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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리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은 좀 잊혀졌지만 한때 인터넷 상에서 안동소주대란이 일어난 것 기억나시나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술이 품질이 너무 좋음에도 가격도 저렴해서 참 좋다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그 글을 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안동소주를 너도나도 주문하기 시작했고 때문에 판매량이 엄청나게 늘면서 잠깐이나마 뉴스에서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먹어본 많은 분들이 호평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저도 그 안동소주를 주문해봤습니다. 더군다나 이 안동소주는 안동소주 빚는 기술로 국가에서 지정한 인간문화재이신 박재서 명인의 노하우가 녹아든 안동소주라서 더 기대가 컸습니다.



※ 해당 제품은 2017년 9월 경에 구입했으며 시음 또한 그 시기에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사진은 9월경에 찍은것입니다.








▲ 저는 안동소주 22도 3병과 안동소주 35도 3병이 들어있는 혼합 6병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기에 최대한 다양한 안동소주를 체험하고 싶었는데요.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서 33000원 정도로 한병에 5500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밖에서 사먹는 싸구려 희석식 소주가 1병에 4000원에 주로 팔리는것을 감안하면 전통주가 5500원이면 상당히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 혹시 깨지지 않을까 많이 불안했는데 위의 사진과 같이 칸 막이를 해준 덕에 서로 부딪쳐서 깨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 22도와 35도를 구분하는 방법은 물론 뚜껑이나 라벨지를 읽어도 되지만 병 부터 다릅니다.


22도는 일반 희석식소주처럼 투명하지만 35도는 불투명한 병입니다. 아주 살짝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 제가 매우 좋아하는 회를 안주삼아 안동소주를 마셔봤습니다. 처음부터 독한 술에 도전하기에는 조금 겁이 나서 35도는 나중에 친구와 같이 마셨구요.


개인적으로는 양념이 많이 되어있는 빨간색의 요리보다는 회나 조개탕 같은 하얀 음식들과 궁합이 상당히 좋았던것 같습니다







22도를 개봉해서 마셔봤습니다.


안동소주를 마셔본 결과 느낌은 백화수복과 같은 부류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목넘김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도수가 높은 술임에도 의외로 부드럽게 넘어가서 참 좋았는데요.


안동소주에서 매우 살짝 구리구리한 냄새와 맛이 느껴졌는데요. 이것이 바로 누룩입니다.


안동소주는 식용 에탄올에 각종 첨가물을 섞어서 만드는 희석식소주와 다르게 


누룩과 밥을 섞어서 발효를 시킨 다음에 발효의 부산물인 청주를 끓여 증류시켜 얻는 증류식 소주이기 때문에 그 누룩 특유의향은 무조건 나게 됩니다.





이것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처음 먹었을때는 누룩의 향과 맛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어느정도 마시다보니 깔끔한 느낌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희석식 소주에 느껴졌던 독하고 뭔가 텁텁한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다음날 자고 일어났을때 숙취가 거의 없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도 한 두번 정도 더 구매해서 먹었던것 같은데요. 마침 그 시기에 이사하다보니 친구들을 초대 해서 잘 나누어먹었던것 같았습니다.


안동소주를 생각하면 흔히 하회탈 모양의 도자기에 들어있는 비싼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박재서 명인은 그 이미지를 깨고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저렴한 소주병에 담아서 판다고 했었습니다.


그 덕분에 저 같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안동소주를 마실수 있을것 같구요.


왠만해서 '신토불이' 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술 만큼은 정말 '신토불이' 인것 같네요.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술이었습니다. 만약 특별한 술을 한번 마셔보고 싶다면 안동소주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것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제 돈 주고 구매한 제품으로 일절 이벤트나 체험단을 통해 제공받은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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