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에 간다면 꼭 경험해봐야 한다는 것, 버기카 입니다.
방비엥은 유적지나 관광지를 느긋하게 돌아다니며 구경하면서 먹고 노는곳이 아닙니다.
대체로 리프팅, 카약킹, 튜빙과 같은 물놀이에 최적화 되어있으며 나름 격렬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곳입니다.
버기카도 액티비티 활동 중 하나이기도 하고, 방비엥에서도 이 상품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저도 물론 혼자 라오스를 놀러간만큼 할건 다 해야겠다. 해서 버기카를 빌려봤는데요.
버기카를 어떻게 빌리고 또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군 갔다온 이야기까지 써내려가볼까 합니다.
라오스 버기카의 대여료는 대략 어느 정도 일까?
라오스가 동남아 국가이며 개발도상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후진국이기 때문에 물가가 매우 저렴할 것이라 흔히들 생각하시는데, 굉장히 큰 오산입니다.
라오스는 제가 겪어본 바로는 한국보다 아주 조금 저렴할 뿐, 물가는 무지막지하게 비싼 나라입니다.
특히나 베트남을 갔다와본 저로써는 이 물가가 말이 되나? 할 정도로 비싼 것이 많은게 라오스입니다.
거기에 방비엥은 라오스에 몇 없는 주요 관광도시... 그렇기 때문에 물가가 더욱더 비쌉니다.
제가 빌렸을때는 대략적으로 35만낍 정도 지불한것 같습니다. 원으로 환산해보면 대략 3시간에 48000원 정도... 절대 저렴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제가 빌린건 가장 급이 낮은 버기로 급이 높은 버기는 45만낍 정도로 더 비쌉니다.
위의 사진처럼 최소한의 지붕도 없는 소형 버기와... 지붕은 나름 갖춰지고 차체도 높은 대형 버기가 있습니다...
대형 버기 추천합니다... 혼자왔으니 싼거 타자고 해서 소형버기 탔는데... 소형버기 승차감 개판이었습니다 휴...
어쨌든 버기카 타고 시크릿 라군(블루라군 3)으로 이동
혼자 버기카를 타면 좋은 점은 혼자서 버기카 운전을 독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혼자 버기카를 타면 안좋은 점은 버기카 운전을 무조건 내가 운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버기카 운전하려 할때 비가 엄청 많이 내렸습니다. 비 많이 내리는데 타도 되냐고 하니까 주막 게스트하우스 이모가 "원래 버기카는 비 올때 타면 더 스릴있는 법" 이라셨습니다.
스릴은 있었습니다. 다만 온몸에 소똥 + 흙탕물 다 튀어서 고생은 고생대로 다 했지만요.
버기카가 생각보다 속도가 좀 빠릅니다. 작정하고 밟으면 오토바이만큼 속도가 나는 만큼 위험합니다.
하지만 주막 게스트하우스에다가 버기카 여행코스를 의뢰했는데 가이드까지 딸려서 보내주더라구요.
가이드만 따르가면 되니 뭐... 덕분에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처음에 달릴때는 엄청 재밌었습니다. 이 맛에 사람들이 자꾸 뭘 탈려고 그러는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한 30분 정도 지나니까 대체 그놈의 시크릿 라군은 언제 도착하는 걸까 궁금해 지기 시작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대략 1시간 정도는 달렸던것 같습니다. 그러고 난뒤에 시크릿 라군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블루 라군3이라는 별칭에 알맞을 정도로 물이 푸른색이었고, 정말 깨끗했습니다.
다만 전 혼자 여행왔기 때문에 놀아도 혼자 놀아야 한다는 것 -_- 그게 아쉬웠습니다. 역시 이래서 여행도 친구랑 같이 가야 합니다. 친구가 여행 못가면 차라리 저는 일정을 포기하던가....
꽤나 만족스러웠던 시크릿 라군(블루 라군3)
시크릿 라군에는 뭔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튜브도 있고 카약도 있고 무슨 보트도 있습니다.
날씨만 좋다면 유유자적하게 즐기기에는 참 좋죠. 구명조끼 대여료가 있는데 5천낍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700원 정도 합니다. 저렴합니다.
줄타기 저도 시도해봤는데 저질스런 몸으로는 도저히 유지가 안되더라구요...
몸무게도 가벼워야하고 팔힘도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데 전 무거워서... 타고 발떼자마자 바로 추락 ㅡㅡ....
라오스도 한국 관광객이 엄청 많다 보니 한국 음식 같은거 많이 팝니다.
그 중 가장 간단한건 역시 라면... 시크릿 라군에 오면 라면 꼭 먹어보라고 다른 블로거들이 하도 추천을 많이 해서 그렇게 맛있나? 해서 사먹어봤는데... 그냥 신라면입니다 ㅡㅡ....
그것도 2만낍이나 줬는데 대략 2천원대 정도... 주고 사먹은것 치고는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거기에 김치라고 준것도 뭔가 동남아 스타일에 고수 냄새 살짝 나는것 같기도 해서 입에도 못대고... 라면만 다 먹고 치웠네요.
라면은 어차피 케바케인듯 합니다. 너무 열심히 놀아서 온몸이 지치고 추울때는 라면이 땡길수도 있는데 아니라면 걍 쌀국수 드세요.
또 비... 비 그칠라 하면 또 비옵니다. 동남아는 비 한번 오면 한국의 비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강하게 오기 때문에...
이제 시크릿 라군에서 놀거 다 놀았고 가이드가 지정한 시간도 다되어가니 슬슬 다시 버기카로 향했습니다.
다시 버기카를 타고 달려서 블루라군 2로...
더 이상 설명 드릴것이 없네요. 위의 사진이 전부입니다. 놀 거리도 그닥 안보이고... 사람도 없습니다.
정말로 저와 그리고 같이 버기카 타고 달리던 다른 관광객들 말고 관광객이 없더라구요.
한국인들에게 유명한건 블루 라군1과 시크릿 라군(블루 라군3) 정도라서... 블루 라군2는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듯 합니다.
험난한 복귀 길... 버기카의 바퀴가 터지다
라오스의 길은 거의 대다수가 비포장 도로입니다.
때문에 비만 왔다 하면 온 길이 진흙 투성이가 되어 버립니다. 거기에 라오스는 소를 길거리에 막 풀어서 키우던데 그 때문에 소의 배설물;;이 길거리에 막 쌓여 있습니다.
이게 비하고 섞이면서 진짜 엄청난 폭탄이 되어 돌아오는데요. 때문에 항상 조심하면서 버기카를 운전했습니다만...
결국 위의 사진이 있는 지점에서 바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떤 한 팀은 또 낙오가 되어버렸고... 가이드는 그들 찾으러 간다 그러고 저는 타지에서 길도 없는 곳에 혼자 서서 한참을 가이드가 언제오나 기다렸습니다...
결국 가이드 오긴 왔는데 도저히 바퀴 터진 버기카로는 운전을 못하겠더라구요.
길도 너무 미끄러워서 이거 이러다가 사고 크게 나겠다 싶어서 가이드 한테 이야기 하니 바퀴 안 터진 자신의 버기카를 저에게 주고 가이드는 바퀴 터진 제 버기카를 타더군요.
역시 가이드는 가이드 였습니다. 바퀴 터진 제 버기카 타고 잘 달리더군요;;
그렇게 해서 결국 주막 게스트하우스 도착했습니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사쿠라바고 저녁이고 뭐고 걍 씻고 자빠져 자고 싶었는데... 그럴수 없었습니다.
주막 게스트하우스의 저녁은 특별하니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버기카 타본 후기 마칩니다.
결론은 4만원 주고 버기카 타서 시크릿 라군 갔다오고 블루 라군2 갔다 오고 소똥 + 흙 다 튀면서 달리다가 바퀴 터져서 고생하고... 그렇게 해서 돌아왔다는 스토리입니다.
버기카는 왠만해서 날씨가 좋을때 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비 올때 타면... 어휴... 고생 합니다 진짜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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