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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을 가면 관광객들은 흔히 툭툭에 관한 환상을 많이 가지고들 있습니다.


오토바이 뒤에 트럭과 같은 적재함을 달아놓고 사람이 앉을 수 있도록 개조한 일종의 오토바이 택시가 툭툭인데요.



낡고 뭔가 깨끗해보이지도 않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교통수단에 바깥 운치도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은 뭔가 낭만적인 것으로 많이 들 생각하고 가십니다.


하지만 툭툭은 바가지로 매우 악명이 높은데요. 저는 이미 그런 소문을 들었기에 죽어도 툭툭 만큼은 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방비엥에 있으면서 툭툭 안탔지만 전혀 불편한점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툭툭을 타고 목적지를 가야 할 필요성이 있어 결국은 툭툭을 이용했는데요.


툭툭을 탑승했던 후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바가지를 씌우겠다는 그들의 욕망


비엔티안 거리에 내리면 비엔티안도 야시장 같은 것이 열리는 곳이 있으며 그런 곳에서 수많은 툭툭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 목적지를 말해주니 6만낍을 부릅니다. 당시 한화로 7220원인데 제 기억으로 10km도 안되는 곳이었던 곳으로 기억합니다.


아니 우리나라도 1km당 천원 정도가 일반적인데 무슨 라오스가 1km당 720원 이상을 받으려고 하나 싶어 딱봐도 이건 바가지다 싶더군요.


그래서 4만 5천낍 줄거니까 4만 5천낍 하자고 하니 안된다고 단칼에 거부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4만 5천낍 밖에 없다. 이 이상 못준다고 하니 주변에 툭툭 동료기사 까지 와서 ㅡㅡ 이 정도면 엄청 싸게 부른거다. 와 같은 말을 하는것 같았어요. 라오스어다 보니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표정이 분명히 그랬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Fifty Five 이럽니다. 5만 5천낍 달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No 하고 Bye 하니까 제가 세게 나오는척 하는 줄 알고 OK BYE 하더군요.


근데 제가 진짜 발길 돌려 다른곳으로 가려니까 4만 5천낍 해줄테니까 타라고 그러더군요.


결국에는 4만 5천낍에 탔습니다. 딱 봐도 동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니 바가지를 엄청 씌우고 싶었나 본데... 저에게는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난 바가지를 씌였다




툭툭의 자리는 매우 불편했습니다. 어차피 화물 싣던 적재함 개조한거라 경운기 뒤에 타는것과 다를바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느린 속도와 도로에서 나오는 매연을 그대로 마시고 덤으로 툭툭도 오래돼 툭툭의 매연도 섞였죠.


그렇게 '아 역시 툭툭을 타면 안됐어' 하고 후회감이 들고 있을 때, 얼마 못가서 현지인 승객이 탑승하더군요.


그런데 그 현지인은 저와 비슷한 거리를 이동하는데도 불구하고 2만낍만 내더군요. 돈을 내는 것을 제 눈으로 봤는데 눈 앞에서 속은 기분이 들어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진짜 용을 쓰고 깎은 것도 현지인에 비해서 2배나 더 내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쨌든 툭툭을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긴 했는데 기분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역시 툭툭은 타는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라오스 여행은 툭툭을 배제해도 문제가 없다


수도인 비엔티안은 관광할 만한 요소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부분 바로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을 갑니다.


루앙프라방은 가지 못했는데 다른 블로거 분들의 글을 보니 루앙프라방도 딱히 툭툭이 필요치 않은것 같습니다.


저는 방비엥에서 툭툭을 이용한 외국인이 10만낍을 지불하는 것을 봤습니다.


방비엥에 대체 툭툭을 어떻게 타야 10만낍이나 나오나? 하고 의문이 들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바가지더군요.


동남아 여행의 낭만이라고 누군가 그랬지만 낭만 따윈 없었습니다.


또 라오스는 경제력에 비해 물가가 터무니 없이 상당히 비싼곳입니다. 더 잘사는 베트남이 라오스보다 물가가 훨씬 싼것도 그렇고 제가 돈을 지불하면서도 뭔가 조금 부담스럽다 하고 느낄 정도면 말 다했죠.


어쨌든 썩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꼭 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툭툭은 왠만해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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