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의 명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5월 3일 뉴욕에서 공개 행사를 통해 새로운 제품들을 소개를 했는데요.
새로운 윈도우인 '윈도우 10S',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그리고 얼리어답터라면 관심을 가질만한 새로운 서피스 라인업인 '서피스 랩탑' 입니다.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이 마지막 윈도우가 될것이라 했는데 윈도우 10S는 뭔가? 라고 한다면 그것은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주인공인 서피스 랩탑에 대해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서피스 랩탑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입니다. 이제는 서피스 라인업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서피스, 서피스 프로, 서피스 북, 서피스 북, 서피스 허브, 서피스 스튜디오... 이제는 좀 많으니 헷갈리기 딱 좋겠네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더 새로운 라인업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번 서피스 랩탑을 공개한것 같습니다.
서피스 랩탑은 서피스 북이나 서피스 프로 라인과는 다르게 2in1 태블릿이 아닙니다. 따라서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분리가 불가능한 모델입니다. 전형적인 노트북 형태를 띠고 있지만 그 디자인 만큼은 서피스 프로나 서피스 북을 따른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분리가 안된다는 특징 하나만으로는 서피스 랩탑을 판매하기에는 차별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서피스 랩탑은 분리가 안되는 대신 서피스 랩탑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먼저 키보드의 재질이 알칸타라 라는 고급소재라는 것입니다. 고급 소파에도 사용되는 재질로 고급스런 느낌을 줄수는 있지만 이런 소재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관리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방수와 오염방지 처리를 했다고 하는데 이게 반영구적으로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사용하다보면 마모되서 그 성능이 떨어질것인지는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서피스 랩탑은 13.5인치 디스플레이와 7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CPU를 사용합니다. 램은 모델에 따라 4/8/16GB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해상도는 2256*1504라는 다소 변태적인 해상도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확실한것은 풀HD 해상도(1920*1080)보다는 높은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색상은 플래티넘, 버건디, 코발트 블루, 그래파이트 골드가 있습니다만 램이 4GB인 모델은 플래티넘만 가능합니다. 사진으로 볼때는 색상을 아주 잘 뽑아낸것 같은데요. 선명한 색상 보다는 이런 은은한 색상이 상당히 괜찮아 보입니다.
가격은 코어 i5 / 램 4GB / SSD 128GB 모델 기준으로 $999 달러이며 가격은 다소 고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는 아직 출시 예정이 없으며 추후 출시국에 포함될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밝혔습니다.
서피스 펜 또한 서피스 랩탑에서 지원이 가능하며 필압은 1024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서피스 프로라인 보다는 상위호환, 서피스 북과는 동급 호환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래픽 작업을 할때 상당히 유용해 보입니다.
윈도우 10S가 서피스 랩탑과 같이 소개된 이유는 윈도우 10S가 서피스 랩탑에 기본 장착되어 있는 운영체제가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10S라고 하면 왠지 윈도우 10에다가 뭔 짓을 한것 같은데 맞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윈도우 10을 따르나 데스크탑 전용 프로그램(대표적으로 EXE 파일)을 사용할수가 없으며 오로지 윈도우 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앱과 엣지 브라우저만 사용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유저들이 잘 아는 사실이지만 윈도우 스토어는 사실상 망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앱이 정말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쓸만한 앱이 상당히 없습니다.
안드로이드와 iOS에 비하면 갯수가 상당히 부족하며 이 때문에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상당히 있을것이라 추측이 가능합니다.
MS는 '원하는 것이 윈도우 스토어에 모두 있는 것이 이상적'이라 하지만 MS 말대로라면 윈도우 스토어는 이상적이기는 커녕 지옥에 가깝습니다.
앱이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은 될까? 라는 우려가 있지만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자체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것들만 지원해줘도 사실 사무용도로는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오피스365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999 달러나 준 물건인데도 오피스 365밖에 사용할수 없다는 사실은 구매를 상당히 망설여지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고객들을 위해서 원한다면 윈도우 10프로로의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합니다.
윈도우 10S는 지향하는 바가 크롬OS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윈도우 10S도 불필요한 기능들을 모두 제거하고 오로지 인터넷을 통한 스토어에서 필요한 앱을 다운받고 브라우저로는 엣지만 사용합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르고, 구조가 단순해지니 보안 강화에도 유리해집니다. 윈도우 10S는 일반 리테일 용도 보다는 교육용으로 쓰기에 적합해 보이는데요.
역시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S를 노트북 제조사에게 공급할것이라 밝혔습니다. 교육용은 가격이 관건인데 이미 가성비로 정평이 나있는 에이수스나 델, HP 같은 곳에서 20만원대 부터 시작하는 윈도우 10S 노트북을 판매 할것이라 밝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저렴한 가격의 윈도우 10S를 만날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S 에서 무료로 윈도우 10 프로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했을때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랩탑 말고 다른 제조사의 윈도우 10S를 윈도우 10 프로로 업그레이드 할때는 49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고 명백하게 밝혔습니다. 그런데 49달러 내고 차라리 바꾸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스펙적으로 보면 맥북 프로라인과 경쟁할것으로 보이고, OS의 용도를 보면 구글 크롬북과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렇게 두마리 토끼 다 잡으려고 했던 사례들은 대부분 실패한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서피스 랩탑의 가격이 약간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도 있다는 것을 분명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전에 철저히 조사를 하고 출시를 결정했을텐데요. 서피스 프로와 서피스 북 사이의 갭을 메워줄수 있는 중간 포지션 역할을 충실히 해낼지, 아니면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할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철저하게 망해서 1세대 만에 단종되서 사라지는 비운을 겪을지는 누구도 알수 없습니다.
항상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랩탑보다는 어쩌면 윈도우 10S의 흥행을 통해 자사의 윈도우 스토어의 성공을 더 바라는 눈치 같은데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뜻대로 시장이 움직여줄지는 시간만이 알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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