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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Zen2 아키텍쳐 기반의 라이젠 3000 시리즈가 공개됐었습니다. 공정이 7nm로 대폭 미세화 되고 아키텍쳐도 변경되면서 성능의 폭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현재는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의 게이밍 성능또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슬 나와야 할 제품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APU 입니다.

 

라이젠 CPU 또한 호평을 받고 있지만 라이젠 APU 또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생각보다 쓸만한 CPU 성능에 내장 그래픽 성능 또한 발군이라 첫 라이젠 APU인 레이븐릿지가 출시 됐을때 '라이젠 5 2400G'가 내장 그래픽만으로 배틀그라운드를 구동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유저들이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전에 내장 그래픽으로는 택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이미 AMD는 노트북용 3세대 APU인 '르누아르(Renoir)'를 공개했으며 이제 얼마 안있으면 르누아르 APU가 탑재된 노트북들이 쏟아질 계획입니다. 실제로 4~5월 쯤에는 르누아르 탑재 노트북이 나온다고 했으며 관련 소식이 활발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데스크탑용 3세대 APU는 관련 소식이 거의 들려오지도 않았고 굉장히 미진한 편이었습니다. 대체로 데스크탑용 APU는 새로운 공정 및 아키텍쳐가 적용된 CPU가 출시되고 1년 정도는 있어야 나오기 때문입니다.

 

 

 

Ryzen Vermeer

실제로 출시 시기가 그렇습니다. 2017년에 공개된 라이젠 1세대 CPU인 '서밋 릿지(Summit Ridge)'보다 1년 늦은 2018년이 되어서야 똑같은 공정에 내장 그래픽만 추가된 '레이븐 릿지(Raven Ridge)'가 출시 되었으며 2018년에 공개된 라이젠 2세대 CPU인 '피나클 릿지(Pinnacle Ridge)'보다 1년 늦은 2019년에 똑같은 공정이 적용된 2세대 APU인 '피카소(Picasso)'가 출시되었습니다.

 

2019년에 3세대 CPU가 출시됐으니 2020년에는 3세대 APU가 나올때가 되었죠. 그리고 이 3세대 APU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사실 현 APU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CPU와 내장 그래픽 성능입니다. 당시에는 좋은 성능이었을지 모르나 2020년 시점에서 1세대 서밋 릿지 수준에 불과한 성능으로 유저들을 만족 시켜주기에는 다소 모자란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2세대의 경우 1세대와 비교해 공정이 크게 미세화 되지 않았고 거의 1세대 개선판 수준 정도라 2세대도 많이 바뀌었지만 3세대 와 비교하면 2세대 3세대 간의 성능 간극은 1세대 2세대 간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특히나 게이밍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아직 AMD는 인텔에 비해 게이밍 성능이 부족하다' 라는 편견을 단 한번에 불식시켜줬습니다.

 

참고로 코드명은 Vermeer라고 합니다. 화가의 이름을 즐겨 붙이는 AMD 답게 이번에도 화가의 이름이었는데요. 한글명으로 요하네스 베르메르라고 합니다. 누구인지 감이 안오시나요? 아마 명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탄생시킨 화가라고 한다면 아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야? 라고 하실겁니다.

 

Ryzen APU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이 CPU 성능이 대폭 상승된 3세대 APU를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CPU 성능과 메모리 퍼포먼스가 상승하면 내장 그래픽 성능도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관련 소식이 없었다가 이제서야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IT 전문매체인 DigiTimes 보고서에 따르면 Ryzen 4000 APU 즉 3세대 APU가 올해 출시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내용에 따르면 원래 AMD의 계획은 5월에 있을 Computex 2020에 데스크탑용 3세대 APU를 화려하게 공개하는 것이었으나 현재 중국 우한에서 발병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9월로 미뤄진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되지 않으면 9월에 있을 대만 Computex 2020 행사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DigiTimes는 아무리 늦어도 9월에는 3세대 APU가 공개될것이라고 기록한 상황입니다.

 

AMD 입장에서도 다 만들어진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는 상황을 언제까지 두고볼수는 없기 때문에 행사를 통해 공개하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라이젠 APU 베르메르

베르메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라이젠 3세대 데스크탑 APU인 베르메르가 완전히 새로운 공정인 Zen3 아키텍쳐를 적용한채로 출시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Zen3 아키텍쳐는 7nm+ 공정을 기반으로 한 아키텍쳐인데요. Zen과 Zen+를 생각할때 혹시 Zen2의 개선판 정도가 아닐까? 라고 의문을 가지실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로드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Zen2와 Zen3는 엄연히 다른 아키텍쳐로 제조가 됐으며 Zen+와 Zen2 간의 성능 차이만큼 Zen2와 Zen3의 성능 차이도 꽤나 클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베르메르가 Zen3 아키텍쳐를 적용한채로 출시한다는 루머에 굉장히 회의적인 편입니다.

 

왜냐하면 APU 포지션을 생각했을때 Zen2 아키텍쳐로 적용되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APU는 기본적으로 고가가 아닌 중저가 포지션에 위치해있습니다. 내장그래픽을 추가했다고 하나 1년이 지나 안정된 구공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여태까지 한 세대씩 매번 늦었습니다. Zen+ 아키텍쳐가 적용된 피나클 릿지가 한창 출시되고 있을때 Zen 아키텍쳐가 적용된 레이븐 릿지가 출시됐던것 처럼 말입니다.

 

거기에 새로운 공정을 적용하게 되면 당연히 단가는 비싸지게 됩니다. 아무리 AMD가 좋은 가격에 CPU를 공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아키텍쳐가 적용되고 성능도 대폭향상된 CPU를 상식 이하의 가격에 풀리는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 루머는 기대감이 너무 큰 유저들의 희망사항에서 나온 해프닝일 것이라 보고 있으며 Zen2 아키텍쳐가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가지 Zen3 아키텍쳐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긴 한데 AMD가 APU의 포지션을 완전히 엎어서 중저가가 아닌 고가 포지션에 위치 시키고 APU도 8코어 12코어 적용을 한다음 가격을 비싸게 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일반 라이젠 CPU와 동급의 포지션에 놓게 된다면 이 시나리오는 아주 불가능하진 않을것입니다.

 

 

Ryzen APU Vermeer

라이젠 3세대 APU인 베르메르에 관한 나머지 정보가 또 있습니다. 베르메르는 여전히 AM4 소켓을 사용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AMD가 최소 2020년까지 AM4 소켓 호환성을 보장해준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저도 B350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호환이 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베르메르는 새로운 칩셋인 600 시리즈가 적용될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 메인보드에서는 600 시리즈에서만 동작이 가능한 기능들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환성이 좋아 작동은 시켜도 600 시리즈에 킬링 포인트가 있다면 저 또한 메인보드를 바꿔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으로 라이젠 3세대 APU인 베르메르에 관한 소식을 모두 전해봤습니다. 정말 엄청 기다렸습니다. 라이젠 3000 CPU 시리즈가 나올때부터 APU는 언제 나오나... 언제 나오나... 했습니다. 그냥 라이젠 3600을 구매할까 고민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APU에 들어있는 Vega 그래픽코어의 VP9 처리 능력이나 플루이드 모션이 너무 좋아 도저히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3세대 APU인 베르메르에도 여전히 Vega가 탑재될 것이라고 합니다. Navi가 적용되면 좋긴 하지만 Navi는 아직까지 통합시키기에 좀 불완전한 면이 있다보니... 그리고 개발 당시에는 아직까지 Vega 였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전 Vega가 좋아서 환영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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