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얼마전 자체개발한 CPU와 GPU를 탑재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가 공개됐죠. 그리고 그 성능이 너무 막강해서 써본 사람들도 감탄을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비교대상이 인텔 코어 i7과 i9 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작업에서는 거의 2~3배 속도가 빠르다고 하니 난리가 안 날수가 없습니다.
반 농담으로 맥북을 들고가야 카페에 출입이 가능하다는 소리를 하는데 맥북은 이미 진작에 전문가용으로 바뀐지가 오래입니다. 영상편집, iOS 앱 코딩, 작곡 등 상당히 전문적인 업무들에는 맥 OS가 절대 빠지지 않고 그 때문에 맥북 프로는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작업들이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 M1'이 탑재된 맥북이 기존 인텔 맥북보다 몇 배는 더 빨리 결과를 뱉어내기 때문에 더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 때문에 많은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이 M1 정도로 만족하지 않나 봅니다. 아예 최대 32코어 까지 들어있는 CPU를 자체 개발할 것이고 128개에 달하는 코어를 내장한 GPU를 개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참고로 인텔 CPU를 모두 압살했다는 M1은 빅 코어 4개 + 리틀 코어 4개 총 8코어를 내장한 CPU 입니다. 단순 연산으로 32코어 CPU라면 4배의 성능을 더 뿜어 줄것인데 당연히 그렇지는 않겠지만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더 남아 있습니다.
ARM 계열의 CPU라 발열 면에서 더 이득이 큰 것인지 32코어라는 과감한 결단까지 하는데요. 계산해보니 32코어 까지는 만들어놔도 기존 PC CPU와 발열 면에서 상대해볼만하다는 결론이 나온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초고성능의 CPU를 만들 것이라는건 대충 예상이 가능했습니다. 애플 M1으로 맥북 에어와 맥북 프로를 대체했으니 이제 자연스럽게 나머지 기기들도 모두 대체를 해야 하는데요.
아이맥, 아이맥 프로, 맥 프로, 맥 미니... 대체해야할 기기가 아직 산더미입니다. 거기에 맥 프로 같은 경우 그냥 대놓고 전문가들만 쓰라고 만들어 놓은 워크스테이션에 가까운 PC입니다. 이러한 PC에 고작 맥북 프로 따위 정도가 쓰는 CPU를 박아놔서는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어필해봐야 소비자들은 지갑을 절대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 돈이면 차라리 맥북 프로 사지 뭐하러 미쳤다고 몇 배나 비싼돈을 주고 맥 프로를 살까요.
냉정한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성능을 어필해야 하고 맥북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성능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렇기에 초고성능 CPU와 GPU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애플이 개발중이라는 128코어 GPU의 목표는 AMD와 NVIDIA에서 현재 판매하는 모든 그래픽카드 보다 몇배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목표 또한 상당히 대범하네요. 쉽게 말해 애플은 최소 RTX3090과 6900XT와는 격을 달리하는 GPU를 개발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할텐데요.
역시나 맥의 경우 영상편집 및 그래픽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하기 때문에 막강한 GPU의 성능이 필수입니다. CPU 만으로 영상편집 하고 렌더링 해서 결과물 뽑아낸다? 하루종일 걸려도 모자랄 것입니다.
애플이 이번기회에 자사의 기기들에 내장된 부품들을 가능한 자체 개발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해서 원가절감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 하기 위한것으로 보이네요.
애플 실리콘의 게획표를 끝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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