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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 후쿠오카에서의 현지 유심 vs 로밍 vs 와이파이 도시락 비교 편을 올리면서 동남아에서는 현지유심이 최강이라고 잠깐 언급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말은 여전히 유효하며 동남아 여행을 위한 와이파이 도시락은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로밍과 현지 유심만 존재하는데 현지 유심의 파워가 여전히 막강합니다.

 

호치민에서는 20만동(한화 약 1만원)만 주면 4G LTE의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LTE 유심 + 전화 통화까지 가능한 유심을 줍니다. 그것도 공항에서 바로 구매해도 그 가격입니다.

 

 

이미 베트남, 라오스를 갔다와 동남아만 4번째인 상황에서 미치지 않고서야 하루에 11,000원 씩이나 하는 로밍을 여행객이 잘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출장을 간다면 업무용으로 전화 받을일을 제외하면 로밍은 전혀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갤럭시 S10 LTE로 바꾸면서 마침 저에게 데이터로밍 5일 무료 쿠폰을 KT가 줬는데요. 심지어 여행기간도 딱 5일이었기 때문에 매우 제격이었습니다.

 

사실 무료가 아니면 전혀 쓸 이유가 없었습니다.

 

데이터로밍 쿠폰 내용을 잘 보면 185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베트남이 포함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속도가 불과 1Mbps로 상당히 처참합니다. 사실상 구글 지도로 길 찾아갈 때나 좀 쓰고 가끔 웹서핑 정도나 하라는 정도의 속도인데요.

 

3G 평균 속도가 3~5Mbps가 나오는 걸 생각하면 매우 느리기 짝이 없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은 개발도상국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통신망과 와이파이 구축이 상당히 잘 되어있으며, LTE 속도도 한국과 전혀 다를바가 없을 정도로 굉장히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길 찾을 때나 로밍을 쓰자라고 마음먹었는데 정말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1Mbps 라는 속도는 과연 어느 정도인가?

 

사실 1Mbps 라는 속도가 잘 체감이 가지는 않습니다. 다운로드 속도는 100KB/s 인데 이게 어느 정도인가? 감이 안오는게 보통이죠.

 

제가 1Mbps를 이용해본 결과 아래와 같은 체감을 느꼈습니다.

 

1) 네이버 웹툰 한 컷당 로딩시간 3~5초

2) 유튜브 480p 원활 / 720p 불가

3) 구글 맵 검색 속도 이상 없음(원활)

4) 구글 검색 문제 없음

 

요약하자면 검색 하기위해 웹페이지를 띄우는것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미지를 띄우는데에는 시간이 좀 소요가 되었으며 유튜브는 720p HD급 부터는 거의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웹툰 한 컷당 대략 용량이 500KB 정도인것을 생각하면 5초 정도 걸리는 것이 맞기는 합니다.

 

 

 

 

 

호치민에서 로밍 시 주로 잡히는 통신사는?

호치민은 명실공히 베트남 제 2의 수도나 다를바가 없으며 제 1의 경제도시입니다.

 

경제 규모로만 따지면 하노이보다 오히려 호치민이 더 큰 편이며, 그 만큼 거주민들의 소득도 좀 더 높고 물가도 좀 더 비싼편입니다.

 

이런 곳이니 만큼 당연히 베트남의 왠만한 통신사는 모두 잡힙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주로 Mobifone이 특히 자주 잡히는 편이었으며, 간혹 Viettel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Mobifone 및 Viettel 두 통신사가 1,2위를 다투는 대형 통신사인만큼 로밍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LTE 신호가 더럽게도 안잡히는 짜증나는 데이터로밍

 

정말 간혹 신호가 진짜 안잡힙니다. 안잡힌다는게 어느 정도냐면 먹통이 되서 아예 인터넷 포함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먹통이 되는 횟수도 생각보다 꽤 잦은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기껏 연결이 되어도 무언가 검색을 해서 사이트를 들어갈 때, 체감상 속도가 좀 느리긴 했습니다.

 

위에서 제가 단순 웹페이지 검색은 큰 차이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만약 어떤 사이트를 들어갔는데 이미지가 잔뜩 깔려 있다면 속도가 절망적으로 느립니다.

 

하지만 속도가 1Mbps로 매우 느린건 별개의 문제입니다. 속도가 아무리 느린다 한들 로딩이 느린다 한들 신호 자체는 잡혀야 정상인데 신호 자체가 잡히지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수동으로 억지로 통신사를 바꿔보거나, 재시작을 하거나 해서 간혹 해결을 했으나 한국으로 귀국 하기 2~3시간 전부터는 아예 그러한 방법으로도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지나가던 현지인 붙잡고 지속적으로 물어서 겨우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탑승했는데, 이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내가 현지유심을 포기했나 하는 후회감이 밀려 왔습니다.

 

고작 20만동... 아니 공항에서 유심을 구매하지 않고 길거리에서 구매한다면 더 저렴하여 6~7천원 정도에 현지 유심을 구매한다면 훨씬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할텐데 괜한 짓거리를 했다고 후회 했습니다.

 

무료 쿠폰에 속아서 로밍을 선택한 제가 후회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로밍은 중국, 일본, 미국 정도나 그나마 쓸만하고 아직까지 베트남 같은 곳에서는 시기상조라고 보여집니다.

 

훗날 5G 로밍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나, 통신 품질이 이따위면 절대 로밍 안합니다. 

 

그나마 무료라서 덜 억울했지 이걸 1일에 11,000원 주고 이용했으면 너무 억울해서 잠도 못잤을 겁니다.

 

그만큼 통신 서비스 품질이 최악입니다. 살다살다 이런 품질은 처음이었습니다.

 

 

 

 

KT 데이터로밍을 이용할 경우 음성통화와 문자이용료는?

 

KT에서는 로밍온 이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185개국 어딜 가도 음성 통화는 1분당 119원, 문자 송신은 22원 정도 내면 된다고 합니다.

 

확실히 옛날 개념없던 로밍에 비하면 요금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는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로밍 품질이 만족스러웠다면 자세히 소개하려 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 동남아는 현지유심 외에 다른 대안은 전혀 없으며 기대조차 하지 않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더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결론 : 무조건 현지 유심 쓰세요

 

현지 유심이 무조건 최고입니다.

 

베트남 현지 유심은 보통 기간은 짧은건 7일 정도, 데이터 용량은 못해도 3GB는 줍니다.

 

가장 저렴하면 그 정도이고 많이 이용하는 것은 데이터 용량이 5GB가 넘습니다.

 

여행한다고 바쁜데 이동하면서 유튜브 볼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웹서핑 검색 좀 하고, 중간에 음악 좀 듣고 한다면 5GB는 충분한 용량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심이 한화로 1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하루에 11,000원 내고도 데이터 용량 하루에 몇백메가 주고 다 쓰면 속도제한을 하는 통신사 로밍과 비교하기가 미안할정도로 혜택이 큽니다.

 

거기에 베트남은 통신 인프라 구축이 매우 잘되어있어서 LTE 속도도 한국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을정도로 매우 빠릅니다.

 

그러니 여행을 한다면 현지 유심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KT 데이터로밍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동남아 여행 가면서 로밍 쓰는 분은 잘 없을것입니다만 혹시나 단순 여행에 로밍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보고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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