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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젠3 CPU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AMD는 이미 4종의 젠3 CPU를 발표했으며 대다수는 가격이 좀 더 비싼 X모델이긴 하나 게이밍 성능이 워낙 막강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가장 저렴한 모델인 3600X의 경우 6코어 12스레드를 가지고 젠2 8코어 16스레드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결과를 보여줘서 돈 값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인텔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습니다. 사실상 젠3 CPU는 인텔 코어 10세대 전 라인을 모두 이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능 경쟁에서 절대 밀려서는 안되는 인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새로운 CPU가 젠3와 경쟁이 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의 차세대 CPU인 로켓 레이크 CPU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 됐습니다. 로켓레이크는 2021년 초에 공개 예정이고 14nm+++ 공정으로 14나노를 극도로 개량한 모델입니다. 이젠 14나노에서 더 이상 성능향상을 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집요하게 14나노 공정을 붙잡고 있는데 인텔의 R&D가 완전히 개박살이 나버렸으며 2022년쯤은 되야 7nm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하니 사실상 공정상의 경쟁은 AMD에게 완전히 참패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1세대 로켓 레이크가 다시 14나노 공정으로 나온다고 했을때 AMD의 젠3 CPU와 붙어서 상대가 되나? 하는 의심은 들었는데 놀랍게도 벤치마크 결과 상으로는 젠3와 거의 대등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긱벤치5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로켓 레이크 CPU로 추정되는 8코어 16스레드의 CPU는 싱글코어 1645점, 멀티코어 9783점으로 나왔습니다. L3 캐쉬는 16MB, 부스트 클럭은 5Ghz에 달하는데  루머를 종합하면 i9-11900K로 추측이 됩니다.

 

 

이 점수는 8코어 16스레드 젠3 CPU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Ryzen 7 5800X와 비교해볼때 거의 비슷한 수치입니다.

 

5800X의 경우 싱글코어 1661점, 멀티코어 10367점으로 나왔는데 멀티코어 점수는 조금 밀리지만 싱글코어 점수의 경우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더니 그 구식의 14나노 공정으로 어떻게 7나노 젠3 CPU를 따라잡게 되었는지 놀랍기만 할 따름입니다. 인텔이 아무리 최근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가는 신세라고 하지만 그래도 호랑이는 호랑이인가 봅니다. 

 

다시 로켓 레이크 CPU의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공개된 CPU는 싱글코어 1645점, 멀티코어 9783점을 기록했습니다. 이 점수는 전 세대 CPU인 코어 i7-10700K보다 싱글코어 성능은 21% 우수하고 멀티코어 성능은 9% 정도 우수합니다. i9-10900K와 비교하자면 싱글코어 성능은 17% 정도 빠르지만 멀티코어 성능은 12% 정도 더 느립니다.

 

 

 인텔 코어 11세대 로켓 레이크의 특징은?

 

단순히 CPU의 성능만 빨라졌다라는 것으로는 유저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CPU 단독 성능보다는 램, 저장장치와 같은 주변 장치들의 성능도 같이 끌어올려줄 수 있는가도 많이 따지기 때문입니다.

 

11세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새 아키텍쳐 적용

- 최대 8코어 16스레드

- 메모리 3200Mhz 까지 지원

- 썬더볼트4(USB4) 지원

- 성능이 한층 더 강화된 Xe 내장 그래픽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드디어 메모리를 3200Mhz 까지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전 세대의 경우 i9을 써도 램을 2933Mhz 까지 밖에 못 올렸습니다. 그 이상 올리고 싶으면 반드시 비싼 Z490 보드를 써야 했는데 여러 벤치마크 자료에 따르면 인텔 CPU도 램을 오버클럭 할 수록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기 때문에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제 3200Mhz까지 풀겠다고 합니다. 다만 인텔이 아직 자기 주제를 좀 파악하지 못하고 있나 싶기도 한데 아직도 이런 옵션 장난질을 통해서 충분히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선택해줄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경쟁사는 싸구려 A520 보드를 써도 램 오버클럭에 한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i9 모델이라 하더라도 8코어 16스레드만 탑재한다는 점입니다. 전 세대인 i9-10900K의 경우 10코어 20스레드 까지 지원했으나 이젠 i9 모델이라 하더라도 8코어 16스레드가 한계입니다.

 

향간에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i9은 8코어 16스레드 / i7은 8코어 12스레드 / i5는 6코어 12스레드 / i3는 4코어 8스레드로 분류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생각만해도 끔찍한 소리입니다.

그러나 성능을 더 끌어올리다 보니 발열을 컨트롤 할 수 없어서 8코어 16스레드 까지만 탑재 하지 않았나 합니다. 아키텍쳐가 바뀌긴 했으나 제조공정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성능을 끌어올리면 결국 발열은 상승할 수 밖에 없는데 기존처럼 10코어 20스레드를 넣으니 발열이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아 이런 조치를 취한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제 인텔이 이번에 가성비로 나아가게 될까 좀 재밌어 지네요.

 

또 하나 주목할만한 점은 Xe 내장 그래픽입니다. 인텔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매우 형편없기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그나마 VP9 코덱 지원이 매우 빨랐기 때문에 유튜브 8K 60fps 영상도 무리 없이 구동하다 보니 영상 감상용으로는 더 좋은면모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 Xe 그래픽의 경우 조금 이야기가 달라졌는데요. 같은 그래픽이 탑재된 노트북용 CPU인 타이거레이크로 테스트한 결과 무려 GTA5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 밝혀져 인텔 내장그래픽의 성능이 많이 올라왔음을 확인했습니다.

VP9 코덱도 어김없이 지원할 것이고 내장 그래픽가지고 이제 옵션 타협을 봐서 더 많은 게임을 구동하고 초고화질 영상도 무리없이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 그렇게 된다면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를 맞추고 싶어하는 유저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평 : 10세대를 사용하던 인텔 유저들에겐 메리트, 그 외의 유저들에겐 글쎄?

 

저도 최근에야 알게된 사실인데 이제 인텔이 두 세대 정도는 메인보드 소켓을 통일시켜서 호환시켜준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런것도 없이 무조건 새 CPU에 새 소켓이었는데... 그러다보니 10세대 코멧레이크를 쓰기 위해 메인보드를 구매했던 유저들은 적어도 CPU만 갈아끼워서 11세대 로켓 레이크 CPU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벤치상의 결과를 보면 싱글코어 성능도 그렇고 충분히 갈아탈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아마 바꾸게 된다면 체감 성능이 어느정도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다만 그 외의 유저들에게는 그닥 어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나머지 유저들은 AMD 라이젠이라는 선택지가 있고 성능은 비슷하지만 램 오버클럭과 같은 제한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유롭게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열 수준도 AMD가 더 낫기 때문에 만약 같은 값을 주게 된다면 굳이 인텔 11세대를 구매해야 하나 라는 의문점이 들 수 있습니다. 저도 현재 그 외의 유저에 속해 있는데 만약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한다면 인텔 11세대 CPU가 상당히 저렴하게 나와 가성비가 좋지 않는 한 인텔 CPU를 선택할 필요성을 전혀 못느낄 것 같습니다. 2400G에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3700X나 5600X? 이지 굳이 로켓레이크로?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텔과 AMD의 차세대 CPU가 성능이 같아졌다... 이것만 하더라도 인텔이 얼마나 수세에 몰리게 되었는지 알수 있습니다. 라이젠 1세대 출시 때까지만 하더라도 인텔 8세대 CPU는 충분히 라이젠 1세대보다 성능이 좋았으며 그 기조는 라이젠 3세대 까지 어떻게 어영부영 유지가 됐습니다만 이제 라이젠 4세대인 젠3로 넘어가게 되면서 그러한 기조가 완전히 깨지게 되었고 이젠 인텔이 AMD의 성능을 뒤쫓아가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성능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될텐데 인텔이 어쩌다가 이러한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재밌는 일이 계속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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