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된 기기가 적어 선택권이 한정적인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국은 정말 다양한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미국 출장 당시 베스트 바이를 들러서 스마트폰들을 구경하였는데요.
존재 조차 모르는 스마트폰들은 없었지만 한번도 못 본 처음 실물을 보는 기기도 있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깊던 기기가 블랙베리 KEY2 LE(Blackberry Key2 LE) 인데요.
제가 체험해 보고 느낀 점들을 남김없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랙베리 KEY2 LE의 스펙은 중급기 정도에 위치합니다. 제조사가 TCL로 옮겨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스펙들이 굉장히 짜던 시절에 비해서는 좀 후해졌습니다. 램도 4기가나 되구요.
디스플레이는 4.5인치로 작습니다. 하지만 블랙베리의 아이덴티티인 키패드로 인해 전체 크기는 타제조사의 거대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방수방진이 없는 점 등을 보면 여전히 타 기기들에 비해 뭔가 좀 스펙이 짠 편이긴 합니다. 가격도 한두푼 하는 기기가 아닌데요.
전면과 후면 입니다. 전면에는 4.5인치 디스플레이와 블랙베리 기기만의 아이덴티티인 키패드가 있습니다.
블랙베리 프리브에도 채택되었던 충전율 표시바가 구현되있는걸 확인하실수가 있습니다.
키패드로 참 다양한것을 할 수 있는데요. 일단 저 키패드의 스페이스 바가 지문인식 기능을 대신 할 수 있습니다.
후면은 우레탄 재질로 마감해 그립감을 향상시켰습니다. 어쨌든 덜 미끄러지는 재질이 그립감 향상에도 도움이 되죠.
그리고 1300만 화소 듀얼카메라가 장착되었습니다. 카메라가 2개가 달리면 보통 화질이 좀 상승하던데 이번에도 기대가 컸습니다.
좌측에는 심카드 및 마이크로 SD카드를 넣을 수 있는 트레이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볼륨 키, 전원 키, 그리고 컨비니언스 키라는 것이 있습니다.
컨비니언스 키라는 것은 일종의 커스텀 키인데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설정해서 바로 앱에 접근할 수 있게 한 버튼입니다.
보통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연동되어 있다거나, 차에 타면 구글 맵이 켜지는 등 설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가 눌렀을때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떴습니다.
아래에는 스피커와 USB Type C 포트가 달려있습니다.
USB Type C로 충전이 되며 고속충전 지원합니다. 퀵차지 3.0 까지 지원합니다.
그럼 이어폰 단자는 어디 달려있을까? 라고 궁금해하실 수도 있는데 윗면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네요.
블랙베리 KEY2 LE의 특징이면 역시 쿼티 키보드 입니다. 키패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것은 물리 키보드이기 때문에 터치 키보드보다 훨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4열로 되어있는 키보드인데요. 아무래도 무작정 키보드 사이즈를 늘릴 수는 없어서 4열로 배치한듯 합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은 숫자는 어떻게 누르냐? 입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alt를 누르면서 WER / SDF / ZXC 키를 누르면 각각 123 / 456 / 789가 눌리고 밑에 있는 마이크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0이 눌립니다.
이런 방식은 다들 아시겠지만 익숙해지면 편한데 문제는 익숙해지려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블랙베리는 자신들의 아이덴티티가 키보드이다 보니 키보드에 굉장히 많은 기능을 넣어놨습니다.
스크롤 기능도 넣어놓고 지문인식 기능도 넣어놓고 앱 단축버튼 기능도 넣어놓고 하여간 키보드로 왠만한 짓은 다 할수 있게 많은 아이디어를 집어 넣은 사실은 인정을 하고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전에 키보드가 ;; 좀 익숙해져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숫자 7을 누르려고 alt키를 누르면서 다른 손가락으로 Z를 누르려 했는데 키보드 크기가 너무 작다보니 손가락 크기 때문에 두개를 같이 누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블랙베리 KEY에 비해 키캡 크기가 20% 늘었다고 하던데요. 사실 제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키보드 엄청나게 작습니다. 그래서 저 처럼 손 큰 분들은 물리 키보드로 인한 장점을 그닥 체감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이 터치키보드를 따로 띄워서 사용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좀 의아한건 굳이 BACK , 홈, 멀티태스킹 버튼을 저 자리에 구현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왕 키보드 만들어 놓은거 키보드 안에다가 저 세개들을 구현해놓았으면 공간도 더 절약하고 괜찮았을텐데 아쉬움이 들었네요.
KEY2는 AP가 스냅드래곤 636이고 램이 4GB 입니다.
AP가 조금 모자르기는 한데 그래도 스냅드래곤 636 정도면 스냅드래곤 810과 820 중간 정도의 AP로써 성능이 발군입니다.
왕년의 플래그쉽 성능 정도는 된다는 것이죠. 때문에 웹서핑 할때 버벅거린다거나 하는 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3:2 비율의 일반적이지 않은 다소 변태같은 해상도와 비율을 지니고 있는데요.
때문에 가로에 비해 세로가 짧습니다. 이런 비율의 디스플레이는 문서 볼때(책이나 만화 같은거)는 참 좋은데 웹서핑 할때는 좀 별로입니다.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없어서 가독성은 좀 떨어집니다. 뭐 키보드 달아놨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을듯 합니다.
3:2라는 괴상한 비율 때문에 가장 크게 피해를 보는건 역시 동영상 감상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보통 16:9 비율로 최적화 되어있는 영상이 대부분이라 저렇게 블랙바가 생기곤 합니다.
가뜩이나 디스플레이 사이즈도 4.5인치로 크지 않은데 저렇게 영상이 잘려버리니 더 영상이 작게 보입니다.
KEY2 LE의 크기 및 비율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쳐도 좀 아쉬운 부분이네요.
여태까지 나온 블랙베리 제품들이 카메라가 매번 성능이 부족하다는 악평을 받아왔습니다.
블랙베리 KEY2 LE는 다를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KEY2 LE는 듀얼카메라에 KEY2는 1200만화소인데 비해 KEY2 LE는 1300만화소 입니다.
그래서 사진이 좀 잘 나올까? 하는 희망을 좀 가졌는데요. 뭐 찍어보니 음... 아래 사진을 봐주세요.
도난 방지 줄이 달려 있어 베스트 바이 내에서만 사진을 좀 찍어 봤는데요.
사진 품질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이 좀 디테일도 부족한것 같고 좀 쨍한 맛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베스트 바이가 어두운것도 아니고 형광등이 많으니 당연히 건물 안이 밝았습니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화질이었는데요. 사진이 어두운 경우는 조리개 값이 좋지 않아 어두운 사진을 얻는게 대부분입니다.
혹시나 싶어 정보를 찾아보니 역시나 조리개 값이 상당히 낮았습니다.
f/2.2 수준인데 이건 메인 카메라고 세컨 카메라는 심지어 f/2.4 입니다.
삼성이나 애플, LG 스마트폰 들은 f/1.7~1.9 수준으로 빛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이 저 모양이니 당연히 저렇게 어두운 사진을 얻는 것입니다.
다른 외신 사이트들도 혹평을 할만큼 KEY2 LE의 카메라 품질은 좋지 않았습니다.
블랙베리 KEY2 LE는 블랙베리 KEY2의 염가판이나 다를 바 없는 버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좀 구릴거라 예상은 했는데 뭐 이정도일줄은 몰랐네요.
KEY2 LE의 출고가는 언락폰 기준으로 449.99 달러 입니다.
한화로 50만원 정도 하는데요. 그렇게 저렴한 가격도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좀 애매한 스마트폰입니다.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블랙베리를 쓰고 싶다면 국내에도 정발된 그냥 KEY2를 쓰세요.
염가판인데 너무 염가가 되어버렸더라구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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