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전세계 얼리어답터 및 IT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축제의 날입니다.
모바일 제품의 최대 박람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개최되기 때문입니다.
MWC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및 기타 모바일 제품 제조사 회사들이 한해를 책임질 얼굴 마담격 대표 제품들을 소개하는 하나의 커다란 장이며 동시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소개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MWC의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제조사들이 자신들이 개발한 신제품들을 소개하겠지만 LG는 마음이 조급했는지 아니면 좀 더 빨리 자신들의 제품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MWC가 개최하기도 전인 오늘 저녁 8시(현지시간 기준 낮 12시)에 LG G6를 대대적으로 공개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종합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했던 G6였을까요? 디자인상이나 스펙상으로는 그다지 꿇릴것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출처 : AndroidHeadlines>
LG G6는 세계 최초로 18:9의 화면비를 채택한 스마트폰입니다. 기존의 16:9의 화면비보다 화면이 좀 더 길쭉해졌습니다. 이말인 즉슨 세로의 길이는 좀 더 길어지되 가로의 길이는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화면을 LG에서는 FullVision 디스플레이라 명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8:9라는 화면비를 채택하게 되면 좀 더 길쭉하게 되니 영화를 감상하는 등 동영상을 볼때 더 몰입감을 높일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겠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18:9의 화면비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어플이 16:9 정도에만 최적화 되어있어 어플을 실행할시 위 아래로 검은 바가 생길수 있다는 점이 되겠네요.
앞면의 디자인 상으로 보면 최대한 베젤을 없애고 화면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다만 이때문에 소프트키를 채택한 것은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아 물론 LG는 꽤나 오래전부터 소프트키를 채택해왔습니다.
LG G6의 공개된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AP |
스냅드래곤 821 64비트 쿼드코어 프로세서 with Adreno 530 Graphics |
RAM |
4GB |
DISPLAY |
5.7 인치 QHD+(2880*1440) FullVisoin 디스플레이 |
CAMERA |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 |
CAPACITY |
32 / 64GB |
BATTERY |
3300mAh |
WATERPROOF |
IP68 (1.5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 동안 보증) |
그 외에도 안드로이드 7.0 누가가 탑재 됐다는 점, 구글 픽셀폰을 제외한 최초로 음성인식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설치되어 있어 아이폰의 시리처럼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을 한다고 합니다.
스펙은 그닥 꿇릴 것은 없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냅드래곤 821을 채택한것과 램이 4GB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6GB 램 까지는 필요 없다 하지만 모바일 기술이 너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4GB가 부족할지 알수 없는 일입니다.
불과 3년 전만해도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3GB 램이 대세였고, 아직 휴대폰이면 3GB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요즘 보급형 정도가 2~3GB램을 채택하고 있지 플래그쉽 스마트폰들은 4GB 이상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단 한 곳, 소니만 현재 3GB 램을 플래그쉽에 떡하니 박아놓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스냅드래곤 821을 채택한건 너무 아쉬운 점입니다. 스냅드래곤 835의 물량을 삼성이 선점을 해버린 탓에 스냅드래곤 821을 쓸수 밖에 없었다는 일종의 동정론이 일긴 하지만 그것도 기업이 알아서 신경써야지 소비자가 걱정할필요가 있나요. 다만 이 점을 감안에 가격이 저렴하게 채택된다면 이러한 문제도 사라질것이며 스냅드래곤 835의 물량이 다시 풀리면 그때 파생형으로 좀더 고급형을 만들어내면 그만입니다. 여러모로 LG는 가격이 관건인듯 싶습니다.
제가 G6를 보았을때 인상깊었던 부분은 스펙도 아니고 기술도 아닌 디자인이었습니다. 디자인이 의외로 잘 뽑혔습니다. 기존의 G5나 G4 같은걸 보면 디자인에서 감점 요인을 먹기도 했었는데 이번 G6는 생각보다 디자인이 잘 빠졌습니다. 진작 이렇게 만들수 있는거 여태까지 왜 G5처럼 만들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특히나 뒷모습 같은 경우 G5와 비슷한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G6가 좀 더 고급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은데요. 특히나 실버 색상의 G6의 경우 헤어라인 디자인이 처리가 되어있어 심심한 디자인을 탈피한것 같은 모습마저 보여줍니다.
G5와 G6를 나란히 놓고 보았을때 카툭튀가 사라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G6가 좀더 메탈의 질감을 잘 살려준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풀 메탈폰이니 당연하기도 하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디자인이 진일보 했다 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이전 G4와 G5가 대실패를 겪음으로써 현재 LG의 스마트폰 사업부인 MC사업부는 수천억의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계속 허덕이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LG전자의 전체를 보자면 가전제품과 같은 분야에서 실적을 내면서 적자를 메우고 있는 형편이죠.
G4와 G5가 실패했던 이유는 소비자의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디자인은 둘째 치고서라도 가격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으며(물론 단통법의 영향으로 인해 피해를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기기에 발견되는 자잘한 결함들(크랙이라던가 버튼 불량이라던가 등)과 무엇보다 1년만 지나면 이상하게 자꾸 생기는 무한부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는 많이 하락을 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G6의 경우 디자인도 나름 괜찮은 편이며 무엇보다 방수방진을 채택했는데 이것은 기기 마감이 형편없으면 절대 이루어낼수 없는 것이니 QC도 제대로 됐다고 보여집니다. 이제 남은 것은 소프트웨어 인데... 현재 MC사업부는 구조조정을 한답시고 대량의 직원들을 해고했는데요. 그 숫자만 무려 1600여명입니다. 그 중에는 실력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있을텐데요. 때문에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개선이 됐을지 정말 우려가 많이 됩니다.
따라서 이번 G6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프트웨어가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작동을 오랫동안 보장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고 거기에 경쟁사보다 우위에 설수 있는 공격적인 가격을 통해 갤럭시 S8보다 먼저 출시해서 얻는 선점효과를 제대로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G5 마냥 경쟁사와 한판 붙어볼만하다는 식으로 가격마저 똑같이 책정하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전세계로 보자면 어디까지나 2류에 불과합니다. 부디 이번에는 G6의 판매가 호조되서 국내시장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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