의 GTX1050 장착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비록 램이 4GB 이지만 i7-7700HQ를 달아줬음에도 가격이 100만원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i5-7300HQ를 장착하고 127만원이나 하는 오딧세이와는 가성비 자체가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물론 오딧세이의 장점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SSD 256GB와 1TB HD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SSD 256GB만 해도 거의 10만원 가량 갭이 메워졌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성능에 비해 가격이 좀 나가는 편입니다.


오딧세이는 마감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입니다. 내부 부품도 꽉꽉 채워넣었으며 램과 HDD를 교체하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고 발열을 생각해 환풍구도 효과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편의성 면에서는 뛰어난 노트북이라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삼성전자는 오딧세이의 추가모델로 GTX1060 이상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노트북을 하나 더 내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그나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구매하고 있습니다. 만약 초기처럼 i7 기준 180만원이라는 정신나간 가격이었으면 크로노스처럼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뻔 했는데 그나마 유저들 사이에 입소문이 오르내린것은 그만큼 삼성전자 노트북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던것일수도 있습니다.


가격만 빼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기입니다. 경쟁사 기준으로 생각하고 삼성전자의 편의성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20만원 정도 더 빠지면 가성비에서 전혀 꿇릴것이 없는 기기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게이밍 노트북의 본질에 맞게 가격을 조금 높여서라도 성능을 뽐낼수 있는 노트북을 하나 출시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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