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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G5의 체험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V20에 비해 정말 짧은 시간 만져보았기 때문에 글 내용은 그리 길지 않을 것입니다. 자세한 리뷰를 보고 싶다면 이 글 보다는 다른 블로거 분들의 G5에 대한 상세한 리뷰를 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LG G5의 스펙




LG G5의 스펙은 2016년 하반기에 출시한 타 제조사들의 스마트폰들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심지어 LG V20과도 대략적인 스펙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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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5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뭐니해도 모듈입니다. 당시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S6를 출시했는데 Micro-SD 카드도 꽂을수 없을 뿐더러 배터리도 교체할수 없는 일체형 배터리였기 때문에 유저들이 이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G5는 이러한 불만을 가진 유저들에게 배터리를 교체할수 있다는 점과 Micro-SD 카드를 꽂을수 있다는 점을 어필을 했는데요.


다만 LG G5도 풀 메탈 소재를 적용했기 때문에 단순히 뒷 커버를 여는 방식으로는 배터리를 교체하도록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때문에 모듈이라는 특이한 방식을 채택한것이구요.


그 외에 스냅드래곤 820 + 램 4GB라는 아주 평범한 플래그쉽 스마트폰 사양을 갖췄기 때문에 사실 모듈을 빼버리면 특색이라고는 전혀 없는 스마트폰이기도 했습니다.


LG전자는 당시 G5의 모듈을 통해 LG 만의 생태계를 만드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었고, "모듈을 100개 정도 생산할 것이다", "차세대 스마트폰에도 모듈 방식을 지원해 호환성을 한층 끌어올릴것"이라고 하여 G5의 홍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문제는 G5가 망하자 LG전자에서 모듈을 달랑 2개 내놓고 접었다는 것이지만요.



  LG G5의 외형




▲ G5의 전면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정말로 깨끗한 화질을 보여줬습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으며 의외였던 부분은 생각보다 그리 어둡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G5가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것은 상당히 어두웠던 액정 밝기였는데요. 330니트라는 충격적인 밝기를 보여주는데요. 갤럭시 S7이 411니트라는 것을 생각하면 밝기가 거의 75%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거기다가 LG 스마트폰 특유의 발열이 심해지면 유저는 원하지도 않는데 강제로 밝기를 은근슬쩍 낮춰버리는 꼼수를 쓰면서 상당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어둡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 자료를 찾아보니 2016년 8~9월 쯤에 밝기문제를 해결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상당부분 해소를 했다고 합니다. 진작 그렇게 하면 될것을 왜 처음 출시할때 그러지 않아서 욕을 먹었을까 아쉽네요.


그리고 구라베젤로 보이는 이너베젤도 있는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 충격적인 후면입니다. 여태껏 보았던 스마트폰 중에서 아이폰6 절연띠 제외하고 가장 못생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을정도로 엄청 못생긴 디자인입니다.


옵티머스 G 때는 디자인을 상당히 괜찮게 뽑아주고 G2, G3 까지만 해도 나름 괜찮게 만들더니 G4 부터 슬금슬금 이상한 낌새를 보이다가 G5에서는 가뜩이나 못생긴 디자인에 카툭튀까지 생겨서 더욱 못생겨 보입니다. 그런데 버튼은 왜 튀어나와있는지 그것도 이상하네요. LG CLASS 보다 못생긴 LG전자 스마트폰은 없을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여기 있었군요....


1600만 화소 일반 카메라와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있는 듀얼카메라와 전원버튼겸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버튼이 존재합니다.





▲ G5의 윗면입니다. G5는 이어폰 단자가 위에 위치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랫면에 이어폰 단자가 있는것을 선호하는데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G5에서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건 적외선 센서입니다. 적외선 센서로 리모컨 기능을 사용할수 있는데요. 


제가 옵티머스 G프로를 사용할 당시 리모컨이 안보인다 싶으면 G프로를 사용해 리모컨 기능을 대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편해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는데 삼성도 적외선 센서 없앤지 오래인 상황에서 유일하게 리모컨 기능을 쓸수 있도록 유지시켜준것은 LG전자이죠.


이러한 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G6에 적외선 센서가 있는지 아직 확인을 못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그 기능이 남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아랫면입니다. 모듈이기도 하죠. 제가 체험한것은 특별한 모델이 아닌 아무 기능도 없는 일반 모듈입니다. 저 모듈을 떼어내고 하이파이 모듈이라던지 카메라 모듈을 장착하면 모듈만의 기능을 사용할수 있는것이 G5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하지만 카메라 모듈과 B&O 에서 내놓은 하이파이 모듈 이 두가지가 전부인것은 함정.... ㅎ





▲ 옆면의 어떠한 버튼을 찍어봤습니다. 이 버튼이 바로 모듈을 빼낼수 있도록 하는 버튼입니다. 이것을 꾹 누른채로 모듈을 아래로 잡아 당기면 모듈이 쑥하고 빠집니다. 그런다음 배터리를 교체하면 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LG전자는 풀 메탈 소재의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를 바꿔 끼울수 있는 착탈식을 구현해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에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사진을 한번 봐주세요.


서로 이가 안맞아 단차가 존재합니다. 즉 유격이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은 출고가가 많이 내려간 그냥 중고가 스마트폰이 되었지만 출시당시에는 갤럭시 S6와 가격이 똑같은 80만원 중반에 출시된 고가형 모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가형 모델에 저렇게 기본적인 QC 하나 제대로 맞추질 못하니 G5가 문제가 많았던 것입니다. 수율이 안맞았다느니 모듈이라 어쩔수 없다느니 하는 것은 기업의 못된 핑계에 불과합니다. 자신들이 그런 기술이 없어서 못한다라고 하면 가격이라도 낮춰서 싸게 팔아야지요. 돈은 돈대로 다 받아 먹으면서 저런건 알아서 이해하라는 행태는 아무리봐도 이해하기 힘들죠.


이 외에도 출시 초기에 G5는 문제가 많은 모델이었습니다. 지금은 해소됐지만 어두운 디스플레이, 유격현상, 무한부팅 등 도무지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라고는 믿을수 없을정도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판매량이 350만대도 못나와 적자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한 실패한 제품이 되었겠지요.







  G5를 지금 써도 괜찮을까?


제가 짧게 체험했을때는 그리 나쁜 인상은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런 단차 문제를 직접 보고 나니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사라졌었는데요. 지금은 출고가가 많이 내려가 69만 9600원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구매해서 써도 괜찮을까?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대답을 상당히 망설일것 같습니다. 일단 스마트폰을 한번 바꾸고 나면 위약금을 물지 않는 이상 기기변경을 하지 않는 이상 2년 약정에 잡혀 2년 동안 써야 합니다. 그걸 생각했을때 이게 2년동안 사용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라고 하면 제 대답은 No 인것 같네요.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이곤 있지만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문제는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무한부팅 현상이 있을수 있구요. 


G5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모듈이 2개만 나오고 LG전자에서 공식적으로 폐지 선언을 내렸기 때문에 모듈로 인한 다양한 경험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G4와 V10의 OS 업그레이드를 단 한번만 시행하고 최적화 문제를 핑계대면서 중단 선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G4와 V10은 당시 LG전자의 얼굴격인 플래그쉽 스마트폰이었고 V10은 특히나 '슈퍼 프리미엄폰'이라고 명명할 정도로 프리미엄 가치를 중시하던 스마트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한번 업그레이드 해주고 철저하게 버렸습니다.


타 제조사들은 플래그쉽 스마트폰은 대우가 달라 적어도 OS 업그레이드를 두번은 해주게 됩니다. 돈을 그만큼 지불했으니 그만큼의 사후지원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 겸 의무때문이겠죠. 하지만 LG전자는 그런 의무마저 버렸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도 1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상황에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1회 업그레이드 하고 버린다는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입니다.


G4와 V10의 판매량이 영 시원찮아서 수익이 안되니 버렸다고 가정해보면 G5는 1회 업그레이드 후 버려질 가능성이 매우 큰 제품입니다. G4와 V10보다 판매량이 더 시원찮으면서 LG전자가 유일하게 "실패한 스마트폰"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해버린 스마트폰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G5를 사라고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차라리 방수방진이라던지 18:9 비율의 디스플레이라던지 하는 특색이 있는 G6를 돈 더주고 구매하시는게 어떨까 아니면 V20을 구매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성능 좋은 폰은 맞으나 LG전자에서 보여준 행동과 G5 만의 특징들을 생각해봤을때 지금부터 다시 2년 약정을 걸고 사라고 하기에는 권하고 싶지 않은 스마트폰이었습니다. G5의 체험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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