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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가 많이 되다보니 IT 매니아들에게는 이것 보다 더 즐거운 순간이 또 있을까? 싶은데요.


특히나 LG의 G6와 삼성의 갤럭시 S8이 공개가 되면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G6를 체험해봤는데요. 단순히 신세계 백화점가서 30분 가량 간단하게 체험한 만큼 아주 세밀하게 리뷰를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만 대략적으로 G6가 어떤 물건인지 알아보는데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G6를 사용하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가감없이 밝혀보겠습니다.






  LG G6의 스펙(Specification)



스펙 논란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명색에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라면서 한세대 전인 스냅드래곤 821을 장착했느냐 말이 많았죠. 단 스냅드래곤 821은 아직까지도 성능이 상당히 좋은축에 속하는 AP입니다. 즉 한세대 전이라는 것이 문제이지 성능만 놓고 봤을때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들어가기에 부적절한 AP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AP의 스펙이 부족했으면 램 용량이라도 6GB 정도를 채택해서 경쟁사에 비해 확실한 차별점을 줬어야 한다는게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LG전자가 발매한 국내 정식 스마트폰중에서는 최초로 방수방진이 채택되었습니다. 


방수방진은 마감이 좋지 못하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높은 완성도를 기대해볼수 있었구요. 미국 MIL 스펙 인증을 받아 내구성이 아주 강합니다. MIL 스펙은 간단히 말해서 전쟁터에서도 쓸수 있음? 이걸 묻는겁니다. 또 V20에 탑재됐던 쿼드 DAC가 장착되었습니다. 뛰어난 음질을 기대해볼수 있겠네요.


스냅드래곤 821을 장착한것이 가장 큰 약점인데, 유저들이 단순히 성능이 안좋은걸 빨리 팔려고 스냅드래곤 821을 넣었다고 비판 및 비난을 하는것이 아니라 추후 다루겠지만 가격 책정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 글의 마지막 쯤에 다루겠습니다.






  LG G6의 외형(Design)




사실 LG G6가 이전 V20에 비해 레이아웃은 크게 달라진점은 없습니다. 전면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게 달라졌지만 이건 디스플레이 파트에서 다루겠습니다.


똑같이 센서 있고 똑같이 소프트키 있고 똑같이 뒷면에 카메라, LED 플래쉬, 전원 겸 지문인식센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는 볼륨키가 있고 아래에는 USB 충전단자가 있죠.


하지만 정말로 아쉬웠던건 이어폰 단자가 위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위에 이어폰 단자를 달린 스마트폰을 썼는데 이어폰 단자가 아래에 있는것과 위에 있는것이 차이가 좀 크게 느껴졌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아래쪽이 훨씬 더 편했습니다.


다만 디자인 요소를 보자면 많이 둥글게 처리됐는데 이 때문에 V20에 비해 디자인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또한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서 한손에 잡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베젤이 워낙 얇다보니 솔직히 큰걸 못느꼈습니다. 한순에 아주 쏙 잘들어왔고 무게도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구요.






  LG G6의 디스플레이(Display)


디스플레이가 두말할것도 없이 매우 좋습니다. 예전에 "디스플레이는 LG"라고 불릴정도로 이 액정화면 만큼은 LG가 타의추종을 불허할정도로 품질이 상당히 좋았는데 요즘 삼성의 AMOLED 디스플레이의 품질이 너무 좋아지다보니 색감이 화사한 AMOLED에 비해 약간 심심해 보이는 LG 디스플레이가 좀 밀리는 감이 없지않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G6를 보았을때 와 정말 괜찮다 라고 생각했던점이 얘네들도 이제 스티커 붙여놓은듯한 화면 품질을 보여주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쓰던 지프로 정도를 생각하고 보니까 확실히 기술이 발전하기는 하는구나 싶을정도로 많은걸 느꼈습니다.



디스플레이 품질만 논하려고 했더니 LG G6는 디스플레이가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아주 독특합니다. 그것은 바로 화면비인데요.


기존의 16:9(가로 16, 세로 9)정도의 비율로 만든 스마트폰이 가장 일반적이었는데 LG G6는 18:9로 가로가 2정도 더 길쭉한 스마트폰이 되었습니다.


비율이기 때문에 가로가 2정도 길쭉할수도 있고 세로가 오히려 더 좁아졌을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확실한건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때 세로 대비 가로가 좀 더 길다는거죠.




이런 길쭉한 스마트폰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웹서핑입니다. 웹서핑을 할때 더 많은 정보를 담아낼수 있기 때문에 가독성에서 상당히 유리합니다. 실제로도 G6의 해상도가 기타 QHD 스마트폰과 비교해서 가로 해상도가 좀 더 높은 편인데요. 이것은 더 많은 내용을 한눈에 볼수 있다는 것입니다.


웹서핑과 연계해서 웹툰을 봤을때 이런 장점을 극대화 시킬수가 있습니다.





다만 16:9라는 비율에 대부분 어플들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18:9의 스마트폰으로 영상이나 어플을 실행시 위와 같이 검은띠가 생깁니다. LG는 각 어플을 만든 개발사와 협력해서 G6의 비율에 맞는 18:9 비율 어플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만 당분간은 이 검은띠가 사라질것 같지 않습니다. 






  LG G6의 음질(Sound Quality)




아주 죽입니다. 최고에요.




농담이 아니라 정말 진지해서 궁서체로 써봤습니다. 전 여태까지 제가 막귀인줄 알았습니다. 때문에 아무리 일정 가격 이상의 고급 이어폰은 다 내귀에는 거기서 거기고 정말 싸구려 MP3 아닌 이상에야 다 내귀에는 거기서 거기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편견이 V20에서 서서히 벗겨지더니 이번 G6 체험기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저도 적어도 비싼건 구분할줄 알더라구요 ^^;;





이전 V20과 마찬가지로 16비트 이상의 초고음질 음원은 구분해낼줄 압니다. 제가 들은 곡은 볼빨간사춘기 - 좋다고말해 였으며 24비트 음원입니다. 음원은 좋은건 사진만 봐도 알겠지만 이걸 들려줄 리시버의 품질도 중요한데요.


역시나 체험관이다보니 헤드셋을 제공했는데 시시한 물건은 아니더군요. 사실 모델명이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는데 크게 HI-FI 라고 적힌걸 보아 초고음질 음원을 생생하게 잘 들려주는 품질좋은 헤드셋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헤드셋을 착용하여 음악을 듣는순간 일종의 신세계가 펼쳐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V20을 체험할때는 아쉽게도 번들 이어폰을 같이 제공받지 못해 제가 쓰던 이어팟으로 체험하고 반납했는데요.


헤드셋을 사용하니 주변의 소음도 차단되서 온전히 제 귀에는 G6가 들려주는 음악만 들리게 되었는데요. 너무 좋았습니다. 굳이 이퀄라이저 설정이니 이런게 필요가 없다라는 느낌을 받을정도였는데요. 굉장히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 제가 보통 음원 품질을 평가할때 가수가 내는 목소리를 얼마나 또박또박 잘 들려주는지, 뭉개지는 소리는 안나는지를 기준으로 하는데요. 상당히 또렷했습니다.


V20 때도 와 음질 진짜 좋네 했는데 G6에서는 한층 더 음악 듣기쪽을 강화했다더니 진짜였네요.


추후 갤럭시S8도 체험을 해볼거구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해서 음질을 강화했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래도 G6를 음질로는 이기지 못할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이 정도면 그냥 LG전자는 음향기기 사업도 한번 제대로 벌리는게 어떨까 싶네요.





  LG G6의 카메라(Camera)


그에 비해 카메라는 너무 크게 기대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V20을 통해 이미 뛰어난 품질의 카메라를 체험해서 그런것일까요?



V20과 비교해서 카메라 인터페이스에 큰 차이점은 나타나지가 않았구요. 똑같이 광각과 일반각도 카메라를 지원합니다.


물론 제가 찍어보고 그 사진을 봤을때 품질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V20보다 더 좋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아닙니다. V20이 너무 좋았던 것일수도 있고 G6가 생각보다 안 좋았다라고 할수도 있는데요.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LG G6에는 소니 엑스모어 IMX258 카메라 센서를 썼다고 합니다. 이건 홍미노트4나 원플러스 X에나 쓰이는 중급기 스마트폰 용 카메라 센서이며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장착될만한 품질은 아닌걸 확인하고 나니 G6가 품질이 그닥 좋지 않았던것 같네요.


카메라 품질은 센서의 절대적인 성능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얼마나 잘 보정을 하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LG가 소프트웨어 적으로 잘 처리를 했을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홍미노트4하고 카메라 품질이 같아? 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원가절감 작작 좀 합시다. 비싼 플래그쉽 스마트폰 팔아먹으면서 너무 징하게 원가절감 하네요






  LG G6의 앱 화면비 보정(Ratio Revision)


LG G6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최초로 화면비율이 18:9 입니다. 따라서 다른 스마트폰과는 완전히 다른 화면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플입니다. 어플 개발자들은 가장 많이 쓰이는 16:9의 화면비에 최적화된 어플을 만듭니다. 어플을 만들면 이게 화면 비율에 따라서 자동으로 쭉쭉 늘어나고 줄어들고 하는게 아닙니다. 억지로 화면비를 늘리려고 하면 어플 화면 다 깨지겠죠?




그렇기 때문에 G6의 강점이 하루빨리 적용이 되려면 18:9의 비율을 지원하는 어플을 많이 늘려야 할것입니다. 당장에 유튜브나 넷플릭스만이라도 빨리 협의를 본다면 큰 효과를 볼수도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는 16:9의 비율에 가장 최적화가 되어있는 어플이므로



위와 같이 양옆에 검은 바가 생깁니다. 이것은 동영상 감상의 몰입에 방해가 될뿐만이 아니라 애써 18:9라는 비율로 까지 만들어놨더니 전혀 효용성이 없게 됩니다.


LG전자는 이런 상황에 대비해 애초에 스마트폰 기능중 앱 화면비를 조절하는 기능을 넣어놨는데요. 앱 화면 비율 조정이라는 기능입니다. 


어? 그럼 이 기능만 있으면 굳이 어플 개발사와 협력할 필요도 없고 이걸로 어플 전부다 18:9로 비율 조정하면 되겠네요??? 라고 생각했는데...



지원되는 앱이 없더라구요. 다른 포스트를 보면 지원 잘만 되던데... 생각해보니 그들 모두가 안드로이드 OS의 기본 앱을 실행한것을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설마 기본 앱들은 지원이 안되는건가요?


적어도 유튜브 정도는 지원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쉬움이 좀 남았구요. 왼쪽 사진이 유난히 푸르딩딩해 보이는건 보기 편한모드를 켜서 그렇습니다. 사실은 살짝 누리끼리한 화면이 나옵니다.


따라서 이번 체험기를 통해 앱 화면비 보정 기능을 사용할수가 없었는데요. 다음에 G6를 또 만져보면 그때는 서드파티 어플들도 설치 해서 좀 더 정확한 테스트를 해볼까 합니다.





  LG G6의 체험기 총평 : 가격만 좀 저렴하게 내놓지...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


딱 한가지 카메라 부분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부분이 V20에 비해 발전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V20의 세컨드 디스플레이 기능은 빼구요.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기였습니다. LG전자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되도않는 혁신 쫓아다니지 않고 기본기가 탄탄한 스마트폰을 만드는구나 라는 느낌을 아주 많이 받았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최고를 꼽자면 많은 분들의 생각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지프로2와 G2를 꼽는데는 아무런 이견이 없을것이라 봅니다.


이 두개의 스마트폰은 특출난 기능은 없었지만 어디 모나지 않으면서도 성능도 최고로 좋아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G6는 이러한 기본기가 탄탄한 스마트폰의 계보를 이어나갈 스마트폰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G6를 써보면서도 상당히 안타까운게 아직까지 LG전자가 쓸데없는 자존심을 버리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G6의 가격은 무려 899,000원! 그냥 90만원입니다. G5에 비해 가격이 올랐으며 선뜻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질정도로 꽤나 고가입니다. 스냅드래곤 821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90만원이라니... 차라리 V10 때처럼 70만원대에 출시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이렇게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냅드래곤 821이라는 한세대 전 AP를 탑재하였다는 문제로 또 거기에 상식선을 살짝 벗어난 비싼 가격때문에 G6의 좋은 점이 드러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 93만 5천원이죠?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5.8인치 스마트폰이 G6와 불과 4만원 가량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미 G6의 판매량은 초기와 달리 많이 주춤해진 상태이며 이대로 가면 또 G5의 전철을 밟겠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쓸데없는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는것일까요? 고가정책 내세우기로 유명한 콧대높은 애플도 태블릿 시장자체가 침체기가 되자 새로운 아이패드를 43만원에 풀어버리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LG전자도 이정도의 결단을 해야 할때가 아닌가요?


언제까지 자신들은 프리미엄 가치가 있다는 망상에 빠져 사나요? 원가절감도 그렇게 실컷했음에도 이렇게 괜찮은 폰을 만들었으면 가격정책만 잘 매겼으면 좋았을것을... 소비자들은 더이상 바보가 아닙니다 아무리 사정이 있었다 하더라도 스냅드래곤 821 장착 스마트폰을 90만원씩이나 주고 사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거기다 퀵차지 4.0까지 지원되는 스냅드래곤 835가 장착된 갤럭시 S8과의 가격차가 불과 4만원도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LG전자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것입니다. 간만에 좋은 기기 만들었으면 선전하기를 기원합니다.


생각해보니 단순 체험기인데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것 같습니다. 기기 자체는 상당히 좋은 기기입니다. LG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이번 G6를 구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네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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