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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굉장히 즐겨찾는 대구 신세계 백화점의 일렉트로 마트에는 정말 수많은 기기들이 모여있습니다. 스마트폰도 단연 빠질수가 없는데요. 이번에는 그 중에서 제가 체험해봤던 V10이 대해 짤막한 체험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이제와서 철 지난 V10의 리뷰는 왜?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예전에 체험단의 기회를 얻어 리뷰해봤던 V20의 전작이기도 하고, 사운드 재생 특화 스마트폰의 포문을 연 나름 기념비작의 제품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하여 진행해봅니다.




  LG V10의 외형




▲ V10은 생각보다 매우 큰 스마트폰입니다. 5.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가졌다 해서 일반적인 갤럭시노트 크기 수준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존재 때문인데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만 2.1인치 인것을 고려하면 거의 6인치대 스마트폰과 크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실제로 제가 보니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꽤 큰 모습을 보여줘서 역시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영향이 크구나 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전면에 듀얼렌즈 카메라인것을 확인하실수가 있는데요. 당시 셀카를 찍는 셀피족이 유행하던 시절이라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들을 타겟으로 한 셀카 특화 스마트폰들이 대거 출시가 되던 시기였습니다.


LG V10도 이러한 일환에서 전면 듀얼렌즈 카메라를 채택했는데요. 때문에 광각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셀카를 찍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 뒷면입니다. V20과의 겉 모습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는 부분이죠. V10의 경우 아직까지 후면카메라는 듀얼렌즈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신사의 추노마크가 아직까지 존재한다는 것과 뒷판 소재가 우레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V20은 완전한 풀메탈을 실현하기 위해 백플레이트도 메탈을 채택했는데 이 때문에 커버를 벗겨내기 위해서는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V10은 유연한 우레탄 소재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고 플라스틱 커버 마냥 그냥 뜯으면 교체가 가능했습니다.


또 우레탄 소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것이 잡았을때 느낌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V20보다 그립감이 훨씬 좋았던것 같습니다. 거기에 왠지 모르게 덜 미끄러져서 손에 꽉 잡힐것 같은 느낌까지 더해지니 백플레이트가 우레탄인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아랫면입니다. 스피커 그릴, USB 단자,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습니다. V10의 번들이어폰은 AKG에서 튜닝을 담당한 쿼드비트3 였는데요. 사운드 재생 특화 스마트폰이라는 명성에 나름 흠집이 나지않도록 이어폰에 신경을 많이 썼었죠.


참고로 V10의 경우 24비트의 음원 재생은 완벽히 가능하나 32비트의 음원 재생은 불가능합니다. 그냥 16비트 음원을 32비트로 업스케일링이 가능한 수준에 불과한데요.


완벽한 예시는 아니나 720p(HD) 영상을 1080p(풀HD) 급으로 뻥튀기 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보면 완벽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V20에서는 32비트 음원 재생 가능합니다.




▲ V10은 IR 블래스터(내장 적외선)를 지원합니다. 때문에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리모컨 이용으로도 사용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고작 리모컨 기능밖에 사용하는것인가 싶지만 제가 예전에 옵티머스 G프로를 가지고 이 기능을 사용했을때는 엄청 유용하게 썼습니다. 방안에서 의외로 리모컨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면..........;;






  V10의 전반적인 성능


V10이 전면 듀얼렌즈 카메라를 채택하고 오디오를 강화한다고 하나 일단은 스마트폰이니 만큼 기본적인 퍼포먼스가 받쳐줘야 합니다. 


제가 V10을 체험했을 당시에는 그렇게 버벅거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빠릿빠릿했고 앱 전환을 했을때 그렇게 버벅인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없었는데요. 처음에는 누가 업데이트가 실시되서 그렇지 않았을까 했지만 제가 이 기기를 체험할때는 2017년 5월 23일이고 누가 업데이트 날짜를 찾아보니 5월 24일이었습니다.


우연인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누가 업데이트에서 불과 하루 전에 이 기기를 체험한것이었죠. 따라서 이때는 마쉬멜로우 였었습니다.


아마 전시용 제품이다 보니 실제 유저가 사용하는것에 비해 앱이 덜 설치가 되어있다 보니 환경 자체는 V10의 초기와 별 다를게 없어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제가 이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V10에 탑재된 AP 때문인데요. 스냅드래곤808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스냅드래곤808은 스냅드래곤810이 워낙 발열문제로 문제가 많아서 발열의 원인이었던 빅코어 2개를 제거한 AP인데요.


문제는 고성능에서는 빅코어가 활약해야 하는데 그걸 2개나 없애버리다보니 성능자체가 영 좋지가 않다는 거죠. 때문에 G4나 V10은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랍시고 출시했는데 AP는 그에 걸맞지가 않아서 악평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지금은 개선이 된건지 제가 체험할때 V10은 전반적인 속도는 괜찮았는데요. 실제 구입하여 사용하면 제가 체험했을때 만큼의 속도는 나오기 힘들것이다 라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V10의 오디오 청음 체험기


V10이 사운드 특화 스마트폰인데 청음을 안해볼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진 이어폰을 꽂아 V10의 오디오 능력을 한번 경험해보기로 했는데요.


단순 체험기라서 24비트 음원을 직접 구해서 들어보지는 않았고 일반적인 FLAC 음원(16비트)를 가지고 체험해봤는데 음질 하나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V10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니 뭐 DAC를 좋은걸 채택했다. Hi-Fi 모듈이 특별히 들어있다 등 V10에 들어간 특별한 부품에 관한 이야기는 많았습니다만 저는 사실 오디오 부품 관련해서는 잘 몰라 이해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냥 꽂아놓고 들어봐도 제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6s보다 음질이 괜찮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구요. 이 정도면 뭘 들어도 참 들을맛이 나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32비트 음원 재생은 불가능하나, 대한민국에서 존재하는 32비트 음원 찾기도 생각보다 어려우며 24비트 음원도 지금에서야 슬슬 상용화가 되고 있는걸 생각하면 32비트 음원까지 재생 지원을 굳이 안해줘도 되겠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물론 현실과는 별개로 그런 기능이 지원자체가 안된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V20에서는 32비트 음원까지 지원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V10의 모자란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 준것은 V20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상황에서 V10을 2년약정으로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제가 생각해본 결과 아래의 케이스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V10을 구매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1. 오디오 매니아 까지는 아니지만 좋은 음원으로 음악을 듣는것을 즐긴다. 그런데 저렴한 폰을 갖고 싶다.(...)


2.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좋아해서 V20을 염두해뒀는데 아직까지 V20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난다


3. 게임 같은건 즐겨하지 않는다. 난 스마트폰으로 음악듣는것을 주로 한다. 그런데 비싼폰은 못산다.(...)



어째 하나 같이 결말이 저렴해야 한다로 나지만 나름 그럴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V10의 완벽한 상위호환인 V20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V10과 V20에 관한 정보도 찾아보고 직접 체험도 해보고 했지만 V20은 V10의 장점은 전부 계승하면서도 단점은 모두 보완한 V10의 완전판 그 자체입니다.


V10에서 부족했던 후면 카메라, 32비트 재생기능, 프로세서 등 전부 개선이 됐습니다. V20에 관한 리뷰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수가 있습니다.



[LG] V20 (LG-F800S) - 사용기 1부 : 유용한 세컨드 디스플레이, 좋은 디스플레이

[LG] V20 (LG-F800S) - 사용기 2부 : 살짝 아쉬운 배터리, 무난한 부가기능

[LG] V20 (LG-F800S) - 사용기 3부 : 다양한 기능이 있는 다재다능한 카메라


[LG] V20 (LG-F800S) - 사용기 4부 : 뛰어난 음질, 듣는 즐거움을 주는 V20


때문에 정말 억지로 생각해보니 결국 가격말고는 승부를 볼게 없는데요. V10의 출고가는 현재 599,500원이고 V20은 899,900원입니다.




출시한지 15개월 지났기 때문에 보조금도 나름 많이 주는 편이라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하고 싶은거는 여유되면 V20을 사라는 것입니다... V10은 정말 내가 좋은 음원을 가지고 음악 듣는것을 즐기는데 비싼 폰을 사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라고 할때 구매하는것이지 가능하다면 무조건 V20을 사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V20은 프로세서도 스냅드래곤820인데 스냅드래곤810의 실패를 딛고 완전히 아키텍쳐를 새로 바꿔 만들어지기도 했고 성능 또한 매우 발군입니다. 특히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되서 3D 게임 실행도 상당히 쾌적하게 합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V10을 구매할만한 가치는 그닥 없을것 같구요. 이번 가을에 V30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V30이 출시가 되면 V20의 출고가가 떨어질것은 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를 노려 V20을 저렴하게 구매하는것도 한가지의 방법이 될것 같네요.


이것으로 V10 체험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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