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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애플이 한창 조용할 시기이지만(사실 아이폰 제외한 제품들을 이때쯤에 발표해서 조용할 시기는 아니지만요) 자신들을 잊지 말라는듯 존재감을 한층 드러냈는데요.


하나의 사건은 레드 아이폰7을 출시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에이즈 퇴치를 위한 기금 모으기 운동인 PRODUCT RED에 애플이 참여를 하면서 생긴 이벤트인데요. 애플은 이미 오래전부터 꾸준히 PROUDCT RED 운동에 참여를 해서 사실 그리 신기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할 또다른 소식이 들려왔는데요. 바로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놨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를 내놓는것 자체만으로는 신기하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애플답지 않게 329달러(공홈가 43만원)이라는 상당히 충격적인 가격에 내놨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IT 매니아 혹은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아는 사실이지만 애플은 상당한 프리미엄 정책을 펴는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애플이 어떤 제품을 내놔도 저렴한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탄탄한 충성고객 기반으로 고가 제품을 내놓음에도 연이어 성공을 했었는데요.


아이패드 역시 2010년 아이패드1이 최초로 출시되면서 애플의 수익에 한축을 담당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아이패드의 이름은 그냥 아이패드 영어로는 iPad 입니다. 좀 구분을 하자면 9.7형 아이패드라고 부르면 될것 같습니다.


고급 모델로는 아이패드 프로가 있으며 크기가 작은 모델은 아이패드 미니이며 아이패드는 그 중간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격은 중간이 아니라 가장 저렴한 상황인데요. 비록 329달러가 기적같은 계산으로 43만원이 되었지만 예전에 50만원은 기본으로 훌쩍 넘었던것을(게다가 16GB 모델이!) 생각하면 한결 다가가기 쉬운 가격이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에 애플이 용량 정책을 변경하여 32GB가 가장 최저 용량이 되었고 128GB, 256GB 이렇게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새로운 아이패드는 32GB와 128GB 두모델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32GB 모델은 43만원이며 128GB는 55만원으로 몇 번을 계속 말하지만 상당히 저렴해졌습니다(와이파이 모델 기준)


이렇게 애플이 갑자기 저가 정책을 도입한 것은 태블릿 시장 상황이 전혀 녹록치 않기 때문에 고가정책만을 펴서는 태블릿 시장을 선점할수 없다는 예측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정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1이 처음 출시되던 2010년 당시 애플의 CEO였던 故스티브 잡스가 휴대폰과 노트북 사이에 들어갈 새로운 먹거리로 태블릿PC를 들고 나왔을때 반응은 영 좋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폰과 똑같은 기능을 가지고 심지어 통화기능마저 빠져버렸는데 크기만 큰 아이폰을 누가 또 따로 구입하겠느냐? 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우스갯 짤도 많이 돌아다니곤 했는데요. 그렇지만 부정적인 평가와 다르게 아이패드1은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태블릿PC의 시장을 개척하는 1등공신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아이패드의 성공에 고무되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태블릿PC 시장을 나눠먹기 위해 전력투구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도 그렇지만 태블릿PC만큼은 아이패드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셀수도 없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윈도우 태블릿이 쏟아져 나오지만 아직까지 아이패드의 아성을 이기진 못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장미빛 미래만 펼쳐질것 같던 태블릿PC 시장에 이상변화가 감지 됩니다.



노트북과 PC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들 물건이라는 평가까지 듣던 태블릿PC 시장 자체가 쪼그라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에 의하면 태블릿PC 출하량은 작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약 20% 가량 축소됐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태블릿 시장 자체가 전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많은 것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태블릿 PC는 한대 사면 스마트폰과 같이 2년마다 바꾸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성능이 너무 부족해 못써먹겠다라고 생각이 들때쯤이면 바꾸지 소모품 마냥 바꾸지 않기 때문에 그 주기가 굉장히 깁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 크기가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이상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강점이었던 태블릿PC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태블릿PC가 더욱 크기가 커지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노트북과 부딪칠수 밖에 없습니다.


노트북은 생산성이라는 면에서 태블릿PC를 압도합니다. 때문에 노트북 점유율을 깎을수 있을지언정 완전히 대체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중간제품이라는 성격으로 출시가 되었기 때문에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는 상황이죠.



애플도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판매량이 3년만에 반토막이 나면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2013년 4분기에는 26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아치우며 매출 115억달러(한화 약 1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2016년 4분기에는 1310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아치우며 매출 55억달러(한화 약 6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더이상 고가정책으로 나갈수 없다는 판단하에 가격 정책을 수정을 해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소비자들은 항상 이런 상황을 반깁니다. 이전에는 너무 비쌌던 물건이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했는데 이제는 그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으니 말입니다. 중고 거래사이트만 가도 아이패드를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저렴한 물건을 찾거나 가격을 에누리 하려는 현장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잠재수요를 좀 더 끌어올리는데 기여를 할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가격을 책정한것은 삼성 갤럭시탭S3를 견제하기 위해서? 라는 의구심도 들지만 글쎄요... 갤럭시탭S3는 애초에 펜과 키보드가 제공되며 아이패드 프로와 같이 '컴퓨터'라는 목표를 지향하고 생산성 높은 태블릿PC 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패드 보다는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상당히 기대가 되는데요. 특히 뉴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입장에서 이제 뉴 아이패드도 가끔 버벅거릴때가 있다보니 바꿀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유독 큰 스마트폰으로 인해 태블릿PC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한국에서 저가 아이패드가 판매량을 끌어올릴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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