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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요즘 스마트폰들의 성능이 워낙 상향표준화가 되어서 사실 보급형 폰을 구매하더라도 2년 정도는 무리없이 쓸 정도 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족한 게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래 쓰면 버벅이는 정도가 심하다던지 게임을 하면 그래픽 성능이 뒷받침 못된다든지 말이죠.

 

그래서 누구나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좋아합니다. 비쌀 뿐이죠.

 

샤오미는 홍미노트를 주력으로 국내에 발매하면서 좋은 가성비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홍미노트7을 출시했는데요. 스냅드래곤 660에 램 4GB, 6.3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출고가 24만 9천원으로 나와 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홍미노트7

막상 써보면 딱 20만원대의 스마트폰 처럼 보인다 라고는 하지만 어쨌거나 성능만을 중시한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삼성에서 이와 유사한 스펙의 스마트폰이 갤럭시 A50 인데 출고가가 473,000원입니다. 정말 샤오미의 홍미노트7은 반값에 불과합니다.

 

덕분에 좋은 판매량이 나오자 샤오미도 자신감이 붙었는지 이제는 아예 플래그쉽 스마트폰 까지 출시한다고 합니다.

 

 

샤오미 Mi 9(이하 미9)가 그 주인공인데요.

 

샤오미 스마트폰 라인업에서는 엄연히 Mi Mix가 가장 최고라인이기 때문에 Mi는 그보다 한단계 낮은 라인업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플래그쉽 급의 스마트폰이며 성능도 그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 855, 램 6/8/12GB 중 선택, 저장공간 128/256GB이며 6.39인치 FHD+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배터리는 3300mAh이며 27W 고속충전을 지원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저가의 스마트폰 보다 고가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이 원가도 더 비싸며 적정한 판매량이 안나와주면 기업 입장에서는 더 위험합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출시를 결정했다는 것은 샤오미가 홍미노트와 포코폰으로 계속 찔러보니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 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대략 한화로 50~60만원 선... 삼성이나 엘지에서 이 정도 스펙이면 100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가격이 반값입니다.

 

그렇지만 이동통신사 3사는 홍미노트 때와는 다르게 통신사 판매를 진행하지 않았는데요. 아무래도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보니 쉽사리 결정을 안하는것 같습니다.

 

때문에 하이마트가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자급제 폰으로 팔린다고 합니다.

 

미9가 홍미노트 처럼 대성공을 거둘지는 저 스스로도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요.

 

첫째로 249,000원 짜리 홍미노트7은 그냥 세컨폰으로 부담없이 구매할만한 가격이지만 50만원이 넘게 되면 일종의 가격 저항선이 생기게 됩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아무리 가성비가 좋다한들 50만원이 넘는 폰을 국내기업 스마트폰이 아닌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을 덥석 구매할 수 있을까요? 좀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두번째로 중국제 스마트폰입니다. 최근 화웨이가 스파이 의혹으로 인해 서방 세계에서 차례차례 보이콧을 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샤오미도 예전에 백도어 논란이 있었으며 이에 샤오미가 해명을 하며 의심되는 것들은 모두 제거를 했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만 중국 법에는 공산당이 원하는 정보를 요구하면 기업은 그에 맞게 정보수집 공작활동을 필수로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화웨이는 사실상 국영기업으로 판명이 난 상태고 샤오미는 비록 민간기업이긴 하나 이러한 외압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때문에 이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세번째로 A/S 문제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샤오미는 이에 대응해 국내에 정식 A/S센터를 개설하고 있습니다만 어쨌거나 전국에 수백개 단위로 깔려있는 LG나 삼성 서비스센터에 비하면 A/S망이 열악합니다.

 

25만원 짜리 홍미노트7이야 만족스러운 기간만큼 사용하다가 고장이 나면 그냥 새걸 사지~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다면 50만원이 넘을 미9에 대해서는 그게 쉽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제 스마트폰은 이상하게 체감성능이 측정성능보다 낮습니다.

 

이건 그런데 이미 밝혀진 사실이 있습니다. 중국기업의 스마트폰들은 벤치마크 부스터 기능을 탑재해 벤치마크를 돌릴 때만 전력을 최대치로 사용하여 성능을 뻥튀기 한다는 것입니다.

 

화웨이의 제품들에서 벤치마크 부스트를 제거하고 나니 최대 40%의 하락된 점수가 기록이 됐는데 화웨이는 이에 대해 '중국 업체에서는 모두 다 하는 관행이다' 라고 했죠.

 

때문에 일부 유저들은 중국폰의 성능은 한 70% 정도라고 생각하면 딱이다. 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불신이 있다보니 구매량이 높을지는 의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근거로 댔는데... 그렇지만 이걸 다 무시하고서라도 가격이 반값에 불과하다는 것은 엄청난 무기입니다.

 

오로지 가성비만 중시하시는 분들은 저러한 이유들은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니겠죠.

 

가성비 폰으로 유명한 포코폰도 덕분에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한국에서 사실상 진출해있는 외산기업은 소니와 애플 정도에 불과합니다.

 

화웨이는 KT나 LGU+을 통해서 계속 쿡쿡 찌르기는 하나 본격적으로 진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샤오미도 국내에 진출을 하게 되는데요. 미9이 샤오미가 생각하는 기준을 넘어서서 판매량을 갱신한다면 앞으로 샤오미의 스마트폰을 더 자주 만나 볼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러한 경쟁은 가격을 떨굴 수 있는 요인이 되서 소비자에게는 좋은 현상입니다.

 

삼성과 애플 2강 구도로 자리잡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비집고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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