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내놓는 도시락은 다른 편의점의 도시락 보다 좀 더 가성비가 좋은 경향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혜자도시락 시리즈는 가성비가 너무 뛰어나서 가성비가 좋은 음식은 '혜자'라는 고유명사 까지 생겨버릴 정도로 가성비의 대표명사가 되어버린지가 이미 몇년 전의 일입니다.
이 때문에 CU나 세븐일레븐에서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혜리 도시락, 백종원 도시락 등 다양한 도시락을 출시하고 있지만 가성비에서는 아직 혜자도시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죠.
이 와중에 GS25에서 새로운 도시락을 내놓았는데 이 도시락이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름은 '완전크닭'이라는 도시락입니다.
4500원이라는 조금 비싼 가격이지만 먼저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4500원의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뛰어난 도시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크닭 도시락을 먹어본 후기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 겉의 랩을 벗기면 나오는 구성품입니다. 보통 도시락에서는 젓가락이 들어있거나 아니면 편의점 알바생이 젓가락을 따로 챙겨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도시락은 특이하게 숟가락하고 위생장갑(??????)이 나옵니다.
추후에 쓰겠지만 이 위생장갑은 정말이지 신의 한수였습니다.
▲ 그 유명한 완전크닭 도시락이 제가 사는 곳 근처에서도 나왔길래 바로 덥썩 들고 구매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국물이 필요할것 같아서 참깨라면 소컵을 하나 주문했는데, 먹고 나서 후회했습니다. 참깨라면 안먹어도 양이 엄청 많았었는데 참꺠라면 까지 억지로 다 먹고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그날 미칠뻔 했거든요.
저도 나름 대식가라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먹는 것 엄청 좋아하고 많이 먹는데요. 완전크닭 도시락 하나 다 먹고 나니 그 포만감이 이루 말할수가 없을 정도로 양 하나는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괜히 4500원 아니었나봅니다.
▲ 양도 많고 대부분 고기로 이루어진 도시락이니 만큼 칼로리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제가 GS25에서 출시된 도시락을 전부 먹었다보니 이제는 도시락 고를때는 칼로리 까지 보는 경향이 생겨버렸는데요.
대부분의 도시락이 500~750Kcal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봤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그런데 완전크닭 도시락은 943Kcal의 엄청난 칼로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성인 남자 하루 권장 칼로리가 2600Kcal인걸 감안하면 아무것도 안먹고 이것만 삼시세끼 먹으면 초과입니다.
그만큼 칼로리 하나는 엄청나게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신경 쓰시는 분들은 좀 고민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 구성품이 매우 푸짐합니다. 구성품은 김치볶음밥과 소시지 반개, 감자 튀김 소량, 닭다리 큰것 한개, 치킨링 2개, 피클, 양배추 코울슬로, 마카로니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자주 먹은 혜자 5찬 도시락(3000원)에 비교하면 그 구성품이 매우 푸짐한데요. 몇몇개 빼면 하나같이 기름짐을 자랑하고 단백질 하나는 풍부하게 들어있는 고기 위주의 식단입니다.
▲ 좀 더 가까이 찍어봤습니다. 다시 보니까 치킨링은 가뜩이나 열량이 높은데 거기에 마요네즈 소스까지 곁들여져 있습니다. 칼로리 폭탄입니다. 전 실제로 이거 점심을 먹고 나서 저녁 안먹었습니다. 배가 잘 꺼지지 않아서도 있겠지만 약간 두렵더라구요. 이거 먹고 저녁 또 먹을수 있을런지... 양심의 가책(?)도 살짝 들정도로 반찬 하나하나가 칼로리 덩어리입니다.
몸이 마르신 분들은 살 찌우는 용도로 드셔도 전혀 무리가 없을 만큼 단백질과 지방이 매우 풍부한 식단입니다.
▲ 완전크닭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한 커다란 닭다리만을 가까이서 찍어봤습니다. 보통 이런 도시락들은 주 메인으로 강조하는 반찬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완전크닭에서 나오는 닭다리는 매우 거대합니다. 솔직히 엄청 크지는 않은데 영계 닭다리는 아니다. 라고 확신이 들정도로 닭다리는 평균 혹은 그 이상 수준이었다고 봅니다.
▲ 위생 장갑을 끼고 닭다리를 집어 봤습니다. 닭다리에 살이 없지는 않을까 걱정은 했는데 살코기 하나는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그냥 이것만 따로 팔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닭다리의 퀄리티가 꽤 괜찮았는데요. 먹어보니 약간 매콤했습니다. 아주 맵지는 않아서 매운걸 못먹는 분들도 충분히 먹을수 있을거라 확신이 들었습니다.
확신한 이유는 저도 매운걸 굉장히 못먹는 편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술 한잔 할때 매운걸 안주로 먹자고 하는 친구들 한테 쌍욕 날릴 정도로 매운걸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런 저도 겉으로는 굉장히 매워보이는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한입 크게 베어물었습니다. 입안에는 꽤 많은 닭고기가 들어간것 같은데 아직 뼈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닭다리의 살 하나만큼은 충분할정도로 많았구요.
처음에는 어? 좀 매운데? 라고 생각했는데 씹다보니까 맵다기보다 살짝 매콤한 수준 정도였습니다. 보통 매운걸 먹으면 처음에는 안맵다가 매운게 서서히 올라오는데 이건 반대로 처음에 어 맵다 하다가 생각보다 안맵네? 하는 수준으로 점점 내려가는 특이한 닭다리 였습니다.
▲ 이번에는 주 메뉴는 아니지만 부 메뉴 중에서는 1등공신이라 할만한 치킨링입니다. 치킨링 밑에는 마요네즈 소스가 정말 넘칠정도로 흥건하게 있었는데요.
때문에 위의 사진처럼 정말 듬뿍 찍어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요네즈 소스를 충분히 즐길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동그란 링이길래 양파 링이거나 감자 링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고기라서 의외다? 했죠.
그리고 밑에 깔린 마요네즈 소스를 찍어먹으니 이게 100% 마요네즈는 아니고 여기에 약간 첨가물을 넣은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칫 너무 느끼할수도 있는 치킨링에 상큼함이 추가된 마요네즈 소스를 찍어먹으니 느끼한 입맛을 조금 가시게 해줬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인천에 처음 상경하고 나서부터 이상하게 제가 사는 자취방 근처에는 항상 GS25만 존재했습니다. 때문에 GS25에서 나온 도시락은 전부 먹어봤습니다.
혜자 5찬 도시락, 홍석천 치킨 도시락, 고등어구이 도시락, 정찬 도시락 등등 GS25에서 출시된 도시락은 거의 다 먹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딱 하나 1만원 정도 하는 장어 도시락 빼구요. 이건 제 집 근처 GS25에서 발주하지도 않은것 같고 스스로 그만한 돈주고 먹을 자신이 없더라구요.
이번 완전크닭 도시락을 먹어보면서 3200원 하는 제육볶음 도시락 급으로 퀄리티가 괜찮고 결국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 도시락을 다른 편의점에서 내놓았으면 가격이 어느정도였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다른 편의점에서는 이정도의 가성비는 보여주지 못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지금도 내놓는 백종원 도시락이나 혜리 도시락이 혜자 도시락에 비하면 가성비가 매우 뒤떨어진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편인데 제 입맛에도 엄청 안맞아서 GS25 도시락 외에는 딱히 땡기는것이 없을 정도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먹어본 완전크닭은 닭다리의 퀄리티도 상당히 괜찮았고 고기 반찬만 주로 이루어진 도시락에 자칫 질릴수 있을까 싶어 양배추 코울슬로나 푹 절여진 피클을 내놨는데 이것 또한 밸런스가 상당히 맞았다고 봅니다. 이 두가지의 채소 메뉴가 없었으면 전 완전크닭을 끝까지 먹지 못하고 남겼다가 저녁에 먹었을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홍석천의 치킨도시락 이후로 굉장히 괜찮은 도시락을 또 한번 먹어봤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도시락이 자주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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