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반에 활발하게 서비스가 되었었던 와이브로(Wibro)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고 합니다.
KT가 매우 의욕적으로 진행을 했고 SKT는 발을 담그는 정도였으며 LGU+는 아예 LTE에 몰빵을 한 상태라 와이브로 사업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었죠.
LTE 보다는 확실히 느리고 3G 보다는 조금 빨라 한때 LTE 요금제의 가성비가 좋지 않을때 유행을 막 했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에그'라는 기계를 들고 작동을 시키면 언제 어디서나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잘 모르겠으나 그때 당시 요금제는 기억하기로 10기가에 15000원 수준이었습니다.
지금이라면 무제한 요금제도 3만원대에 출시가 되는 와중에 저 요금제를 쓴다고? 했겠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10기가에 15000원 수준은 매력적인 요금제였습니다.
저도 통신비를 아껴보기 위해 갖은 방법을 강구하다보니 결국 다다른건 저 에그였고 결국 2년 약정 걸고 사용하였습니다.
에그는 확실히 편리하긴 했었습니다. 언제어디서든 켜기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심지어 친구들과 여럿이서 동시에 접속이 가능합니다.
무제한 요금제가 없던 그 시절에 이 에그 하나 켜놓고 같이 대학 과제를 진행하며 날밤 샌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와이브로 서비스는 KT에서도 언제든지 버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던 버림수에 불과했습니다. SKT는 말할 필요도 없었구요.
때문에 기지망 확충에 신경을 안쓰다 보니 음영지역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지하에 들어가기만 하면 와이브로 안되서 서비스 불가표시 뜨는건 다반사였으며 KTX 타고 고향인 대구로 내려갈때 대전 ~ 김천 사이의 시골은 아예 작동 조차 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명맥만 이어오던 와이브로 서비스가 결국 2018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완전히 중단이 되었습니다.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에그를 작동시켜도 이제 접속이 보증되지 않으며 이제는 과금조차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2006년에 서비스가 시작된 와이브로는 4G 표준을 노리고 LTE와 경쟁하였지만 LTE에 표준싸움에서 밀리고 LTE에 비해 나을것이 없는 점,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못한 점등이 악재가 되어 결국 국내 한정으로만 쓰이는 기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후, LTE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고 요금제는 점점 저렴해지고 25% 선택할인약정 제도 까지 자리잡은 결과 더이상 느리고 불편하고 접속도 잘 안되게 되어버린 와이브로 에그는 아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에그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닙니다. 와이브로 에그 사업은 접었지만 LTE 신호를 중계하는 LTE 에그는 여전히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SKT와 KT가 이 사업이 생각보다 쏠쏠한지 LTE 에그 서비스는 오히려 확충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이제는 와이브로 에그에서 LTE 에그로 변경을 요청하면 LTE 기기도 무료로 주고 그대로 LTE 요금제로 바꿔준다고 하네요. 물론 약정도 그대로 승계 되는지는 의문이지만요...
여튼 이렇게 와이브로 서비스는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제 대학생활 시절을 알게모르게 함께해서 뭔가 시원섭섭하기도 하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도 않은 서비스다 보니 언젠가는 사라져야 할 기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한국은 LTE로 완전히 통일 될 것 같네요. 이것도 나중에 5G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면 LTE도 와이브로나 3G 취급을 받게 될 날도 머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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