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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는 '너의 이름은.'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별로 힘을 못쓴다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오랫동안 예매율 1위를 놓치지 않았고 관객을 300만명 이상 끌어모으면서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는데요. 이는 이전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로 처음이라고 하네요.


애니메이션 제작감독인 신카이 마코토는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데 약 3억원(이것도 여태껏 만들었던 작품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을 들였으며 최소 30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하니 대박 중에 초대박이 아닐수가 없죠.


저 또한 워낙 궁금해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을 보기위해 조조로 예약했었고 나름 괜찮은 내용과 작화에 사람들이 볼만하겠구나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 주변에서 중얼거리거나 시끄럽게 구는 일명 '혼모노'들은 발견하지 못해서 더 편안하게 감상했던것 같구요.


'너의 이름은.'의 외전인 책이 발매가 되었습니다. 제목은 너의 이름은. Another Side : EarthBound 입니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주로 주인공인 타키와 미츠하의 시점으로 그려졌는데 이 외전 소설은 다른 사람의 시점으로도 쓰여졌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때문에 '너의 이름은.'에 대해 좀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거나 깊게 파고드는데 아주 좋습니다.






▲ 겉 표지만 보면 아주 전형적인 라이트 노벨물 같아 보이며 실제로도 내용 자체가 약간 라이트 노벨물의 성격을 띠고 있긴 합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을 한번 보고 나서 이걸 보니 내용을 이해하기 더 쉬웠다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평이었구요. 그렇게 두껍지도 않아 부담없이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정가는 7000원이더군요. 요즘 책값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 목차입니다. 총 4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용을 읽어나가본 결과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이 책을 보게 되면 애니메이션에서 약간 의문이 들었던 점들이 대부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반대로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바로 접하게 되면 당최 이게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가는 점도 있다고 보구요. 따라서 저는 이 책을 보기 전에 지금이라도 티끌만큼 남은 상영관을 찾아가 애니메이션을 한편 보는것을 추천합니다.







▲ 라이트 노벨들 처럼 중간중간에 삽화가 들어가있습니다.  역시나 그림이 포함되면 시각적으로도 이해가 잘되서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을 주더군요. 삽화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있으며 이 삽화들을 통해 소설의 내용을 이해해 나갈수 있었습니다.





요약


스포일러는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해보겠습니다. 단 요약이니 만큼 어느정도의 스포일러는 포함될 수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제 1화는 미츠하의 삶을 살고 있는 타키의 시점에서 그려나가는 스토리 입니다. 소제목만 봐도 아시겠지만 남자인 타키가 여자인 미츠하로 살면서 겪게되는 불편한 것들과 미츠하가 그동안 겪어왔던 삶들을 대신 겪어오면서 풀어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내용을 관통하는 줄기가 큰 스토리인 만큼 그 큰 스토리를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제 2화는 미츠하의 절친 카츠히호 테시가와라의 시선으로 그려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애니메이션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테시가와라라는 청년도 나름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아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한 비하인드 스토리 들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테시가와라 가문이 주무대인 '이토모리 마을'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또 카츠히호는 어떤 삶을 꿈꾸고 있는지 이 소설에서는 대부분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 3화는 미츠하의 동생 요츠바의 시선으로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사춘기 소녀인 미츠하와는 다르게 아직 한참 어린 후타바의 시선에는 마을에 대한 시선 그리고 자신이 보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모두 다르게만 느껴질것입니다. 그렇기에 미츠하와는 다르게 긍정적이고 희망찬 시선으로 스토리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요츠바라는 인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거의 그려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소설을 보면 요츠하라는 캐릭터를 이해할수 있을 것입니다.



제 4화는 미츠하의 아버지인 미야미즈 토시키의 시선으로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토시키가 어떻게 이토모리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또 토시키가 주변 인물들과 왜 그런 인간관계를 쌓아나갔는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내용은 아주 철저하게 미츠하와 타키의 시점으로만 다루고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미츠하와 타키의 시대가 곧 애니메이션의 전체 시간인 셈입니다. 왜 미야미즈 토시키가 그런 캐릭터가 됐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거의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애니메이션 기준으로 한참 과거의 시점도 다루고 있습니다. 이토코리 마을에 정착하게 된 계기, 미츠하의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 계기 등등 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스토리였습니다. 나머지 스토리에 비해 애니메이션에서는 전혀 없던 새로운 스토리를 공개한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애니메이션과 스토리는 이어져있어 이해하는데는 전혀 어렵지 않았던 최고의 스토리라 생각이 듭니다.



결론


이 소설은 아주 철저하게 애니메이션의 숨겨진 스토리를 파헤치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매번 말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꽤나 불친절한 소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애초에 이 소설은 외전입니다. 외전이 오리지널 스토리 보다 더 넓은 스토리를 다뤄서는 안되겠죠.


너의 이름은. 소설을 보고 너의 이름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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