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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까먹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요. LG도 스마트 워치를 출시합니다.


삼성의 기어 시리즈와 애플워치만 자꾸 생각해서 각인은 잘 안됐지만 LG는 기념비적인 제품들을 많이 만들어왔습니다.


완벽한 둥근 스마트 워치인 LG 워치 어베인을 만들기도 했구요. 그때는 뭐... LG 보다는 OS가 운이 없어서... 안드로이드 웨어 OS가 거의 미완성 수준의 조악한 품질을 자랑해서 좀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전혀 신개념의 시계를 국내에 출시 했습니다. 'LG워치 W7' 이라는 스마트워치로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시계 바늘을 집어 넣어놨다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분침과 시침이 디지털로 구현된것이 아니라 실제 바늘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되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배터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워치는 어쨌거나 시계인 만큼 시계 기능 만큼은 좀 문제없이 보고 싶은데 스마트워치는 앱도 실행하고 디스플레이에 출력도 해줘야 해서 배터리를 많이 잡아 먹습니다.


그래서 일반 아날로그 시계들이 한번 전지 갈면 언제 넣었는지 잊어먹을정도로 오래가지만 스마트워치는 길어야 3~4일 안에 배터리가 나갑니다.




그러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시계 바늘을 넣고 쿼츠 무브먼트를 넣었으며 만약 LG워치 W7이 풀충전을 하면 시계 기능만 사용했을시 100일 이상 사용 가능합니다.


심지어 배터리가 꺼져도 3일 정도는 시계 바늘이 계속 움직입니다. 이 부분은 참 참신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시계가 아날로그 시계가 아니라 엄연히 스마트 워치라는 것입니다.




당연히 실제 시계 바늘은 사라지지 않으니 앱을 이용해서 메세지 읽으면 저 따위입니다.


저걸 해소하기 위해 옆에 용두를 누르면 시침과 분침이 수평으로 나열되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글 읽기가 완전히 편해지는건 아닙니다.


무언가에 가려져 있으면 생각보다 굉장히 거슬리는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걸 만들어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저 시계 바늘이 단 0.1%도 안 어색한 경우는 오로지 시계 기능 띄워놓을때 입니다. 첫 번째 사진과 같이 매우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이 시계는 엄연히 스마트워치로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을 놓친듯 합니다.




왜 예전에는 그 많던 PDA 폰 및 1세대 스마트폰들이 전부 망하고 인기를 크게 끌지 못했을까요?


이건 스티브 잡스가 매우 정확하게 지적합니다. 앱이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인터페이스가 바뀔 수 밖에 없는데 절대 바꿀 수가 없는 키보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앱의 다양성이 부족해지고 이때문에 용도가 한정적으로 바뀐다고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LG워치 W7의 시계바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에 상관없이 항상 공간을 차지합니다.


그 때문에 메세지를 봐야하는 때에도 바늘에 가려져 상당히 불편합니다.


정말로 실무진들은 이 시계를 하다못해 일주일이라도 써보고 제품 출시를 결정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W7은 시계 바늘 하나 넣는다고 스마트워치의 GPS, NFC, 심박센서 모두 빼버렸습니다.


특히나 GPS와 심박센서는 헬스 기능을 사용할때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빼버렸다는 것은 헬스 용도는 거의 포기해버렸다는 것과 마찬가지일 텐데요.


이러면서 높은 출고가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어떻게든 가격을 줄여 39만 6천원에 출시를 한 것 같은데요.


경쟁사에 비해 특출나게 저렴한것도 아닙니다. 



LG가 뭔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말로 여러가지 모험 및 도전을 하는 것은 다른 경쟁사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G는 경쟁사가 해오지 않던 것들을 많이 시도해왔습니다.


문제는 그게 소비자들에게 그렇게 와닿지도 않으면서 지나치게 비싸기만 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LG워치 W7도 물리 시계바늘이 있다는 것 외에는 매력 포인트가 거의 존재 하지 않습니다.


물리 시계늘이 있어 100일동안 시계 쓸수 있고 배터리가 없어도 3일동안 시계가 돌아갑니다!! 


이럴 거면 일반 아날로그 시계 간지나는걸 사지 뭐하러 스마트워치를 사나요?


게다가 물리 시계바늘 넣는다고 센서 다 빼고, AP도 한 세대 이전의 구형 칩셋을 넣어놓고 배터리 용량도 줄였습니다.


이런 스마트워치를 39만 6천원이라는 꽤나 높은 출고가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잠재적 니즈 파악은 둘째 치고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용도 조사는 해봤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이 시계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가뜩이나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 들고 있는데....


참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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