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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혼자 여행을 가는 혼여족의 수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혼자 여행을 가면 편한 점은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대로 계획을 짜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죠.


하지만 혼자 여행을 가면 불편한 점은 일단 혼자 가기 때문에 여럿이 가는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숙박비가 대체로 그렇죠? 거기에 가장 큰건 외롭습니다;;


특히나 라오스 같은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은 놀거리들이 대체로 여럿이 가야 재밌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술 혼자 마셔서 재밌는 것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혼자 가도 놀것이 많지만 라오스는 혼자 가면 좀 미적지근 합니다.


그럴때를 대비해서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주막 게스트하우스를 묵었는데요.


주막 게스트하우스의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주막 게스트하우스의 위치



굳이 위치를 알러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주막 게스트하우스는 정말 방비엥 중앙에 있거든요.


방비엥이라는 동네 자체가 말이 좋아 관광 도시라 하지 그냥 작은 시골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큰 길이라 해봤자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마 가보시면 무슨 의미인지 바로 감이 오실 겁니다.


주막은 그런 큰길에서도 중앙에 있습니다. 불과 2분거리에 방비엥 최고의 클럽(...) 사쿠라바가 있구요. 바로 맞은 편에는 신닷 맛있기로 소문난 피핑쏨이 있습니다.


저도 걸어가면서 몇번을 지나쳤는데 설마 이곳이 게스트하우스일까 했습니다.


어쨌든 한글로 크게 주막이라 쓰여져 있으니 전혀 걱정하실 건 없습니다.




  주막 게스트하우스 내부



주막 게스트하우스 앞에는 바베큐 파티가 열린다는 안내판이 있었는데요. 저도 물론 참가 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습니다. 사실 라오스에서 믿을만한 한인 게스트하우스는 둘째 치고 한인 게스트하우스 수 자체도 그리 많지 않다 보니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나마 한국에서는 주막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널리 알려졌고 평가도 가장 많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부분 주막 게스트하우스로 가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제가 갔을때는 여행객들이 100% 한국인이었구요. 아마 외국인 여행객은 거의 안올것 같아요.




주막 게스트하우스는 여러사람이 한방에서 지내는 도미토리와 커플룸, 4인실?이 있을겁니다.


당연히 도미토리가 가장 저렴하고 대다수의 혼자 여행온 사람들은 도미토리에서 묵을거구요.


친구들끼리 왔다면 돈을 좀 더 지불하고 더 안락한 4인실 같은 곳을 갈겁니다.


도미토리 가격은 1일당 10만낍이었나 15만낍이었나 받았던것 같아요.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1만원대 중후반 정도입니다. 






  주막 게스트하우스 주인 이모(주모)


주막이라는 이름의 컨셉에 따라 주모라고 불리는건지 아니면 주인 이모 줄여서 주모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인 이모님의 성격이 굉장히 쾌활합니다.


인터넷 글을 찾다보니까 뭐 주인 이모가 싸가지가 없네 굉장히 불친절하네 한국인들 상대로 바가지 씌우네 하는 걸 몇건 봤는데요.


바가지 씌우는건 그닥 와닿지 않구요. (다만 다른 게하보다는 가격이 조금 나가는것 같긴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불친절하다거나 그런건 그닥 느끼진 못했습니다. 방비엥 명소도 잘 알려주시고 액티비티 코스 즐기고 싶다니까 알아서 여행사 불러서 진행 다 해주시고 뭐 굉장히 편했습니다.


거기에 다시 비엔티안으로 돌아갈때는 몇시까지 나오면 사람 불러서 진행하겠다 라고 하는 등, 서비스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중개를 해주는거기 때문에 거기서 일정 수수료를 받아챙길수는 있지만 그것 가지고 바가지네 뭐네 하는건 좀;; 너무 야박한것 같아요.


무엇보다 한국어가 통해서 답답함이 전혀 없다는 점 때문에 한인 게스트하우스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주막 게스트하우스 바베큐 파티



주막 게스트하우스는 특정한 요일에 바베큐 파티를 진행합니다. 전 운좋게 딱 하루 묵었는데 그 때 어떻게 바로 바베큐 파티를 하더라구요.


바베큐 파티는 물론 유료입니다. 이거 아마 15만낍 정도 냈던것 같은데요.


15만낍이면 한화로 2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죠? 라오스 물가를 생각해보면 좀 비싼것 아닌가 싶긴 하지만 뭐 라오스에서 삼겹살과 소주도 언제 먹어보며 무엇보다 혼자 왔잖아요 ㅠ_ㅠ 다른 한인 관광객들과도 좀 어울려 보고 싶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면 술과 고기는 무제한입니다. 이런 파티가 그렇지만 여성 관광객들은 참여를 안하고 남성 관광객들이 주로 참여하죠.


남성 관광객들과 고기 먹으면서 소주 한잔하고 그러면서 언제 왔네 내일은 어디갈거네 등등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한국에서 먹어보는 김치, 삼겹살, 소주 맛도 괜찮았습니다. 고기 질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구요.


이 정도에 2만원 정도면 만족스럽게 먹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베큐 파티가 끝나니 갑자기 주인 이모님이 ㅋㅋㅋㅋㅋㅋㅋ 노래방 기계를 켜서 분위기를 노래방으로 바꿔버렸습니다.


덕분에 술도 좀 들어가다보니 다들 엄청 열심히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바베큐 파티의 좋은점은 적당한 시간대에 딱 끊는다는 겁니다. 주인 이모가 어느 정도 적당하게 놀았다 싶으면 딱 끊고 "남자들~ 다들 사쿠라바 가서 여자들 하고 실컷 춤도 추고 신나게 놀아라" 이러면서 우리들을 보내줍니다.


질질 끌지 않아서... 저는 뭐 신나서 바로 사쿠라 바 달려갔죠. 





  혼자 여행왔다면 역시 한인 게스트하우스...


여행을 즐겨 가시는 분들 중에 한국이라는 것을 전혀 느끼기 싫어서 완전히 한국과 관련된것을 배제하고 여행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ㅎㅎ


물론 그것도 여행하는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도 잘 통하지 않는 동남아의 개발도상국에 혼자 여행을 왔다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




저는 괜한 객기를 부려서 일부러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게스트하우스 갔다가 정말 실망 하고 결국 한인 게스트하우스 왔거든요. 그런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간다면 주인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주인은 현지에 오래살았기 때문에 팁이라던가 명소들을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런 게스트하우스에는 혼자 여행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하고 같이 액티비티 코스도 즐기고 끝나고 난뒤에는 술 한잔 하고 이런게 좋을듯 합니다.


저는 너무 아쉽게도 마지막에 주막 게스트하우스를 와서 정작 혼자 온 한국인 관광객과 어울리지는 못하고 바로 비엔티안으로 돌아가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굳이 주막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본인이 마음에 드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면 그곳을 가는게 좋죠.


하지만 한번도 가본적이 없거나 별다른 정보가 없을 경우에는 한인 게스트하우스로 스타트를 끊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러고 난뒤 나중에 다시 여행을 온다면 그때 다른 게스트하우스도 도전을 해보시구요 ㅎㅎ





이것으로 주막 게스트하우스에 관한 리뷰를 모두 마쳐봤습니다.


다른 현지 게스트하우스 보다는 가격이 조금 나갑니다. 가격을 정말 아끼고 싶다면 현지 게스트하우스를 가셔도 되는데요.


어차피 현지 게스트하우스도 한화 7000~1만원 수준이고 주막도 1만 5천원 ~ 2만원 수준이라... 한번 저울질을 해보시고 가시는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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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계획을 잡았다면 숙소가 이제 문제입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숙소는 무조건 잡을수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숙소가 있으니 말이죠.


저 같은 경우는 숙소를 볼때 두가지를 봅니다.


1) 얼마나 저렴하냐 2) 얼마나 깨끗하냐(특히 벌레 안나오냐)


그런 의미에서 베트남 하노이를 갔을때 묵었던 '올드 쿼터뷰 하노이 호스텔'은 제 생애 최고의 숙소였고, 누군가가 하노이 여행간다면 두말 않고 추천할정도로 굉장히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나나 백패커스 호스텔은 제 생애 최악의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왜 최악이었는지는 밑에 따로 서술하겠습니다.




중앙에 수영장이 있고 시설의 분위기나 사진에 보이는 외국인들을 봤을때 짐작이 가시겠지만 이 게스트하우스는 한국인은 커녕 동양인 자체가 거의 없는 서양인이 주로 묵는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가격 자체는 굉장히 저렴해서 1박에 5천원 수준이었습니다.


방비엥에 새벽에 도착하고 들어가서 수영장을 가로지르는데 술취한 외국 여자가 수영장에서 갑자기 가슴을 까는 건...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슴도 꽁짜로 보고 좋았겠네? 싶겠지만 당해보면 은근히 기분나쁩니다. 사람 갖고 노는기분 들어서요.


여기서 이미 평가가 좀 까였습니다.




새벽에 체크인이 되는것은 좋습니다만 제 숙소는 109호였습니다.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방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들어가서 문을 닫아도 새벽까지 술 취해서 외국인들이 엄청 떠듭니다. 


하지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습니다. 외국 여행까지 와서 이 정도 자유가 없다면 무슨 재미겠습니까? 살짝 짜증은 날수 있겠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왜냐하면 여행 오면 그 들뜬 마음은 저도 갖고 있으니까요 ㅎㅎ




샤워실겸 화장실입니다. 여기서도 뭔가 찝찝하기 그지 없습니다. 전 무좀 걸릴것 같아서 무조건 슬리퍼 신고 다녔는데요.


서양인들에게는 그런거 없나 봅니다. 그냥 맨발로 화장실 척척 잘 돌아다닙니다. 위의 저 사진에 있는 저 화장실에서요.


오 마이 갓! 종교는 불교인데 저절로 하나님을 부르고 싶어지네요.




화장실 물은 콸콸 잘 내려옵니다. 하지만 문도 제대로 안잠겨서 열악하기 짝이없고 굉장히 찝찝합니다.


저기서 볼일 길게 보고 싶지 않아서 제 생애 가장 빠른 속도로 볼일 보고 나온듯 합니다.




여기는 세면대 입니다. 샤워실과 세면대가 이렇게 멀리 따로 구분되어있는것도 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빡쳤던 점. 동양인은 절대 저기 가면 안되는 이유



저녁 7시에서 9시까지 '무료 보드카' 이벤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에는 보드카를 마음껏 먹을수 있죠.


물론 그 보드카라는게 아시겠지만 벌컥벌컥 먹을수 있는건 아니죠.


어찌됐든 저녁 7시부터 모든 여행객(2명 빼고 전부 서양인)들이 신이나서 클럽음악과 함께 놀던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보드카도 한잔 하다보니 재밌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영어를 그리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영어 아니면 대화 조차 안되기 때문에 짧은 영어로 많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생일 되면 케이크를 생일인 사람 얼굴에 던진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래저래 재밌게 이야기 했는데 사건은 이때 발생 했습니다.




당구 치고 있던 서양인 한명이 대뜸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Hey asian! get out, go another table"


이 말을 들은 저는 취했던 술이 한방에 다 확 깨버리고 그대로 몸이 굳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멀리 피했습니다.


그 말은 "야 아시아인 꺼져, 다른 테이블 가" 라는 뜻인데 애초에 한국어로 해석을 해도 기분이 확 나쁜데, 그 외국인 이미 낌새가 보였었습니다.


왜냐하면 게스트 하우스 내의 바에서 술 팔던 현지 직원이 자리를 비우니 "아 그 원숭이 새끼 어디로 간거야?" 라고 말을 했었거든요. 대충 Where 들렸고 Monkey 들렸거든요.


제가 생각해보면 멍청했습니다. 서양 사람들만 있는 곳에 동양인이 들어간다면 당연히 눈에 띌텐데 거기다가 아시아 국가로 놀러온 서양인이면 무조건 동양인에 대해 친근함을 가질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 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하니 "넌 멍청하게 거기서 듣고만 있었냐?" 라고 하는데, 막상 직접 당해보면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합니다. 대응? 싸움? 아무생각 안납니다. 내가 어디있는지도 생각이 안들정도로요.


엄청 쇼크를 먹었고, 다음날 바로 한인 게스트하우스 예약을 해버리고 거기로 갔습니다.






  인종차별, 비위생, 열악한 시설, 도난 사건. 내가 비추천하는 이유


모든 서양인이 그러리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제가 베트남 하노이에 가서 만났던 서양 외국인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아시아라는 대륙에 대해 궁금함이 많아 보였거든요.


하지만 최소 제가 갔던 때의 서양 외국인들은 상당히 무례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친절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남일로만 생각했던 인종차별이라는 것을 직접 겪으니 한순간에 모든 기분을 다 잡쳤습니다.


비록 베드버그는 없었지만 여기 직원들은 심지어 청소하다가 발견한 손님 물건을 막 훔쳐갑니다.


같이 있던 외국인 룸메이트는 본인 슬리퍼가 없어졌다고 하소연 하더군요. 저는 미니 선풍기를 잃어버렸는데 결국 추적해서 잡아냈습니다.


나나 백패커스 호스텔에 있던 기억은 최악이었습니다.


만약 라오스 방비엥에 여행가실 계획이라면 저렴한 가격과 혹시나 서양인들과 친구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예약 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영어가 엄청 유창해서 전혀 무리가 없다면 모를까 어정쩡하게 잘하는 영어 가지고 대화하면 은연중에 얕잡아보인다는 점도 느낄수 있으실겁니다.



친구 혹은 애인과 같이 여행왔다면 마음 편하게 호텔 예약 하시구요. 혼자 왔으면 한인 게스트하우스 돈 더주고 예약해서 거기서 혼자온 한국인 관광객과 재밌게 노시길 바랍니다. 경험해서 깨달은 진리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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