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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 2020에서 발표된 르누아르 APU는 많은 것을 변화시킨 칩셋이었습니다.

 

모바일 저전력 CPU 최초로 최대 8코어 16스레드까지 끌어올렸으며 APU 최초로 7nm 공정이 도입되었습니다.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저전력 CPU들은 많아봐야 2코어 4스레드가 한계였습니다.

 

저전력이라는 명목으로 i7 저전력 CPU도 2코어 4스레드에 불과했으나 AMD가 라이젠을 출시한 이후 노트북 계열에서 한방에 4코어 까지 끌어올렸더니 이젠 최대 8코어까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는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젠 몇 달뒤면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도 8코어 CPU가 탑재된 제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러나 이 르누아르 APU에 한가지 큰 불만이 있습니다. 내장 그래픽이 여전히 Vega 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Vega의 그래픽 코어 갯수도 줄었습니다. 3000 시리즈까지만 해도 최대 10개까지 탑재해 Vega10을 장착했으나 이젠 최고 라인업인 Ryzen 7 4800U도 Vega8에 불과합니다.

 

많은 유저들이 아마 APU의 그래픽 성능 향상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유저들은 Vega가 아니라 게임 위주의 아키텍쳐로 설계된 Navi를 탑재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인텔은 무섭게 내장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는데 AMD는 혹시나 자사 제품 팀킬을 방지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키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의심도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관해 AMD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줄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성능은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AMD에서는 Ryzen 2000 시리즈에 대비해서 평균 59%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AMD의 말대로 한다면 성능이 향상이 된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Vega 그래픽 코어를 개선해서 성능을 향상시킨 것일까요? 라고 생각했는데 왜 성능이 향상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래픽 클럭이 상승했습니다. 라이젠 피카소 APU는 그래픽 클럭이 최대 1400MHz 였습니다.

 

그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최대 1750MHz로 상승을 했습니다. 일단 그래픽 클럭이 상승하면 그래픽 성능이 향상되는 것은 맞습니다.

 

TDP를 동일하게 15W로 유지하면서 클럭은 상승시켰기에 이에 대해 상승이 있다고 AMD가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르누아르 APU가 지원하는 램 정규클럭도 상승했습니다.

 

램 클럭을 최대 4266MHz까지 지원하는데 램 클럭에 따라서도 내장 그래픽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상승분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조합해보니 평균 59% 정도 상승했다더라 라고 이야기 한것 같습니다.

 

이 말은 라이젠 2000 시리즈와 피카소에서 쭉 채용했던 Vega와 다른 것이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AMD가 생산하는 APU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매우 좋았습니다.

 

내장 그래픽으로 배틀그라운드를 잘 하면 돌릴수 있다라는 결과는 당시 꽤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레이븐릿지 2400G를 사용하는데 성능이 좋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으나 그래도 그래픽 성능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기에 이러한 부분이 더 아쉽습니다.

 

이에 대해 AMD가 다시 한번 대답을 했습니다. 이미 라이젠 4000 시리즈는 3년전부터 개발을 하고 있었기에 Navi는 채택할 수가 없었고 Vega에 맞게 최적화를 했다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이번 르누아르 APU는 CPU 코어가 8개로 늘어나면서 CPU가 차지하는 면적이 더 커졌습니다. 그 때문에 GPU가 차지하는 면적이 더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GPU 코어를 무작정 늘릴 수 없었던 점도 생각보다 꽤 크지 않은 그래픽 성능을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Vega를 유지하면서 생기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플루이드 모션이 있습니다.

 

GCN 아키텍쳐에서만 적용이 가능한 플루이드 모션은 Navi는 지원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능입니다.

 

이 플루이드 모션은 24 혹은 30프레임에 불과한 영상을 보간하여 60프레임 혹은 그 이상까지 끌어올려주는 기법으로 이 것이 킬링 포인트라서 선호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Vega를 채택했기에 르누아르 APU는 여전히 플루이드 모션이 사용가능합니다.

 

APU의 목적을 생각해보면 게임 프레임을 올려주는 것보다는 이러한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길이 아닐까 생각은 하지만 역시 게임 성능 향상도 좀 많이 되었으면 했는데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결국 AMD가 르누아르 APU에서 여전히 Vega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히 요약하면 시기가 맞지 않아서 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APU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너무 향상시키면 자사 제품의 팀킬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 어정쩡하게 올려서 얻는 이득보다는 실이 더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GPU 강화를 크게 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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