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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의 발전은 나날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브라운관 TV로 방송을 보고 CRT 모니터로 컴퓨터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LCD TV와 LCD 모니터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LED TV와 LED 모니터가 출시되면서 LED가 기본 탑재가 되었으며 현재는 스마트폰에 대다수가 OLED 일부 저가형에서는 TFT-LCD가 나오고 OLED가 점점 대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삼성에서 밀고 있는 QLED가 있죠. 하지만 OLED가 나오면서 끝날 줄 알았던 디스플레이의 발전이 다시 한번 Micro-LED 라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2020년 말까지 Mini-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맥북 및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발매할 것이라고 대만 매체 digitimes 에서 밝혔습니다.

 

 

 LCD vs OLED

 

뭔가 LED라는 이름이 들어가니 LCD 계열인것 같아 보입니다. 사실 OLED도 이름에는 LED가 들어갑니다. 다만 전통적인 LCD와는 작동방식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이 그 차이점이죠.

 

출처 : LG디스플레이 블로그 LCD VS OLED

전통적인 LCD는 여러 패널의 샌드위치와 다를바가 없습니다.

 

가장 뒤에는 광원의 역할을 해줄 백라이트가 탑재되어 있고 그 위에 유리 한겹 그 위에 전극, 액정, 컬러 필터를 쌓고 그 위에 유리를 다시 얹어 LCD 형태를 이룹니다.

 

이렇게 되니 선천적으로 얇게 만드는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LCD TV와 모니터는 생각보다 두꺼웠습니다. 물론 브라운관에 비하면 굉장히 얇긴 하지만요.

 

LCD는 그리고 뒤에서 빛을 쏴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명한 검정색을 표현할 수 가 없습니다. 검정색에 빛을 쏴주면 왠지 모르게 회색과 같은 색깔로 보이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에 비해 OLED는 백라이트 ~ 컬러필터 까지의 역할을 유기 발광 다이오드 단 한개가 모조리 해냅니다.

 

유기 발광 다이오드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진 유기물을 통해 색깔을 냅니다. 전기만 흘려주면 원하는 색으로 자체발광까지 하는 당시로써는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유기물이기 때문에 유연성까지 좋습니다. 휠 수 있는 소재에 부착만 한다면 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는 100이면 100 거의 OLED가 탑재됩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100% OLED가 탑재됩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유기물은 일반적으로 수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랫동안 작동하면 점점 그 빛을 잃습니다. 번인(Burn-In) 이라는 현상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만약 갤럭시 유저라면 거의 대다수가 번인현상을 겪어 봤을 것입니다. 이것은 OLED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로 완벽 해결은 절대 있을 수 없으며 최대한 보완하는 것이 수명이 가장 짧은 청색 소자의 수명 강화입니다.

 

청색 소자의 수명은 짧아도 너무 짧습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짧아서 적색보다 녹색의 수명이 짧은데도 그 녹색보다더 더 짧습니다. 

 

그래서 가끔 번인현상을 겪어본 분들은 왠지 모르게 번인이 붉은 색이다라는고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 그건 가장 수명이 긴 적색 소자만 열심히 빛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번인은 청색 소자의 수명이 다해서 마치 탄 것 처럼 까맣게 변한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OLED의 태생적 한계 때문에 OLED를 평생 안고 갈 수는 없습니다. 이미 OLED는 싫다고 전통적인 LCD나 LED 디스플레이 탑재 제품만 찾는 분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저도 갤럭시 스마트폰 쓰면서 번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QLED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요즘 삼성에서 QLED TV라는 것을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LG는 OLED TV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데요.

 

원론적으로 보자면 QLED 기술이 OLED에 비해 장점이 많습니다.

 

OLED는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명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쓰다보면 유기발광 다이오드가 닳습니다. 빛을 점점 내질 못합니다.

 

그에비해 QLED는 퀀텀닷이라는 무기물을 이용합니다. 무기물이 영생인것은 아니나 유기물에 비한다면 수명이 압도적으로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명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삼성은 QLED TV를 출시하며 OLED TV는 번인이 심하기 때문에 QLED TV가 더 좋다라는 광고를 냈습니다.

 

그러나 삼성 QLED TV는 진정한 QLED라고 부르기에는 상당한 어폐가 있습니다.

 

QLED도 방식이 많아서 QDCF-LCD, QDEF-LED, QD-OLED, QD-LED의 방식이 있습니다.

 

여기서 삼성은 QDEF-LED 방식을 쓰고 있는데 퀀텀닷 필름을 백라이트 앞에 덧붙이고 퀀덤닷 소자를 발광시키는 원리입니다.

 

사실상 기존의 LCD에 퀀텀닷 필름 한장 덧댄 것과 거의 차이점이 없습니다.

 

사실상 QDCF-LCD, QDEF-LED는 QLED라고 부르기에도 뭔가 창피하긴 한데 어쨌든 그냥 LCD 보다는 적어도 색감은 다양하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백라이트를 여전히 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두껍기도 하고 기존 LCD의 고질적인 문제인 빛샘현상과 완벽한 검정색 표현 불가와 같은 문제점은 그대로 안고 가고 있습니다.

 

 

LG가 그때문에 OLED라는 명칭에 편승해서 QLED가 별 것도 없는 기술에 프리미엄 이미지 얹혀간다고 서로 디스전을 하고 그랬습니다. 사실 OLED TV를 출시하는 LG 입장에서는 QLED와 비교당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쾌하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QD-LED 방식과 같은 형식으로 출시된다면 QLED는 대안이 될 만한 기술이 맞습니다.

 

QD-LED는 백라이트도 필요 없고 퀀텀닷이 자체발광을 합니다. OLED와 구조는 거의 유사한데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아니라 무기물인 퀀텀닷이 직접 빛을 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으며 언제 개발될지는 요원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QLED를 기다리며 존버하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IT 세계에서 자살행위나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애플이 대안으로 채택한 Mini-LED

애플이 Mini-LED 채택한다는 소식 하나에 서론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애플은 대안으로 Mini-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합니다. 원래 Mini-LED의 진정한 목표는 Micro-LED 입니다.

 

Micro-LED는 OLED의 유기 다이오드 대신에 극도로 작은 LED를 다닥다닥 붙여 자체발광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Micro-LED의 조상격이 존재합니다. 전광판입니다. 전광판의 LED가 하나하나 빛을 냅니다. 자체발광이죠.

 

하지만 전광판과 차이점이라면 전광판의 LED 소자 크기가 위의 사진에서 눈으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굉장히 큽니다.

 

저 소자 크기를 100um(100 마이크로미터)이하 까지 극단적으로 줄여서 다닥다닥 붙이는 개념입니다.

 

당연히 더 작은 소자를 다닥다닥 붙이는것이 텍스트며 사진이며 훨씬 선명하고 색감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습니다.

 

모니터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더 또렷해지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단가가 너무 비쌉니다. 아직 그걸 개발해서 상용화시키기에는 기술이 성숙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Micro-LED의 소자 크기 보다 더 큰 것이 Mini-LED 입니다. 그래서 100um보다 소자의 크기는 크지만 그래도 매우 미세합니다. 이 정도면 어떻게든 단가 맞춰서 내놓을 수 있습니다.

 

애플은 맥북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워낙에 좋은 디스플레이를 쓰고 색감도 뛰어나긴 하지만 언제까지고 TFT-LCD 패널을 탑재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있는 맥북 프로에 Mini-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 마케팅으로도 써먹기 참 용이하며 실제로도 더 나은 색감을 보여줄 여지가 충분합니다. 백라이트가 없으니까요.

 

 

 

 Mini-LED 디스플레이 탑재 애플 제품 리스트는?

 

애플은 2020년 말까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맥북을 출시합니다.

 

그리고 2021년 말까지 10.2인치 아이패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 27인치 아이맥 프로, 14인치 맥북 프로, 16인치 맥북 프로를 Mini-LED를 달고 출시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밝혔습니다.

 

그런데 과연 보급형인 10.2인치 아이패드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에도 Mini-LED가 탑재될런지는 의문입니다.

 

Mini-LED도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러한 보급형 아이패드에는 탑재하기가 곤란한 편일텐데 이 소식이 사실일지 조금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이맥과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정도입니다. 이 세개 군은 가격도 원래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격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원래 비싼 물건이었으니 구매층도 한정적이고 더 좋은 성능을 제공해준다면야 더 비싸도 상관이 없다라는 구매층들이 많은 편이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무서운 가정에 도달했습니다. 설마 Mini-LED라는 것이 원론적인 Mini-LED가 아니라 그냥 LED 디스플레이에 LED 소자만 엄청 많은 기판을 백라이트 앞에 덧붙여버린다거나...

 

만약 그렇다면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도 제공이 가능하지만... 삼성 QLED에 이은 애플 Mini-LED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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