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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자취생 요리로 글을 작성해 봅니다. 최근에 요리도 귀찮아져서 그냥 시켜먹거나 햇반 돌려서 대충 끼니 때우고 있는 중이었는데 정말 먹고 싶은 것이 생각나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이번에 다뤄볼 요리는 육회입니다. 사실 가장 좋은건 배달시켜 먹는 것입니다. 실제로 만들어보니 가격차이도 생각보다 크게 나지가 않았는데요. 제가 좋은 재료로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육회 정도면 자취생들도 얼마든지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서 한번 시도해봤는데 정말 간단했습니다.

 

너무 간단해서 15분도 안걸려서 끝난 요리 최고의 술안주 육회 만드는 방법 한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육회 만들기 위한 재료

 

육회

재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육회용 소고기

- 마늘

- 계란

- 간장

- 소금

- 설탕

- 참기름

- 무순 or 배

 

육회 먹기 위해서 소고기는 당연히 있어야겠고 그 외 나머지 재료는 보편적으로 쓰이는 재료다 보니 어차피 자취생 입장에서도 하나씩은 사놓고 구비를 해야 하는 재료들입니다. 굳이 미림이나 맛술같은거 없어도 되고 정말 아주 보편적인 재료로만 만들어 봤습니다.

 

 

 

 

 육회 한번 만들어 보자

 

육회 만드는데 15분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소고기 피 빼는 시간이 15분입니다. 그 말인 즉슨 피 빼는 거 기다리면서 소스 만들고 있으면 끝이라는 겁니다.

 

피 빼는 시간 빼면 사실상 소스 만드는데 1~2분 걸리니 길게 잡아도 3분 안걸립니다.

 

 

 

육회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소고기 피 빼는데는 키친타올로 하면 된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키친타올로 소고기를 덮었습니다.

 

 

 

육회

 

이렇게 하니 피가 어마어마하게 빠지고 있습니다. 고기 받아올때도 정말 신선해서 피가 뚝뚝 떨어지던데 피 빼는건 필수 작업입니다.

 

 

 

육회

피 빠지고 있을 사이에 소스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스 만드는건 정말 간단합니다.

 

일단 통마늘 3~4개 정도 칼등으로 탕탕 내리쳐서 잘게 썰면 됩니다. 저는 6개 했는데 좀 많긴 많았습니다.

 

 

 

육회

그리고 간장 1스푼, 설탕 1스푼, 소금 1/4스푼, 아까 다져놓은 마늘 넣고 막 섞으면 됩니다. 이게 끝입니다.

 

소스 만들기 정말 간단하죠? 그런데 좀 걱정이 되실 겁니다. 실컷 섞어놓고 살짝 소스 맛을 보니 생각보다 짜니까요.

 

원래 소고기에 비벼 놓을 용도라 소고기는 간이 전혀 안되어 있으니 섞으면 어느정도 짠맛이 순화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맛을 봐도 그거 감안해도 생각보다 좀 많이 짠것 같은데? 라고 한다면 참기름을 반스푼 정도 얹어서 섞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짠맛이 순화되서 좀 더 먹을 만해집니다.

 

 

 

육회

그리고 아까 피 빼놓은 소고기를 접시에 옮겨 담고 소스 부어서 손으로 막 비비시면 됩니다.

 

주의 하실 점은 소고기는 사람 손이 닿으면 체온에 의해 급격하게 시꺼멓게 변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막 비벼주시기 바랍니다.

 

온도에 의한 색 변화 현상을 방지하려면 접시도 좀 차가운 상태로 두면 좋겠죠? 하지만 색깔 변하는거 말곤 사실상 맛 변화에는 크게 차이가 없기 때문에 누구한테 대접할 거 아니고 혼자 먹을거면 크게 신경쓰실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육회

이제 비벼진 육회 위에 계란 노른자만 분리해서 위에 탁 놓으면 되는데 아..... 계란이 미끄러져 떨어졌습니다.

 

어차피 혼자 먹을 것이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같이 곁들여 먹을 무순이나 배를 준비해서 같이 플레이팅 해주시면 되는데요.

 

원래는 배를 사려 했으나 배가 가격이 미쳐 날뛰어서 너무 비싸더라구요. 배 2알에 무슨 1만원씩이나 해서 포기하고 500원 짜리 무순을 샀습니다.

 

취향 껏 드시기 바랍니다. 저는 무순이나 배나 크게 상관없어서 싼 걸로 선택했습니다.

 

 

육회

이렇게 비벼 먹으니 참 꿀맛이었습니다. 시켜먹는 육회보다도 더 맛있었는데요. 엄청 달지도 않고 고기는 정육점에서 직접 썬걸 받아왔으니 당연히 신선하고 말이죠. 덕분에 참 잘 먹었습니다.

 

 

 

 

 육회 만드는데 들어간 총 비용은?

 

한우 육회용 소고기 200g : 11,000원

무순 : 500원

계란 1알 : 150원

마늘 6알 : 700원

간장, 소금, 설탕, 참기름 : 가격 측정 불가(많아봐야 200원)

 

다 합해서 총 13,550원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꽤 비싼 가격입니다.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비용은 소고기에서 나왔습니다.

 

육회용 소고기는 엄청나게 신선해야 하기 때문에 당일 도축된 소고기 아니면 신뢰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거기에 정육점에 가서 육회용 소고기를 달라 했는데 하필 한우다 보니 가격이 더 나간것도 있는데요.

 

그렇다고 동네 슈퍼가서 얼려져있는 소고기를 막 구입해서 육회로 쓰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 육회는 무엇보다 엄청 신선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어느정도 감수하고 비싼 것을 구매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외국산 소고기는 그 긴 시간을 이동해서 국내에 도달한것이기 때문에 육회용으로 쓰기에는 좀 부적절한 감이 있습니다. 신선하다면 상관없지만 좀 찜찜하기도 하구요.

 

결국 이렇게 놓고 보니 들여놓은 수고에 비해 시켜 먹는게 나을수도 있었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언제 또 이렇게 해먹어 보겠습니까. 거기에 직접 만들어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 맛있었습니다.

 

혼자 방에 있을때 육회가 문득 당긴다면 한번 이렇게 해먹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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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취준생 시절에 만들어 먹었던 요리가 있었는데요. 돼지불고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돼지불고기 싫어하는 사람 없겠지만, 그놈의 양념 만들기가 뭐 그리 까다로운지....


매실청에 청주, 미림... 잘 쓰지도 않는 양념재료 사야 하고 재료 많으면 뒷처리 감당도 힘들죠.


그런데 제가 우연히 찾았던 어떤 글에서는 양념이 딱 3가지면 됐습니다. 


이 정도 재료면 충분히 돼지불고기 만들수 있으니 잘 보시고 맛있는 돼지불고기 간단하게 드셨으면 합니다.




< 초간단 돼지불고기 >


주 재료 : 돼지고기(뒷다리, 앞다리 중 선택)


양념 재료 : 진간장, 설탕, 다진마늘 




재료는 이걸로 끝입니다. 여기에 뭐 버섯 좋아하시면 더 넣으시던가... 양파 좋아하시면 더 넣으시던가... 하시면 됩니다.




양념 재료는 정말로 이게 끝입니다. 사진을 안찍었는데 다진 마늘도 있어야 하구요. 다진 마늘은 필수중에 필수입니다!


모든 한식에는 마늘이 들어간다고 하던데... 마늘 안들어가면 양념 맛 이상해집니다.


비율은 간장 : 설탕 : 다진마늘 = 4 : 2 : 2 로 넣으시면 됩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간장 4스푼, 설탕 2스푼, 다진마늘 2스푼 넣으면 됩니다. 여기에 물 1스푼 정도 추가해주세요.




왜냐하면 물 안넣으면 정말 쉽게 냄비가 탑니다. 그래서 물 조금만 넣어주시면 덜 탑니다.


저 비율로 넣고 그냥 휘저어서 섞으면 됩니다. 설탕이 많다고 생각이 드시면 1스푼만 넣으셔도 됩니다.






돼지고기 저렴한건 역시 뒷다리입니다. 100g 당 400원 밖에 안해서 4000원에 1키로나 얻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맛은 앞다리 살이 월등하게 좋으니 조금 비싸도 앞다리 살로 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뒷다리하고 앞다리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버섯은 제가 좋아해서 샀는데... 취향따라 더 넣으시면 됩니다. 필수재료는 아니에요.




아까 만들어뒀던 양념에 고기를 반드시 재워두셔야 합니다.


고기 안 재워두고 그냥 볶으시면 고기에 양념이 배어들지 않아서 상당히 이질적인 맛을 느끼실수 있으니;;;


반드시 고기는 최소 30분 정도는 재워두시고 냉장고에 두시길 바랄게요. 그냥 양념에 고기 담궈두고 다른 거 하셔도 됩니다.


전 게임 한두판 하고 오니 충분히 시간이 지나가있더군요.





버섯을 무진장 좋아해서 넣긴 했는데 버섯이 너무 많이 들어갔네요...


어찌됐든 이 상태로 그냥 끓이시면 됩니다. 버섯은 금방 숨이 죽으니 별 걱정 안하셔도 되고 가끔씩 고기 한개씩 건져내서 익었는지 확인만 하시면 됩니다.


저는 한 30분 정도 끓이니까 완전히 익어서 바로 먹었습니다.









완성된 돼지불고기입니다. 어떻게 데코를 잘해보려 했는데 저놈의 버섯 때문에 그냥 음식물 쓰레기 같아 보이지만;;;;


맛은 시중에서 파는 돼지불고기 맛하고 상당히 근접합니다. 아주 맛있었습니다.


앞다리 하고 뒷다리가 섞여있어서 뒷다리도 먹어보고 앞다리도 먹어봤지만 역시 맛은 앞다리가 낫습니다.


다음에는 앞다리살로만 만들어 보려 합니다. 뒷다리는 김치찌개 해먹으려구요.




역시 불고기는 밥이죠 ^^ 밥하고 먹으니 더 맛있어서 한그릇 뚝딱 했습니다.





이렇게 돼지불고기 요리 과정을 모두 써봤습니다. 굳이 긴 글 쓸필요 없이 간단하게 끝냈는데요.


지켜야 할점은 딱 두가지 입니다.


1. 양념 비율 ( 간장 : 설탕 : 다진마늘 = 4 : 2 : 2)


2. 고기를 양념에 반드시 최소 30분은 재워둘것


이 정도만 지키면 가능해 보입니다.


이제 재료비 공개할 시간이죠?


요리한 돼지불고기의 재료비는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고기 700g : 약 4000원 ( 조금 더 비싼 앞다리살도 섞었으므로...)


진간장 : 약 200~300원 ( 사용한 양을 따져보면...)


설탕 : 약 100원 ( 역시 사용한 양을 따져보니...)


다진마늘 : 495원 ( 990원 짜리 마늘 딱 반만 사용했습니다)


팽이버섯 3봉지 : 1000원 



금액은 5800원 정도 나왔구요. 이걸로 4끼를 먹었으니 1끼당 1500원이 안되는군요.


역시 만들어먹는게 무진장 쌉니다.



이걸로 요리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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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요리 두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 다뤄볼것은 유명하지만 그래도 막상 해보려면 선뜻 망설여지는 초간단 콜라 수육입니다.


족발과 세트로 따라다니는 보쌈. 보쌈의 열화판이지만 맛 만큼은 보증할수 있는 것이 콜라수육인데요.


재료 많이 필요없고, 매우 간단하고 심지어 저렴하기 까지 해서 일생이 귀찮은 자취생들에게 딱 어울리는 요리가 아닐까 합니다.


한번 제조법에 대해 써내려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초 간단 콜라 수육>


주 재료 : 돼지고기 (삼겹살 또는 수육)


부 재료 : 간장, 콜라, 월계수 잎 => 월계수 잎 없으면 통마늘





▲ 재료는 위와 같습니다. 삼겹살이 맛은 제일 좋지만 삼겹살이 너무 비싸면 앞다리살로 대체해도 충분히 맛이 납니다.


뒷다리로도 해봤지만 뒷다리보다는 앞다리살 추천 합니다. 


수육 만들때 졸일 양념인지 소스인지 여튼.... 그건 간장하고 펩시콜라면 됩니다. 간장은 진간장 쓰면 되구요.


대다수의 분들이 펩시콜라가 낫다고 하는데 저는 왜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펩시콜라가 싸니까 펩시 콜라 추천할게요.


그리고 추가로 통마늘 필요합니다. 월계수 잎이 제일 낫지만 없으면 통마늘 쓰시면 됩니다. 자취생에게 월계수 잎이라니... 사치입니다. 저도 고기 사다가 꽁짜로 얻은거 썼습니다.






▲ 비율은 콜라 2 : 간장 1 : 물 0.5 라고 합니다만 콜라 2 : 간장 1 : 물 1 해도 됩니다.


물은 무조건 넣어야 합니다. 아니면 냄비 다 타고 난리납니다. 불안하면 물 좀 충분히 넣고 끓이셔도 됩니다.


콜라수육이니만큼 콜라를 제일 많이 넣어야 하구요. 간장은 콜라의 반 정도나 아니면 더 안되게 넣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그냥 끓이세요.



▲ 끓으면 고기하고 월계수잎(또는 통마늘 8~10알) 넣고 계속 끓이시면 됩니다.


압력솥 쓰면 금방 익지만 압력솥이 어딨습니까 그냥 냄비에 끓이면 고기의 두께에 따라서 다른데 최소 40분 최대 1시간 30분 정도 걍 가스레인지 불붙여놓고 계속 끓이면 됩니다.






▲ 한 20분 정도 지나면 한번 고기 뒤집어 주고 또 삶으세요.


간편한 요리이지만 끓여야 하는 시간은 상당히 많이 듭니다. 


특히나 보쌈용 고기는 고기 두꺼운데 그럼 더 안익다보니 엄청 오래 끓여야 합니다. 


고기가 두꺼운 만큼 맛은 100% 보장하니 두꺼운것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 정말 오래 끓여야 합니다. 잠시 딴짓거리 해도 될정도로 오래 끓여야 합니다.


그런데 또 신경 아예 끄고 있으면 물 다 쫄아서 냄비 타니까 생각날때 상태 확인해주세요.



▲ 제가 여기에 쓴 고기는 상당히 두꺼운 편이라서 거의 1시간 넘게 끓인것 같은데요.


고기가 익은지 안익은지 확인해보려면 끓고 있는 고기에다가 젓가락 한번 푹 찔러 보세요.


빨간 핏물이 새어나오면 덜 익은거니 더 삶아 주시구요. 콜라 수육은 삶는 게 조리과정의 99%를 차지하니 계속 삶기만 하면 됩니다. 그럼 위와 같이 완성 됐습니다. 잘라보며 빨간 부분 하나도 없이 잘 익었습니다.




▲ 나름 데코레이션좀 해보려 했는데 포기하고 걍 고기 막 담았습니다.


역시 맛 하나는 죽입니다. 집에 있는 김치하고 대충 싸먹어도 내가 이렇게 요리를 괜찮게 하나?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너무 괜찮습니다.


콜라를 넣고 끓여서 엄청 달아빠질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구요. 콜라의 탄산이 연육 작용을 해서 고기도 매우매우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소주 한병이면 그날 하루 끝났죠.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조리 과정 총 1시간 20분 걸린것 같았는데 그 중 1시간 10분은 끓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재료값 공개하겠습니다.


앞다리살 400g : 4000원


펩시콜라 1.25L : 1400원 ( 펩시콜라 1/3 사용해서 실질적으로 450원 가량)


간장 ?? : 얼마 넣은지 알수 없지만 저 간장이 4000원인가 그랬는데 값으로 매기기 힘들만큼 소량 사용


월계수잎 1장 : 꽁짜 (다만 통마늘 사용할시 990원짜리 통마늘(小) 많습니다. 그거 쓰면 돼요)



그럼 통마늘 사용했다치고 재료값은 5400원? 5500원? 정도 하네요.


가성비 매우 좋은 요리가 아닐수가 없네요.


오히려 재료값보다 가스비가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들만큼 가스레인지는 엄청 오래 켰지만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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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롭게 요리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주제는 '자취생 초간단요리' 입니다. 주제에 맞게 재료는 주재료 2가지, 부재료 최대 5가지를 넘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요즘 블로그 검색해서 간단요리 찾는데도 불구하고 재료가 무슨 바질이니 미림이니 맛술이니 그런 자취생들이 잘 쓰지도 않는 재료를 내놓고 간단요리라고 기만하는 블로그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제가 가장 짜증 나는것은 부재료를 거의 10가지 이상 내놓아서 양념장 만들어놓고 '자취생 간단요리'라고 포장하는 자취를 한 적도 없는것 같은 일부 블로거들이 쓴 글들이죠. 그런 블로그 글들은 개인적으로 그냥 거릅니다. 읽을 가치도 없거든요.


자취생 요리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최소의 재료를 사용해서 최대의 맛을 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정말로 10년 가까이 자취 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주 간단한 재료로 자취생들에게 필수인 재료로 만들수 있는 요리를 지향합니다.


혹시나 어쩔수 없이 제가 정한 기준을 넘어서서 재료의 갯수가 많다면 그때는 첫 문단에다가 '주의'라는 표시를 할것입니다.


특히나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 '백종원 xxx레시피' 이런 거는 취급하지도 않을 예정이니, 정말로 귀찮아 죽겠는데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서 혼술 한번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것이라 기대하고 이 칼럼을 진행해나가겠습니다.




이번에 만들 요리는 '쿠지라이식 국물없는 라면' 입니다. 사실 이건 제 친구가 소개해줘서 알게 된것인데요. 한 만화에 의해 유명해진 요리법입니다.






대충 정리 하자면 프라이팬에 물 조금 붓고 라면 넣어서 라면을 푼다음에 스프 넣고 졸여서 계란 넣고 1분 더 익히라는 건데요.


그대로 한번 따라 해봤습니다.



<쿠지라이식 국물없는 라면>


주 재료 : 라면


부 재료 : 계란




▲ 프라이팬과 라면을 준비했습니다. 라면은 일부러 맛없는 오뚜기 김치라면을 준비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맛이므로 차이는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군대 보급품으로 나올만큼 오뚜기 김치라면은 음.... 맛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 봅니다. 대관령 김치라면이 진짜 맛있는데 말이죠.


솔직한 말로 쇠고기면을 해보고 싶습니다만 쇠고기면이 맛없어서 안팔리는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아는지 쇠고기면은 죽어도 안팔더라구요.





▲ 계란도 빠지면 섭하죠. 라면하고 계란을 같이 준비했습니다.





▲ 후라이팬이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건 봐주세요. 저 겉면 빼고 안 부분은 세제로 아주 깨끗하게 청소를 해서 굉장히 깨끗합니다.


저 겉 부분은 아무리 밀어도 죽어도 안없어지더라구요. 물은 머그컵 한컵 분량 만큼만 넣어주세요.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을 졸이기가 힘들어 라면이 불어터져 버립니다. 





▲ 후라이팬의 넓은 면적 덕분인지 물이 굉장히 금방 끓습니다. 거기에 라면을 넣어주세요.





▲ 라면을 넣으면 젓가락으로 막 휘저어주세요. 빨리 풀어질수 있게 말이죠. 그럼 라면이 생각보다 금방 풀어집니다.


만화에서는 다 풀릴때까지 1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제 체감으로는 더 빠릅니다.







▲ 쿠지라인지 뭔지 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에서는 스프를 반 조금 안되게 넣으라고 그게 포인트라고 말했죠.


그래서 뭔가 상당히 불안하긴 했는데요. 엄청 싱겁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 프라이팬으로 라면을 익히니까 생각보다 엄청 금방 익습니다. 중불로 낮춰서 이제 국물이 졸아 없어질때까지 끓여줘야 하는데요.


앞서 말씀 드렸지만 차라리 물은 최대한 적게 넣는것이 좋습니다. 차라리 물을 적게 넣고 물이 뭔가 모자라다 싶으면 물을 천천히 보충하는것이 낫습니다.





▲ 이제 국물이 어느 정도 졸아서 라면 겉 부분이 방울이 생겨 보글보글 끓으면 계란을 넣어주세요.





▲ 그런다음에 꼭 뚜껑을 덮어주세요. 계란을 익히기 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뚜껑을 덮지 않으면 계란 윗부분이 익지가 않아 전체적으로 익지 않는 모양이 되어 버립니다.





▲ 1분 정도 더 가스레인지로 열을 가하면 위와 같은 모양새가 됩니다.


계란은 정말 살짝 익어 버리고 라며은 거의 국물이 없어 집니다. 사실상 국물이 없다고 보면 되지요.


이런 식으로 '쿠지라이식 국물없는 라면'이 완성 되었습니다.



  쿠지라이식 국물없는 라면 맛은?



▲ 이 국물없는 라면의 묘미는 계란을 터뜨려서 나온 노른자액에 라면을 살짝 적셔서 먹는 것인데요.


'쿠지라이식 국물없는 라면'을 그대로 따르다 보니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굉장히 싱겁다는 겁니다.




이게 일본인 기준으로 만들어진 레시피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반 조금 안되게 스프를 넣으라는 말을 충실히 지켰는데요. 굉장히 싱거웠습니다.


제가 굉장히 싱겁게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제 입맛에도 '아 좀 싱겁다'라고 느낄정도 였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입맛에 맞게 하려면 최소 스프 반은 넣어주거나 많으면 전체 스프의 70% 정도는 넣어줘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것만 빼면 맛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특히 오뚜기 김치라면을 살릴정도로 맛이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 위의 사진은 제가 며칠뒤에 비비고 만두를 추가해서 어레인지를 가한 '쿠지라이식 국물없는 라면' 입니다.


스프는 거의 70% 가까이 넣었고 계란도 2개 정도 추가 했으며 라면을 삻을때 만두를 같이 첨가했었습니다.


이것이 맛이 훨씬 잘 맞네요.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은 가장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기준에서는 스프는 50~70% 정도 넣어주시는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자취생 요리 1탄을 모두 마쳐봤습니다. 사실 뜨거운 물이 끓인 라면만 먹기에는 조금 질리는 감이 있을텐데 이렇게 국물없는 라면을 먹으니 상당히 별미였고 맛도 있었습니다.


일본인이 고안한 방식이라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는 되게 안맞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스프 양 정도만 조절하면 상당히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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